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팝 아트(Pop Art)는 대중문화의 이미지와 사물을 예술 안으로 끌어들여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현대 소비사회의 감수성을 작품으로 드러낸 미술 경향이다. 20세기 현대미술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예술 가운데 하나이며, 그 중심에는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있다. 워홀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풍요와 소비문화, 그리고 대중매체가 만들어 낸 새로운 우상을 그려냈다. 영화와 텔레비전은

성모 승천을 그리는 두 가지 방식

※ 지난 성모 승천 대축일에 교황 레오 14세는 카스텔 간돌포에서 신자들과 함께 드린 삼종기도 후 훈화를 통해 역사 안에서 성모님의 승천을 묘사해왔던 두 가지 방식을 설명하면서, 성모 승천 신심을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에 관하여 설명했다. 이틀 뒤, 미국의 aleteia.org라는 사이트에 이를 해설하는 에스파르사라는 분의 글이 게재되었다. 두 본문을 모두 번역하여 수록한다. *함께 읽기: 성모 승천 대축일(루카

‘하늘 나라’와 ‘하느님의 나라’

신약성경에서 ‘하늘 나라’(바실레이아 톤 우라논, βασιλεία τῶν οὐρανῶν, Kingdom of Heaven)라는 표현은 마태오 복음서의 고유한 표현이다. 그러나 마태오 역시 네 차례(12,28; 19,24; 21,31.43)는 ‘하느님의 나라’(바실레이아 투 테우,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Kingdom of God)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특히 19,23-24에서는 두 표현을 같은 의미로 병행한다. 이는 ‘하늘 나라’가 유다인의 경외적 완곡어법에 따른 것으로, 의미상 ‘하느님의 나라’와 동일한 개념임을

산티아고 순례길

– 가리비 조개껍데기가 가리키는 모든 길 * 나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순례길이지만, 그곳에 벌써 몇 번이나 올라 있는 친구 신부님께 순례 동안 나를 위해 성모송 한 번을 바쳐달라고 부탁했다. 신부님은 매일 그곳의 사진을 보내온다. 부러운 마음과 함께, 나 역시 사진을 따라 어느덧 그 순례길 위에 있다. 마침 순례길에 관한 좋은 글을 발견하여 반가운

여인아(귀나이, γύναι)

명사 γυνή(귀네)의 호격 형태인 ‘γύναι(귀나이)’는 우리말 성경에서 보통 “여인아” 또는 “여인이시여”로 번역된다. 이 호칭은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의 입술을 통해 일곱 차례 사용되며, 학계에서는 이를 여성을 낮추는 표현이 아니라 격식을 갖춘 정중한 호칭, 곧 일종의 ‘존중의 호격’으로 이해하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호칭을 특히 당신의 어머니를 향해 두 번 사용하신다. 카나의 혼인 잔치(요한 2,4)와 십자가

한여름의 파스카

8월 6일, 교회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을 지낸다. 동방 교회는 이 축일을 ‘한여름의 파스카’라 부르며, 비잔틴 전례력의 열두 대축일 가운데 하나로 기념한다. 이날이 8월 6일로 정해진 것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겪으시기 약 40일 전에 변모의 표징을 보여주셨다는 오래된 전승에 따른 것(9월 14일 십자가 현양 축일 기준으로 역산)이다. 동방 교회가 일찍부터 이 축일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데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는 73세의 나이로, 1859년 8월 4일 새벽에 42년 동안 사목했던 첫 부임지이자 마지막 사목지인 아르스 본당에서 선종하였다. 그의 축일은 8월 4일이다. 1905년 1월 8일 교황 성 비오 10세(Pius X)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925년 5월 31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하여 시성되었다. 교황 비오 11세는 1929년에 그를 ‘본당 신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간추린 생애

베타니아의 3남매

※ 7월 29일은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이다. 이날 교회는 “마르타는 예수님께 너그러운 환대를 베풀었고,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온순하게 경청했으며, 라자로는 죽음을 굴복시키신 분의 명령에 따라 무덤에서 즉시 나왔다.”라는 내용으로 베타니아의 세 남매를 함께 기념한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중 이들의 가정을 자주 방문하시며 깊은 우정과 사랑을 나누셨다. 『로마 미사 경본』과 『로마 독서집』 등 전례

스웨덴의 성녀 브리짓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15기도문

스웨덴의 성녀 브리짓(1303~1373년)과 함께 드리는 15기도문은 사순절에 드리는 십자가의 길처럼 우리를 예수 성심께로 인도한다. 전통적으로 ‘15개의 O’s(O Jesus…로 시작하는 기도)’로 알려진 이 아름다운 매일 기도는 하루 단 5분에서 8분 만에 그리스도의 수난을 깊이 묵상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기도문의 배경: 신비가였던 스웨덴의 성녀 브리짓 7월 23일에 축일을 지내는 스웨덴의 성녀 브리짓(일명 비르짓타)은 14세기의 성인으로 비범한 삶을 살았다.

가톨릭교회와 와인

가톨릭 신자들이 와인을 발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전례적으로, 신학적으로, 그리고 수천 개 수도원의 지하 저장고(셀러)에서 와인을 가지고 행한 일들은 와인의 역사를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와인은 그리스도교보다 수천 년이나 더 오래되었다. 코카서스 지역에서 와인을 만들었다는 증거는 적어도 기원전 6,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인, 그리스인, 로마인 모두 최초의 그리스도인이 세례를 받기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