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가’해(요한 20,1-9)

※주님 수난 성 금요일 강해와 성 토요일에 관한 묵상은 해당 링크를 참조하여 주세요. 오늘은 축일 중의 축일이요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초인 부활 대축일이다. 오늘 우리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를 기쁘게 선포하도록 부르심을 받는다. 이는 우리 주님이시며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영원히 살아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시고 끔찍한 죽음으로 죽임을 당하셨으며, 무덤에

주님 수난 성금요일 ‘가’해(요한 18,1-19,42)

이미 기원전 몇백 년 전에 예언자 즈카르야는 “그들은 나를, 곧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보며, 외아들을 잃고 곡하듯이 그를 위하여 곡하고, 맏아들을 잃고 슬피 울듯이 그를 위하여 슬피 울 것이다.”(즈카 12,10)라면서 유다의 구원을 예고한다. 오늘 우리들의 묵상과 관상은 즈카르야의 예언처럼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심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과 영광을 드러내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통해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 생명의

주님 만찬 성 목요일 ‘가’해(요한 13,1-15)

성삼일의 시작이다. 사흘 동안 우리는 감히 헤아릴 길 없는 신비, 곧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수난,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거행한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사건들과 모습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서 그 사건들을 ‘현재화’하며 그 사건 안에 참여한다. 이것이 파스카 전례의 근간을 이루는 전례적·성사적 역동성이다.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이 파스카 축제를 지내야 한다.”(탈출 12,47)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가’해(마태 26,14-27,66)

예수 부활 대축일 전 한 주간을 ‘성주간聖週間’이라고 한다. 성주간 동안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주님 부활을 맞이하도록 이끌어 준다. 따라서 교회 전례에서 성주간은 전례의 정점을 이루며, 가장 거룩한 시기이다. 성주간을 지내는 관습은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3세기 무렵에는 예수 부활 대축일 전 금요일부터 예수 부활 대축일 아침까지 3일 동안을 성주간으로 지냈는데 지금과

사순 제5주일 ‘가’해(요한 11,1-45)

이제 부활절이 가까운 시점에서 교회는 오늘 복음을 통하여 예수님 부활의 예표로서 라자로 부활의 표징을 묵상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1.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사는 베타니아 마을의 라자로” 복음은 “어떤 이가 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사는 베타니아 마을의 라자로였다.”(요한 11,1)라고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체류하시는 동안 사랑하는 이 친구들을 자주 찾으셨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근교

사순 제4주일 ‘가’해(요한 9,1-41)

부활로 가는 여정에서 교회는 지난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주시는 생수에 관해 묵상하도록 초대한 뒤, 오늘 복음을 통해서는 빛에 관해서, 아니 더욱 엄밀하게는 어둠을 뚫고 우리를 헤쳐나오게 하신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 묵상하도록 초대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의 치유에 관한 긴 이야기는 실제로 예수님께 맞서 예수님을 대적하는 여러 단계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온

사순 제3주일 ‘가’해(요한 4,5-42)

초대교회에서는 사순시기를 현재의 사순 제3주일부터 3주간만을 지냈고(성주간을 포함하면 4주간), 이 기간을 새로운 영세자들을 위한 집중적인 세례 준비 기간으로 지냈다. 통상적으로 사순 제3주일은 세례 준비자들을 위해 첫째 수련식을 거행하는 주일이다. 이러한 내용은 오늘부터 지내는 이후 복음의 주제들과 잘 어울린다. ‘다’ 해를 제외한 ‘가’, ‘나’ 해에는 이 3주간 동안 요한복음으로 주일 복음을 듣는다. 올해인 ‘가’해의 사순 제3,

사순 제2주일 ‘가’해(마태 17,1-9)

사순 시기의 여정은 본질에서 부활로 가는 여정이다. 이 여정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내려가심과 올라가심, 낮추심과 들어 높이심으로 특징지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사순 제1주일에 광야에서 여러 가지로 유혹과 시험을 당하신 예수님, 악마로부터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 ”(마태 4,3.6) 하는 말을 들어가면서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신적神的인 자질까지 들먹거리는 상황에 부닥치신 예수님을 만나 뵈었다면, 오늘

사순 제1주일 ‘가’해(마태 4,1-11)

지난 재의 수요일로 우리는 사순시기에 들어왔다. 40일간 지속되는 사순시기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시기, 곧 ‘회개’를 살고자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우상숭배에 저항해야만 하고, 주님의 은총을 받아들이기에 열성을 다해야 하는 시기이다. 교회는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왕국으로 가는 여정에서 항상 긴장 속에 살아야만 하는 무능을 절감하기에 우리에게 별도의 특별한 시기를 제정하여 회개를 향한 우리의 힘을 집중하고 ‘영적인

재의 수요일(마태 6,1-6.16-18)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창세 3,19)라는 말씀과 함께 재를 받으면서 사순시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이마에 받는 재는 우리를 흙으로 돌아가게 하면서 우리가 먼지이고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상기하도록 합니다. 우리는 약하고 부실하며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백 년이 가고 천 년이 가면서 우리는 왔다가 갑니다. 광대한 은하계와 우주 앞에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우주의 먼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느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