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오 신부님께서 영성체 후 바치신 기도문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Sanctus Pius de Petrapulsina, Padre Pio, 비오 신부(1887~1968년), 카푸친 작은형제회, 이탈리아 남부 피에트렐치나 출생,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징병 시절을 제외한 일평생 피에트렐치나에서 살았다. 흔히 오상五傷의 비오 성인이라 하는데, 교회가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오상을 지녔다고 인정한 인물은 지금까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단 1명뿐이다. 2002년 9월 16일 시성諡聖되셨다. 축일은 9월

봉인封印

‘봉인’(밀봉, 봉할 봉/인장, 도장 인)은 개봉하도록 지정된 자 외에는 누구도 개봉하거나, 접근할 수 없고, 되 물릴 수 없고, 변경할 수 없도록 객관적인 장치로 막아 놓은 상태를 말한다. 현대적인 용어로 이는 아이디와 암호가 설정되어있는 상태이다. 수도자들은 서원誓願으로 봉인되기를 자청했고, 하느님의 인장印章으로 봉인된 사람들이다. 이 봉인은 거룩한 봉인이어서 아무나 개봉할 수 있는 봉인이 아니다. 또한 물리거나 변경할

성체성사 :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양식(빵)에 대한 믿음

『우리는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에, 하느님이시고 우리의 친구이시며 위로자이시고 구세주이신 분, 우리의 고통을 덜어주시고 이 세상 고통에서 아가서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신부처럼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나의 연인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앓고 있다고 제발 그이에게 말해 주어요.”(아가 5,8) 하고 외칠 수 있는 큰 축복을 허락하신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세주이신 그분을 무궁무진한 신성 안에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모님의 아홉 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가’해(요한 6,51-58)

오늘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낸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그 은총을 기념하는 날이다. 원래 성목요일에 성체성사의 제정을 기념하지만, 성주간의 성목요일이므로 이어지는 성금요일의 엄숙함을 피하여 온전한 기쁨으로 성체와 성혈을 찬양할 수 있도록 오늘 대축일을 별도로 지낸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만찬인 성체성사는 신앙생활의 원천이자 정점이다. 성체 성혈 대축일은 이러한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말씀 언言

‘혀 설舌’과 비슷한 모양이면서 관련이 많을 법한 ‘말씀 언言’을 두고는 피리처럼 소리가 나는 것을 입에 대고 부는 모습이라 하기도 하고, 입에서 소리나 말이 나가는 모양새를 그린 것이라 하기도 한다. ‘말씀 언言’은 인간의 소통이요 친교이며 일치의 수단이겠지만, 『‘言’으로 구성된 글자에는 일반적인 언어 행위 외에도 말에 대한 고대 중국인들의 인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 먼저, 말은 믿을 수

살레시오회의 역사와 예수 성심 공경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경의 말씀으로부터 출발하여 교회의 역사 안에 오랫동안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예수 성심 공경을 몸소 자신의 삶으로 살아냈던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St. Francis de Sales(1567~1622년)는 성 요안나 프란치스카 샹탈St. Jeanne-Françoise Frémyot de Chantal(1572~1641년)과 함께 ‘성모 마리아 방문 수녀회’의 설립(1610년) 등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과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교회 안에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제도화하려고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와 예수 성심聖心

살레시오회의 영성 안에서 예수 성심을 기리는 전통은 그 뿌리가 대단히 깊다. 발도코에 있는 돈 보스코의 도움이신 마리아 대성당에 들어가면 왼편에 자리 잡은 첫 번째 경당이 바로 예수 성심께 봉헌된 경당이다. 사진에서 보는 경당 입구의 위에 보이는 흰 대리석상은 성녀 마리아 알라코크(1647~1690년)이다. 경당 안쪽으로는 멀리 예수 성심을 그린 성화가 보인다. 이 경당은 1890년 돈 보스코의 첫

술 취할 취醉

한자에서 술에 취한 상태를 묘사하는 글자들은 많다. ‘주정酒酊’이라 할 때의 ‘술 취할 정酊’이 있고, 곤드레만드레 취하고 고주망태가 된 ‘명정酩酊’에서 꽥꽥 나의 이름이나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대는 ‘(이름 명名이 붙어 있는) 술 취할 명酩’도 있으며, ‘질그릇 도匋’와 함께 술에 취해 사발이 깨지는 소리가 날 정도의 ‘술 취할 도醄’가 있고, 술이 거나하고 분위기가 훈훈하게 좋은 ‘술 취할 훈醺’도

6월, 미 만케라이Mi mancherai

‘미 만케라이Mi mancherai(네가 그리울 거야)’라는 노래는 이탈리아의 작은 섬마을에 온 칠레의 망명객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1904~1973년)와 그에게 편지를 배달해주던 청년과의 이야기를 그린 픽션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우편 배달부)’라는 1994년 作 이탈리아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이다. 네루다 역은 우리가 잘 아는 ‘시네마 천국’에서 영상 기사로 출연했던 마씨모 트로이시Massimo Troisi(1953~1994년)라는 분이다. 원래는 조쉬 그로반Josh Groban(1981년~)이라는 가수가 먼저 불렀으나, 여기서는

희망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한다(Jane Goodall)

<다큐멘터리 ‘제인 구달의 희망’>을 보고 *글 – 김연기(라파엘라, 방송 작가, 문화 기획자, 성가 가수,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와 TV에서 여러 문화선교 프로그램을 구성해 왔다) *** 새로운 성가대에서 지휘할 때마다 성가대원들을 ‘알람 기도’에 초대한다. 알람을 맞춰 놓고 매일 같은 시간에 기도하는데, 대체로 새로운 대원을 보내 달라는 청원 기도가 많다. 기도를 듬성듬성 빼먹다가도 갑자기 모두 의욕이 솟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