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이라는 후배 신부가 있다. 같은 수도회 같은 관구라고 하지만, 다소 나이 차가 있고, 살아가는 여정에서 서로 비켜 가면서 살아야 했던 관계로 그저 한 후배로만 알고 있을 뿐 잘 알거나 개인적인 교분은 맺지 못한 후배이다. 10년도 넘는 세월 전에 그가 세상을 뜨기 일주일 전 추운 겨울날, 그가 곧 죽을 것이라는 예감 속에서 개인적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던 것이 그와의 마지막
죄의 근본을 식별하지 않는 우리 인생은 ‘거의’ 의미가 없다. 자주 발생하고 노출되는 우리의 실패와 약점들 저변에 깔린 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한낱 멍청한 시도에 불과할지 모른다. 넓은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 죄의 근본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잡초를 제거하고 싶다면 눈에 보이는 줄기만 잘라내지 말고 뿌리를 뽑아내야만 한다. 그렇지
왼쪽의 표에서 보듯이 ‘행동’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복수형 ‘acts’를 이용하여 그리스도인의 행동이나 행동 방식을 풀이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acts’의 낱개 글자에 단어 하나씩을 붙여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의 행동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A(Adoration) – 찬미와 흠숭, 하느님께 흠숭을 드리고 찬미하는 것은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우치는 것, 하느님 앞에 나의 모습을 겸손하게 살피면서 내 인생의 모든 것이
6월 29일은 64년~68년 사이 네로Nero 황제 때 로마에서 순교하심으로써 로마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게 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두 사도를 함께 기리는 대축일이다. 두 사도를 함께 기리는 것이 같은 날에 순교하셨기 때문은 아니다. “두 사도의 순교는 같은 날에 기념합니다. 이 두 분은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두 분은 서로 다른 날에 순교했지만, 그들은 하나였습니다.(성무일도 독서 기도 중에서)”라는
6계명의 창시가 성 요한 세례자의 탄생 대축일(6월 24일) 기념 성무일도 제1저녁기도 찬미가의 첫 대목에서 유래한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귀도 다레쪼Guido d’Arezzo(990년경~1050년)는 이탈리아의 아레쪼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사가 되었고 후에 원장이 된다. 탁월한 음악이론가이며 악보의 기보법과 시창視唱 방법을 개발하였다.…귀도의 기보법 또한 독창적인 것으로서 4선 악보이다.…귀도는 위와 같은 4선 악보에 처음으로 계명階名을 붙였는데 이것이 오늘날
* 미국에서는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어머니의 날’을 지내고, 6월 셋째 주 일요일에는 ‘아버지의 날’을 지낸다. 첫 부분은 아버지들을 위해 선별한 성경의 10구절이고, 뒷부분은 교황 요한 23세의 ‘아버지들을 위한 기도’이다.(*이미지-구글) 아버지들을 위한 성경의 가르침 1.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성나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에페 6,4) 2. 아버지가 자식들을 가엾이 여기듯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 이사벨라 카르발로Isabella H. de Carvalho라는 분은 2022년 11월에 출간되었다고 알려지는 교황님의 이탈리아어로 된 책, <Ti voglio felice. Il centuplo in questa vita>라는 책(영문으로는 <I want you to be happy: The hundredfold in this life>, 한국말로는 <온갖 인생길에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번역 가능)에 대하여 2022년 12월 26일과 2023년 6월 15일 두 번에 걸쳐 Aleteia.org에 기고하였다. 이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Sanctus Pius de Petrapulsina, Padre Pio, 비오 신부(1887~1968년), 카푸친 작은형제회, 이탈리아 남부 피에트렐치나 출생,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징병 시절을 제외한 일평생 피에트렐치나에서 살았다. 흔히 오상五傷의 비오 성인이라 하는데, 교회가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오상을 지녔다고 인정한 인물은 지금까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단 1명뿐이다. 2002년 9월 16일 시성諡聖되셨다. 축일은 9월
『우리는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에, 하느님이시고 우리의 친구이시며 위로자이시고 구세주이신 분, 우리의 고통을 덜어주시고 이 세상 고통에서 아가서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신부처럼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나의 연인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앓고 있다고 제발 그이에게 말해 주어요.”(아가 5,8) 하고 외칠 수 있는 큰 축복을 허락하신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세주이신 그분을 무궁무진한 신성 안에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모님의 아홉 달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경의 말씀으로부터 출발하여 교회의 역사 안에 오랫동안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예수 성심 공경을 몸소 자신의 삶으로 살아냈던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St. Francis de Sales(1567~1622년)는 성 요안나 프란치스카 샹탈St. Jeanne-Françoise Frémyot de Chantal(1572~1641년)과 함께 ‘성모 마리아 방문 수녀회’의 설립(1610년) 등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과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교회 안에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제도화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