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을 기다리며

이 세상이라는 극장, 한낮에 무대가 마련되고 많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얼굴에는 가면을 쓰고 각자 자기의 배역을 연기하면서 옛이야기를 다시 하고 사건을 연출한다. 어떤 이는 철학자가…

희망으로 “돌아선” 마리아 막달레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 희년은 인간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의 꿈 안에서 다시 생각해야만 하는 때입니다. 우리는 “회개”라는 말이 방향의 전환을 가리킨다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경 구절이나 성인들의 저작물은 때로 우리를 놀라게 하다 못해 두려워하게까지 한다. 그런 내용은 우리를 치고 때린다. 어떨 때는 정신을 못 차리게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표현을…

할머니 성인들

교회의 역사는 노인의 경험과 젊은이들의 새로운 생각들이 어우러지는 지혜를 추구한다. ‘할배, 할아범’ 등으로 부르는 할아버지는 ‘크다’는 뜻의 ‘한’을 붙인 ‘한아비’라는 말에서 왔다. ‘할미, 한미, 할마니,…

형제자매

구약에서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경에는 형제와 자매들의 이야기가 많다. 카인과 아벨, 야곱과 에사우, 야곱의 아들들인 요셉의 열두 형제, 모세와 아론……신약에서도 예수님께서 비유 안에 등장시킨 큰아들과 작은아들, 마르타와 마리아, 라자로 세 남매, 열두 제자…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마르 6,45-52)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주간에 교회는 온 천하에 당신을 드러내신 예수님이 과연 누구이신가를 밝혀주는 복음들을 듣는다. 그중 하루는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을 만난다. 복음의 맥락에서…

예수님을 낳으라는 소명

우리는 모두 영적으로 우리의 마음과 정신, 그리고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출산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취하시어 탄생하신 것은 역사적으로 단 한 번이었으나 예수님께서…

구유 앞에서

당신께서는 저희 육신이라는 연약하고 불안정한 이곳에 태어나기로 선택하셨습니다. 하루하루가 불러일으키는 안타까움과 갈증 안에 태어나기로 선택하셨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황량한 곳에 태어나 저희 인간처럼 살기로, 항상 때늦은…

초창기 교회 교부들의 성모님 신심

1년 열두 달 어느 달에나 성모님을 기리는 중요한 날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특별히 12월은 가톨릭교회에서 성모님을 기리는 신심으로 중요한 달이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에는 먼저 8일에…

자기비하적인 믿음

*「자기비하(self-deprecation)는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belittling), 저평가(undervaluing), 경멸(disparaging)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비난(reprimanding)하는 행동, 혹은 과도하게 겸손한, (겸손 아닌 겸손의) 행동을 말한다.」(위키백과) *** 자신과 화목하지 못한 믿음이 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