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걸린 루이스 트리스탄 데 에스카미야(Luis Tristán)의 작품 <성녀 모니카>를 바라보면, 방탕한 아들을 위해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깊은 주름이 패인 한 어머니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과연 이 눈물의 어머니에게도 청춘의 꽃다운 시절이 있었을까 싶지만, 아들의 회심을 위해 기도하며 스스로도 성인의 길을 걸었던 성녀 모니카에게도 엄연히 혈기 왕성하던 젊은 날이 있었다. 놀랍게도 성녀
성경은 무화과 열매보다 무화과나무 자체를 더 자주 이야기한다. 그 나무는 인간과 하느님의 관계를 비추는 하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구약의 언어인 히브리어에서는 열매와 나무를 구별하지 않고 ‘테에나(תְּאֵנָה, te’enah)’라는 단어 하나로 둘 다를 가리킨다. 반면 신약성경의 언어인 헬라어에서는 열매를 ‘쉬콘(σῦκον)’, 나무를 ‘쉬케(συκῆ)’라 불러 명확히 구분한다. 무화과나무는 창세기에 처음 등장한다.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는 눈이 열려 자신들이 알몸임을 깨닫고,
※ 아래는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 여성대회를 앞두고 당시 교황이셨던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전 세계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제2항의 일부분이다. 이 대목만으로도 한편의 아름다운 글이다. 교황님의 글 전체를 읽고 싶은 이들을 위하여 교황 교서 전체의 번역본을 주교회의(CBCK) 홈페이지에서 가져와 뒷부분에 수록한다. *** 「 … ‘어머니인 여성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여성만이 아는 기쁨과 산고를
오늘 말씀의 전례는 우리 삶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 앞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나는 지금 당장 눈앞에 놓인 ‘사람의 일’(세상)만을 안절부절못하며 좇고 있는가, 아니면 어떠한 순간에도 ‘하느님의 일’(사랑)을 선택하려 하는가?” (*열쇳말: ① 사람의 일·하느님의 일 ② 자기를 버림·십자가 지기·예수님 뒤를 따름 ③ 목숨: 잃다·구하다·얻다)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세상의 조롱과 치욕의 대상이 되어 극심한
※ 8월 24일에 기념하는 사도 바르톨로메오에 대해서는 성경과 교회의 역사 안에 전해지는 자료가 비교적 많지 않다. 따라서 이 사도에 관한 설명은 대체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06년 10월 4일 일반 알현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사도 바르톨로메오에 관한 교리교육을 하신 이후, 그의 축일에는 여러 곳에서 교황님의 해설이 중요한 참고 자료로 인용되고 있다.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로만 칼라(Roman collar)는 오늘날 가톨릭 사제와 성직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복장 가운데 하나다. 사제의 목을 둘러싼 작은 흰 띠는 그 어떤 말보다 먼저 그가 누구인지를 드러낸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서도 로만 칼라를 보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성직자로 알아본다. 그런데 이 작고 단순한 흰 띠가 처음부터 가톨릭 사제의 복장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성직자들이 평신도와
신약성경 공관복음서에는 ‘어린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마태 18-19장, 마르 9-10장, 루카 9장·18장)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는 파이디온(παιδίον)으로, 주로 어린아이, 유아를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는 가정의 중심이며 가장 귀하게 보호받는 존재이다. 사랑과 관심은 자연스럽게 어린이에게 모이고, 어린이는 순수함과 희망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의 사회적 현실은 오늘과 크게 달랐다. 어린이는 아직 독립된 인격체라기보다 보호와 양육의 대상이었으며,
전례적·역사적 배경: 비오 12세 교황은 1954년 회칙 «하늘의 모후께(Ad Caeli Reginam)»를 발표하고 1955년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을 제정하면서 날짜를 5월 31일로 정하였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을 거치며 이 축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의 팔일 축제일인 8월 22일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의 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이 고백하듯, 동정 마리아의 왕권과
팝 아트(Pop Art)는 대중문화의 이미지와 사물을 예술 안으로 끌어들여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현대 소비사회의 감수성을 작품으로 드러낸 미술 경향이다. 20세기 현대미술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예술 가운데 하나이며, 그 중심에는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있다. 워홀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풍요와 소비문화, 그리고 대중매체가 만들어 낸 새로운 우상을 그려냈다. 영화와 텔레비전은
※ 지난 성모 승천 대축일에 교황 레오 14세는 카스텔 간돌포에서 신자들과 함께 드린 삼종기도 후 훈화를 통해 역사 안에서 성모님의 승천을 묘사해왔던 두 가지 방식을 설명하면서, 성모 승천 신심을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에 관하여 설명했다. 이틀 뒤, 미국의 aleteia.org라는 사이트에 이를 해설하는 에스파르사라는 분의 글이 게재되었다. 두 본문을 모두 번역하여 수록한다. *함께 읽기: 성모 승천 대축일(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