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 학교 교육의 현실과 미래

미국 최초의 가톨릭 학교는 적어도 1606년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이 현재의 플로리다 세인트어거스틴에 학교를 세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1782년 필라델피아에 설립한 세인트 메리는 미국의 첫 번째 본당 부설 학교이다. 1800년대에 미국에서 가톨릭 교육의 전통이 확산되었고, 1965~1966학년도에는 가톨릭 학교의 확산이 정점을 이루면서 전체 초중등 교육(K-12)의 10%를 넘어서는 5백 70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1만 2천여 가톨릭 학교에서 교육을

연중 제5주일 ‘다’해(루카 5,1-11)

우리는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예수님의 공생활 초기 부분에 머물러 있다. 루카는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지역에서 전도 여행을 하시면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치유와 구마 활동을 하셨음을 기록한 다음, 첫 번째 제자들의 부르심(오늘 복음)을 배치한다. 그런데 루카는 마르코복음이 전하는 제자들의 부르심(마르 1,16-20)이나 마태오복음의 전하는 내용(마태 4,18-22)과는 다소 다른 각도에서 제자들의 부르심을 전한다. 루카의 기록은 여러 세부적인 풍부함과 함께 이미

가톨릭 교육이 지닌 위대한 선익

우리가 안정과 전통보다는 변동과 변화로 점철된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미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를 살며) 공중 보건을 관리하는 이들의 대응에 따라 2020년부터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되었고, 이에 따라 부모들은 초중고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자기 자녀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훨씬 더 잘 알게 되었다. 엄격한 코로나 마스크 착용과 함께 진보적이면서도 반-미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많은

할머니 성인들

교회의 역사는 노인의 경험과 젊은이들의 새로운 생각들이 어우러지는 지혜를 추구한다. ‘할배, 할아범’ 등으로 부르는 할아버지는 ‘크다’는 뜻의 ‘한’을 붙인 ‘한아비’라는 말에서 왔다. ‘할미, 한미, 할마니, 할멈, 할맘, 할매’로 불리는 할머니 역시 ‘크다’는 뜻의 ‘한’을 담았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버지, 어머니를 넘어 분명 그보다 더 ‘큰’ 분들이시다. 두 분을 함께 부를 때는 엄마·아빠, 할머니·할아버지 하듯이 엄마가 먼저이고

주님 봉헌 축일(루카 2,22-40)

시메온과 한나라는 두 노인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하신 약속, 메시아가 오시리라는 약속을 성전에서 기다립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기대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움직임으로 가득했습니다. 시메온이 어떻게 했는지를 살펴봅시다. 무엇보다도 그는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님 안에서 구원을 보았으며, 마침내 그는 “아기를 (자기) 두 팔에 안았습니다.”(참조. 루카 2,26-28) 이 세 가지 동작을 간단하게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특별히

숨겨진 보물, 청소년과 살레시안

복음에서 거의 3분의 1은 비유이고, 성격과 패턴이 다른 요한복음을 제외하더라도 공관복음에만 40여 개의 비유가 전해진다. 비유는 우리를 옭아매고, 깜짝 놀라게 하고, 흔들어 의문을 품게 하고, 빠져들게 하고, 관심사를 살아 있게 하고, 생각에 거듭 몰두하게 하고, 뭔가 채워 넣어야 할 열린 페이지로 남게 하며, 조바심 나게 하고 깨어있게 한다. 예수님의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총을 청하는

아케디아ἀκηδία

기계는 날로 발전하고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하여 이제 스마트를 넘어 무생물인 기계의 진화와 지능 그리고 윤리까지를 거론하는 시대를 산다. 하염없이 편해지는 시대를 사는 것 같아도 기계와 기술의 발전 덕분에 과연 노동의 양이 줄었으며 편해졌는가를 물으면 답은 ‘아니다!’이다. 편리한 컴퓨터나 자동화 덕분에 노동 시간이 반으로 줄었으니 그만큼 일찍 집에 돌아가 쉴 수 있다고 하는 이는 없을 것이기

연중 제3주일 ‘다’해(루카 1,1-4;4,14-21)

신약성경에서 루카복음 1,1-4 그리고 사도 1,1-5에만 서문(헌사獻辭)이 있는데, 오늘 복음의 전반부는 루카복음의 서문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복음서 중에 유일하게 머리말을 두어 자기가 기록하는 복음의 주제와 집필 방법 및 목적을 명시한다. 루카는 당대 그리스 작가들의 관례에 따라 집필 대상과 선례, 내력과 동기를 밝힌다. 복음의 뒷 대목인 4,14-15절은 갈릴래아에서 벌인 예수 활동의 집약이고, 이하 16-21절은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이사야서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1월 24일)

돈 보스코 성인은 아이들과 함께 모이던 자신의 오라토리오에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1567~1623년) 성인의 이름을 붙였고, 이는 그대로 훗날 그가 설립한 ‘살레시오회’의 명칭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돈 보스코를 따르는 이들은 스스로 ‘살레시안’이라 칭한다. 돈 보스코는 자신의 오라토리오에 살레시오 성인의 이름을 붙이게 된 연유를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우리는 우리의 오라토리오를 두 가지 이유에서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오라토리오’라고 부르게

희망希望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정기 희년 선포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Spes Non Confundit)를 통해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표어로 올해 ‘희년禧年’을 보내고 있는 우리 교회는 자주 “희망希望”에 관하여 말한다. 교황님께서는 이미 2022년 2월에 희년의 여정을 준비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받은 희망의 불꽃을 타오르게 하고, 모든 이가 열린 정신과 신뢰하는 마음과 멀리 내다보는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