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신앙생활

캠프와 신앙학교 시즌이다. 본당마다 개성 있게 여름 방학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분주하다. 우리 아이들이 종교와 신앙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살레시오회와 교회에 늘 중요한 주제이게 마련이다. 이에 관하여 살레시오 소식지인 ANS(Agenzia Info Salesiana)는 2025년 7월 16일 자로 흥미로운 기사 한편을 전한다, 이 기사는 사비오 캠프로부터 보내졌는데, 사비오 캠프Camp Savio는 미국 캘리포니아

자화상

많은 화가가 늘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 렘브란트만도 100여 점이 넘는 자화상을 그렸으며, 붕대를 감은 자화상으로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도 30여 점의 자화상을 그렸다. 화가들이 이렇게 자화상을 그리고 싶어 했던 것은 빈센트 반 고흐처럼 모델을 살 돈이 없이 궁했던 가난이 실제적인 이유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자의식과 내면세계, 그리고 자기 삶을 드러내고자 한다. 화가들의

연중 제16주일 ‘다’해(루카 10,38-42)

루카가 세 번째 복음을 기록할 때 그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경험을 지닌 교회의 사람으로 자신을 의식하면서 이를 복음의 2부라고 할 수 있는 사도행전에서 묘사하려 한다. 루카는 당시 교회에 오늘날의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예배 방식이나 생활 양식에 다양한 모습이 있고, 이들 사이에 일정한 긴장이 있음을 기록한다. 예를 들어, 루카는 사도행전에서 식탁 봉사와 말씀 봉사 사이에 어느 정도

오르페우스Ὀρφεύς, 음악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Orpheus는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그의 리라 연주를 듣는 이는 인간이나 야수를 막론하고 그에게 매료되어 유순해졌으며, 수목이나 암석마저도 그의 음악에 감동하였다. 그가 연주할 때면 수목들이 그의 주위로 몰려들었고 암석들은 물러져 견고함을 늦추기까지 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애달픈 노래에는 망령들마저 눈물을 흘렸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야 일편단심 민들레라고 웃으며 입방아를 찧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대개의 사람은

거룩한 독서, 어떻게 하는가?

읽기와 묵상의 실제 이 글은 ‘거룩한 독서’의 4단계 중 특별히 <거룩한 독서 ‘읽기’와 ‘묵상’의 실제>를 아름답고 체계적으로 서술하여 주신 올리베타노 성 베네딕토 수도회 이연학 신부님의 글이다.(이연학, 성경은 읽는 이와 함께 자란다, 성서와함께, 2010년 6쇄, 39-52쪽) 루카 10,38-42 <마르타와 마리아를 방문하시다> (38)그들이 길을 가다가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아름다운 사마리아 사람

루카 10,25-37의 거룩한 독서(이연학 신부)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역시 그 아름다움이나 깊이에서 참으로 신비롭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들을 때마다 매번 새로운 각도에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먼저 성령의 비추심을 청하며 본문을 주의 깊게, 사랑에 찬 시선으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우선 본문 전체의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율법 교사가 예수께 영원한 생명을 물려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예수께서 반문으로

성덕聖德과 성화聖化의 길

부부로 오랫동안 함께 사는 사람들이 곧잘 “사랑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미운 정 고운 정 ‘정’으로 살고, ‘웬수’같은 질긴 인연으로 헤어지지 못해 산다.”라고 말한다. 모든 이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이가 사랑해서 결혼하고 인생의 반려가 되었으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세월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사랑이 깊어간다기보다는 시들해져 간다고 말하면서 옛 시절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산다. 수도생활도 그렇다. 어리고 젊은 나이에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이별

로마 외곽에 있는 성 바오로 대성당 쪽 몬테마르티니 센터Centrale Montemartini가 있는 곳에서는 사진에서 보는 바대로 1975년 로마시와 로마인 협회에서 설치한 표지석 하나(복제본)를 만나게 된다. 원본은 ‘오스티엔세 길 박물관Museo della Via Ostiense’ 내부 ‘포르타 산 파올로Porta San Paolo’에서 볼 수 있다. 사진의 위는 로마의 사도들로 알려지는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도의 포옹 장면, 아래는 「이 근처에는 거룩한

연중 제15주일 ‘다’해(루카 10,25-37)

이번 주 주일 복음은 “자비”가 단지 어떤 느낌이나 마음에 와닿는 어떤 깊은 감정 정도가 아님을 생각하게 한다. 물론 자비는 분명히 이러한 느낌이나 감정에서 시작하지만, 나아가서 어떤 행동이나 실천, 실제 자비를 행하는 동사動詞로 번역되어야만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질문을 하였던 “어떤 율법 교사”에 대한 예수님의 최종적인 답으로서 “자비를 베푼”, 그리고 “그렇게 하여라” 하시는 복음 마지막 구절에서

알고리듬의 시인, 레픽 아나돌<스크랩>

레픽 아나돌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데이터 및 기계 지능 미학의 선구자다.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그의 작품 앞에서 우리는 발걸음을 멈추고, 감탄하며, ‘연결’의 의미를 떠올린다. 〈모닝캄〉이 레픽 아나돌을 만났다. 데이터 조각가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열린 ‘더 타임100 AI 임팩트 어워즈’에서 튀르키예계 미국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이 AI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네 명의 리더 중 한 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