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복음 7,36-50에는 바리사이 시몬과 죄인인 여자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서받은 죄인인 여자’, ‘시몬의 집에서 있었던 식사’, ‘바리사이와 죄인인 여자’, ‘깨어진 옥합과 향유’, ‘예수님의 발에 부은 향유’, ‘여인의 머리로 닦은 예수님의 발’, ‘두 채무자 비유’, ‘용서에서 흘러나온 사랑’ … . 복음의 수많은 대목 중 이토록 다채로운 제목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장면이 또 있을까 싶다. 이
필리피서 「주석성경」 입문(*아래 참조)은 필리피 교회의 신자들에게 신앙의 투쟁을 굳건히 이어가라고 권고하는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 바오로 사도에게 있어 그 투쟁은 겸손과 봉사의 마음으로 공동체의 일치를 보존하려는 노력과 함께 이루어져야 했다. 필리피 신자들을 이러한 길로 이끌기 위해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리 2,5)라고 당부하며,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옛
※ 다음은 2007년 4월 22일 비제바노와 파비아 사목 방문(이탈리아) 시 파비아의 ‘오르티 보로마이치’ 광장에서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부활 제3주일 미사 중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강론이다. 이 강론에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을 통해 조명해 본 우리 신앙인들의 가야할 평생의 여정인 ‘회개의 여정’이 담겼다. 곧 첫 번째 회개: 그리스도교 신앙과 세례를 향한 내면의 여정, 두 번째 회개: 사제직
※ 마태오 복음은 모세오경처럼 다섯 개의 큰 설교로 복음을 구성한다. 그중 제18장은 이른바 교회에 관한 설교, 곧 공동체의 삶에 관한 말씀이다. 연중 제23주일 ‘가’해에 듣게 되는 복음은 마태 18,15-20인데, 이는 공동체의 삶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죄를 짓는 형제를 만날 때 이를 어떻게 교정할 것인가에 관한 규범이다. 특별히 이 대목에는 여러 단계를 거쳐 슬기롭게 그 형제를 교정하려고
성경은 무화과 열매보다 무화과나무 자체를 더 자주 이야기한다. 그 나무는 인간과 하느님의 관계를 비추는 하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구약의 언어인 히브리어에서는 열매와 나무를 구별하지 않고 ‘테에나(תְּאֵנָה, te’enah)’라는 단어 하나로 둘 다를 가리킨다. 반면 신약성경의 언어인 헬라어에서는 열매를 ‘쉬콘(σῦκον)’, 나무를 ‘쉬케(συκῆ)’라 불러 명확히 구분한다. 무화과나무는 창세기에 처음 등장한다.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는 눈이 열려 자신들이 알몸임을 깨닫고,
※ 아래는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 여성대회를 앞두고 당시 교황이셨던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전 세계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제2항의 일부분이다. 이 대목만으로도 한편의 아름다운 글이다. 교황님의 글 전체를 읽고 싶은 이들을 위하여 교황 교서 전체의 번역본을 주교회의(CBCK) 홈페이지에서 가져와 뒷부분에 수록한다. *** 「 … ‘어머니인 여성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여성만이 아는 기쁨과 산고를
신약성경 공관복음서에는 ‘어린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마태 18-19장, 마르 9-10장, 루카 9장·18장)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는 파이디온(παιδίον)으로, 주로 어린아이, 유아를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는 가정의 중심이며 가장 귀하게 보호받는 존재이다. 사랑과 관심은 자연스럽게 어린이에게 모이고, 어린이는 순수함과 희망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의 사회적 현실은 오늘과 크게 달랐다. 어린이는 아직 독립된 인격체라기보다 보호와 양육의 대상이었으며,
한 젊은이가 예수님을 따르고 싶어 다가온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조건을 묻는다. 예수님께 다가온 태도도 좋았고, 영원한 생명을 향한 지향도 훌륭했으며, 그 길을 예수님께 물었다는 점도 아름다웠다. 그는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여쭙는다. 착한 일을 쌓고 또 쌓아야 영원한 생명을 획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따라 자기 방식대로 물은 것이다. 아직 미성숙했던 그로서는
주님께서는 당신을 향한 믿음이 부족했던 성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 … 안타깝게도 수많은 영혼이 저지르고 있는 이 잘못에 대해, 예수님 외에 그 누가 감히 베드로를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 예수님께서 그를 부르셨다면, 그분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은총을 이미 주셨다는 뜻입니다. 그분께서 “오너라” 하고 말씀하신 바로 그 순간, 그 일을 할 수 있는 은총은 이미 주어진
“대대로 옷자락에 술을 만들고 그 옷자락 술에 자주색 끈을 달게 하여라. 그리하여 너희가 그것을 볼 때마다, 주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실천하고, 너희 마음이나 눈이 쏠리는 것, 곧 너희를 배신으로 이끄는 것에 끌리지 않도록 하는 술이 되게 하여라. 그래서 너희는 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실천하여, 너희 하느님에게 거룩한 사람들이 되어라.”(민수 15,38-40) 이 말씀에 따라 유다인에게 옷자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