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데몬 헌터스

2025년 12월 9일자 보도에 따르면(참조. https://news.nate.com/view/20251209n03311), 「K팝 문화가 반영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작품에 등극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캐나다 교포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데헌’은 가상의 3인조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얘기를 담았다. K팝, K무속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담아내며 ‘오징어게임’ 시즌1을 꺾고 넷플릭스 역대 영화

기다리는 사람

깨어 있음은 단순히 잠들지 않는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주님을 기다리는 진지한 기도이며, 졸음, 그리고 무기력과 싸워야 하는 수고이다. 이 싸움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보이지 않는 분을 기다리는 희망이 얼마나 인내를 요구하는 일인지 깨닫게 된다. 성 바실리오(St. Basil the Great, 329?~379년)는 “그리스도인이 누구인가?” 하고 물으며 이렇게 답한다. 그리스도인은 기다리는 사람이다. 그의 기다림은 겸손한 기다림이며, 사랑에 찬

대림 제4주일 ‘가’해(마태 1,18-24)

현대인들은 주님의 탄생에 관한 이 ‘기적적’인 이야기를 신화로 읽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그렇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이 이야기가 우리 신앙에 전달하고자 하는 그 깊은 내용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복음사가의 의도이다. 복음사가는 이 복음을 읽는 이들이 예수님이라는 인물이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보내시고자 하는 바로 그분이며, 하느님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전하고 싶어 한다.

녹색대림절

*(책 소개) 맘에 드는 소책자, 그것도 POD(Publish On Demand) 방식으로 출판하고, 소책자이면서도 내용이 충실한 묵상집 하나를 배송료를 포함해서 10,300원(책값 7,800원)에 받았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기획하고, 김은해·김오성·유미호 등이 65쪽으로 엮은 <살림의 영성과 함께하는 녹색대림절>이다. “초대교회 교부들의 지혜를 통해 창조 세계의 회복이라는 렌즈로 대림절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대림 4주간을 「마음열기 / 성서맛보기(전례력에 따른 전례 독서 본문과 간단한 해설

대림 제3주일 ‘가’해(마태 11,2-11)

세례자 요한의 위대함을 두고 그가 그리스도 앞에서 진정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한 선구자로 남으려 했다고 말하지만, 그의 또 다른 위대함 중 하나는 어둠과 시련의 순간에 홀로 결정하거나 답을 내리지 않으면서 예수님께 그 답을 청하려고 한다는 점에 있다. 세례자 요한은 이 세상의 권력과 권세 앞에서 움츠러들거나 떨지 않고 확신에 차서 단호하게 거침이 없었다. 그는 주님 앞에서가

풀 타령: 엉성할 초/풀 초草

풀들이 빛을 잃고 시들해졌으며 죽었다. 그리고 그 위에 나뭇잎들이 수북하더니 어느새 눈이 쌓여 풀들은 자취를 감추고 눈 세상이 되었다. ‘풀 초草’는 ‘풀 초艹(艸)’라는 의미부 글자와 ‘일찍 조早’라는 소리부 글자(조→초)가 합해져 만들어진다. 한 해가 시작할 무렵 사방 천지에 일찍 돋아나 변화를 알리는 것이 풀이라지만 한 해의 마감에는 어느새 자취를 감춘다. ‘풀 초艹(艸)’라는 글자는 싹이 삐죽이 돋아나거나

젊은 세대의 성격 변화

성격 유형이나 지표를 파악하려는 에니어그램이나 MBTI와 같은 도구들처럼 뉴욕 대학 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조나단 하이트(Jonathan Haidt)는 심리학적 도구를 통해 사람을 다섯 가지 성격으로 특징지어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성격 유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다섯 차원(빅 파이브)은 첫 글자를 따서 OCEAN이라는 약어로도 불리는데, 이러한 차원은 창의력이나 지능, 혹은 예술에 대한 흥미 등과 관련된 성향인 openness(개방성),

신애론(2-3)

제3장 일반적으로 본 하느님의 섭리에 대하여 그러므로 테오티모여, 하느님은 여러 가지 많은 행동을 하실 필요가 없으신 분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전능하신 의지의 신적神的인 유일한 행동만이 당신의 무한한 완전성으로써 당신 작품의 온갖 다양성을 생기게 하는데 넉넉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죽을 인생들은 우리의 비좁은 정신이 획득할 수 있는 지성의 방법과 모양을 따라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섭리에 대해

회개(메타노이아, μετανοία)

‘회개’라는 말은 신약성경에서 명사나 동사의 형태로 50여 회 넘게 보인다. 명사 ‘회개’는 메타노이아(μετανοία)이고, 동사 ‘회개하다’는 메타노에오(μετανοέω)이다. 메타노이아의 중요한 어근은 ‘누스’(νοῦς, mind, understanding, thought, opinion, judgment, plan)인데, 여기에 전치사 ‘메타’(μετά, after, with, around, ~넘어서, 변화·전환 뉘앙스)가 접두어로 붙어서, 마음이나 생각의 돌이킴을 뜻한다. 공관복음, 사도행전, 서간, 묵시록에 이르기까지 두루 보이는 이말을 요한복음은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 ‘회개하다’라는 동사는

대림 제2주일 ‘가’해(마태 3,1-12)

대림 제2주일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만나도록 인도한다. 복음서가 전하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은 ‘선구자’인데, 이는 자기 “뒤에 오시는 분”(마태 3,11), 곧 메시아에 앞서 와서 이 세상에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거의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참조. 마태 4,19;10,38;16,24) 제자처럼 비치는데도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비교해 세례자 요한이 더 큰 힘을 지니고 있으며, 훨씬 더 급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