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천년기라는 시험대에 오른 예방교육

※ 2026년 살레시오 세계 가족 협의회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주최하고 있는 우리나라 ‘영성의 날’ 격에 해당하는 모임의 둘째 날에서는 ‘예방교육(Preventive System)과 그것이 각 단체의 삶에서 지니는 핵심적 역할에 대한 성찰’을 이어갔다. 이날 교황청립 살레시오 대학교(UPS)의 사목신학 및 청소년 사목 정교수이자 잡지 <청소년 사목(Note di Pastorale Giovanile)>의 편집장인 로사노 살라(Rossano Sala) 신부는 “제3천년기라는 시험대에 오른 예방교육: 우리 교육 및 사목 방법이 지닌 예언적 타당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다음은 2026년 5월 22일자 살레시오 세계 소식지(ANS)에 실린 보도 내용의 영어본 부분 번역 및 인용이다.

***

살라 신부의 분석은 현대 세계가 심오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관찰에서 출발했다. 기술적 가속화, 인간관계의 파편화, 전통적인 교육적 기준점의 약화, 그리고 청소년들이 마주한 새로운 형태의 취약성(technological acceleration, the fragmentation of relationships, the weakening of traditional educational reference points and the emergence of new forms of youth) 등은 오늘날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전례 없는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암담한 시나리오 앞에서도 살라 신부는 “모든 것이 항상 완벽하게 돌아가던 황금기란 존재한 적이 없다.(there has never been a golden age where everything always went perfectly.)”며 모든 시대에는 저마다의 고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예방교육론을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현재의 맥락 안에서 새로이 이해하고 재해석해야 할 ‘살아 숨 쉬고 역동적인 제안(a living and dynamic proposa)’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의 성찰은 돈 보스코의 교육적 직관이 지닌 힘이 단순히 세 가지 기둥, 즉 이성(Reason), 종교(Religion), 자애(Loving kindness/Charity)의 숙련된 상호작용과 창조적 균형에만 머무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성(Reason): 살라 신부는 “교육 영역에서 이성을 촉진하는 것은 살레시오 교육학 접근법의 중심”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는 인간이 가진 자원을 고려하는 문제이며, 문화와 지식, 그리고 합리성 안에서 매우 귀중하고 핵심적인 원천을 발견하는 것(Ultimately, it is a matter of taking into account the resources of the person, which find in culture, knowledge and rationality a precious and central source.)”이라고 설명했다.

종교(Religion): 세 기둥의 심장부에는 종교가 자리 잡고 있다. 발표자는 “초월자와의 접촉이 없다면 우리는 숨 쉴 공기가 부족해질 것이며, 결국 견디기 힘든 내재성 속에 갇혀 마침내 절망적인 포만감에 이르게 될 위험에 놓이게 된다.(without contact with the transcendent, we lack oxygen, and we remain trapped in an unbearable immanence which, ultimately, risks leading us to a desperate satiety.)”고 경고했다.

자애(Loving kindness):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게만 병적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이 시대에 자애에 대한 부르심은 ‘외로움의 시대’에 유대를 가꾸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원동력이다. 이 안에서 청소년들은 교육적 개입의 수동적인 수혜자가 아니라, 전인적 성장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로 여겨진다.(young people are not seen as passive recipients of educational interventions, but as individuals to be accompanied on a journey of integral growth) 이는 각 사람 안에 존재하는 내재적 자원에 대한 신뢰, 그리고 모든 인간은 인정과 가치 평가를 기다리는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확신에 기반한다.

삶의 방식으로 이어지는 교육 영성

마지막으로 강연은 초기 발독코(Valdocco) 경험의 몇 가지 핵심 요소를 조명하며, 당시의 오라토리오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나 교육 프로젝트로만 구상된 것이 아니라 소속감, 신뢰,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살아있는 환경으로 창조되었음을 상기시켰다.

살라 신부는 예방교육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교사와 청소년이 인간적·그리스도교적 성숙이라는 공동의 여정에 함께 참여하게 만드는 ‘진정한 교육 영성’이라고 결론지었다.

그의 성찰은 우리에게 주도적인 태도로 미래를 바라볼 것을 요청한다. 이는 단순히 물려받은 유산을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그것을 끊임없이 쇄신함으로써 새로운 세대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그들의 가장 깊은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One thought on “제3천년기라는 시험대에 오른 예방교육

  • 첼레스티노
    2026년 05월 23일 at 1:56 오후

    청소년들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예민한 감수성을 갖고 있어서 요즘처럼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는 끊임없이 소통하며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려는 노력없이는 예방교육도 빛을 잃을 것입니다.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는 절망감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시는 지를 세심하게, 곰곰히 생각하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는 위험처럼 보입니다.

답글 남기기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