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할 묵默

‘잠잠할 묵默’은 ‘묵黙’과 같은 글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음音을 나타내는 ‘검을 흑黑’과 ‘개 견犬’이 합하여 이루어진다. 개(개 견犬)가 소리를 지르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인데,…

기쁠/기뻐할 흔欣(우거지갈비탕)

‘기쁘거나 반가워 기분이 좋다’는 것을 묘사할 때에 ‘흔연欣然하다’ 하고, ‘흔연스레’라고 하면 ‘기쁘거나 반가워 기분이 좋은 듯하여’라는 뜻이 된다. ‘기꺼운 마음으로 누군가를 잘 대접’하는 것을 ‘흔연대접欣然待接’이라…

하/할 위爲

‘할 위爲’라고 하는 글자 위에는 ‘손톱 조爪’가 붙어있다. 이는 손톱이나 갈퀴의 모양에서 유래하면서 긁고, 할퀴고, 움켜잡는 모양새다. 이 ‘손톱 조爪’ 밑에 있는 모양을 원숭이라고 보기도…

여행 

여행을 위해서는 일단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날에는 여행을 위해 그다지 준비할 필요도 없어 보이고, 또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무엇이든 그때그때 금방 할 수 있기 때문에 뭐 그리 거창하게 준비할…

그르칠 오誤

‘그르칠 오誤’는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과 음을 나타내는 ‘오吳’로 이루어진다. ‘오吳’에서 ‘구口’를 뺀 ‘머리 기울 녈夨’은 머리를 기울인 사람의 모양이다. 사람 모양의 ‘대大’라는 글자에 머리를…

눈물 루淚-1

‘눈물 루/누淚’라는 글자는 모양(形)과 소리(聲)가 합쳐져 만들어진 형성문자이다. ‘물 수, 삼수 변(氵=水, 氺, 물)’의 의미 부분과 ‘어그러질 려/여戾(→루)’라는 발음 부분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눈에서 나오거나 괸…

눈물 루淚

‘눈물 루淚’라는 글자는 ‘눈물, 촛농, 울다’라는 뜻을 담은 글자이다. ‘물 수氵’가 의미부이고 ‘어그러질 려戾’가 소리부이다. 글자를 좀 더 풀어헤치면 ‘물 수氵’+ ‘집/지게 호戶’+‘개 견犬’이다. ‘지게’나…

달 월月

조카 중 기상천외한 발상과 억측으로 나를 대경실색大驚失色하게 하고 포복절도抱腹絶倒하게 하는 녀석이 하나 있다. 어린 나이는 아니고 아마 쉰 하고도 다섯 쯤일 것이다. 언젠가 ‘구름 운雲’에…

기억記憶

사람마다 기억의 저장고에서 꺼내는 것들이 어쩜 그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도대체 ‘기억記憶’은 무엇일까? ‘기억’의 ‘기’는 ‘기록할 기記’이다. ‘기록할 기記’는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과 음을 나타내는…

미안未安

‘나무 목木’이라는 글자가 땅 밑에 세 가닥으로 뻗어나간 뿌리 모양과 땅 위로 솟아오른 줄기나 가지의 모양이라는 것쯤은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안다. 그 ‘나무 목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