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단편묵상
부활은,
시신屍身 소생이 아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우화가 아니다. 유령이나 영혼의 유체 이탈이 아니다. 죽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다시 살아난다는 것도 아니다.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K-하트’와 기도하는 손
서양 사람들이 엄지와 검지를 비비는 시늉을 하면 이는 ‘돈’을 뜻한다. 그런데 이를 고차원적으로 승화시킨 민족이 있다. 한국인들은 엄지와 검지로 작은 하트, 소위 Korean Finger Heart(K-하트,…
자연
한 그루의 나무가 어떤 가구나 건축의 재료일 뿐이라면, 강이나 바다가 장마 때 효율적으로 우리의 쓰레기들을 떠내려 보내면서 유기할 공간일 뿐이라면, 들에 핀 꽃들이 우리의 기분전환을…
음악
음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악보’라는 약속 아래 같은 마음을 노래하는 인간의 또 다른 언어이다. 그래서 악보는 약속이고 언어이다. 세상 어디서나 그 악보에 따라서 같은 소리를 내고…
사랑, 미움, 그리고 미혹迷惑
愛之欲其生(애지욕기생) 惡之欲其死(오지욕기사) 旣欲其生, 又欲其死,(기욕기생, 우욕기사) 是惑也(시혹야.)-논어論語, 안연顏淵 편, 10 살리고 싶으면 사랑 죽이고 싶으면 미움 살리고도 싶고 죽이고도 싶으면 미혹. (*미혹迷惑→갈팡질팡, 뒤죽박죽, 엉망진창, 헷갈림…어쩌라고?)
봉헌생활에서 경계해야 할 세 가지
오늘날의 현대 봉헌생활을 어렵게 하는 세 가지가 있다. 세속주의, 개인주의, 쾌락주의이다. 어쩌면 이 셋은 세 얼굴을 하고 있는 한 가지 것일 수도 있다. 세속주의는 우리를…
수도서원의 세 가지 뜻
수도생활이란 천국의 삶을 미리 살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이를 미리 보여주는 삶이라 한다. 그래서 수도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조용한 일상사 안에서 기쁨과 인생의 의미, 그리고 하느님의…
수도자들이 짓기 쉬운 죄 세 가지
봉헌생활을 하다 보면 흔히 짓게 되는 죄 세 가지가 있다. 게으름, 험담, 그릇된 집착이 바로 그것이다. 게으름은 봉헌생활이 식솔들 먹여 살릴 걱정 없이 살아도 되고…
봉헌 생활
봉헌 생활은 궁극적으로 세상에 무엇인가를 보여주어야 하는 삶이다. 하는 일을 통해서 뭔가를 보여주려 하면 백발백중 실패이고 어쭙잖다. 무엇을 하든 그 일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을 보여주려…
산山
인생에는 반드시 분기점이 되는 산들이 있게 마련이다. 모세라는 사람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먼 길을 나섰을 때, 이집트에서 하느님의 산인 시나이 산에 이르는 전반기가 있었고, 산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