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손

구약에서 하느님의 손은 만물을 창조하시는 손(창세 1,1), 당신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시는 손(탈출 7,4), 우상을 숭배하는 이들을 기겁하게 하시며 꾸짖는 손(다니 5,5), 돌판과 사람의 가슴에 율법을 새기시는 손(신명 4,13;10,4), 살아 숨 쉬는 모든 살덩어리들이 둘씩 방주에 들어간 뒤 노아 뒤로 문을 닫아 살려주시는 손(창세 7,16)이다.

신약에서 예수님의 손은 열병을 낫게 하시며 잡아 일으키시는 손(마르 1,31), 열두 살 소녀를 살리시는 손(탈리타 쿰, 마르 5,41), 눈먼 이의 눈을 뜨게 하시는 손(마르 8,22-23),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머리에 얹어 축복해주시는 손(마르 10,15),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를 붙잡아 구해주시는 손(마태 14,31),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에게 “누구냐?” 하고 물으시는 손(루카 8,45), 더러운 피부를 만져 씻은 듯이 고치시는 손(마태 8,3 마르 1,41 루카 5,13), 우리의 정성을 당신 손에 몸소 드시고 감사를 드리시는 손(마태 15,36 요한 6,11), 찬미를 드리시는 손(마태 14,19;26,26 마르 6,41;14,22 루카 24,30), 빵과 포도주로 당신 몸과 피를…나누어주시는 손(마태 26,27 마르 14,23 루카 22,19), 우리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손(마태 27,35 마르 15,24 루카 23,33 요한 19,18), “보아라, 만져 보아라” 하시며 보여주시는 손(루카 24,39 요한 20,20.27),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하시며 내미시는 손(요한 20,27), 제자들을 강복하시는 손(루카 24,50)이다.

예수님의 손은 “앞으로도 나는 그러하리니 내 손에 든 것을 빼내 갈 자 없으리라.”(이사 43,13) 하시고, “아무도 (내 양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요한 10,28) 하신 그대로 과연 힘이 있어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절대 놓지 않으시는 손, 다함 없는 사랑으로 뻗어 우리를 안아주느라 한없이 길어지시는 손, 인생길에 결코 외로운 법이 없으라고 우리가 언제라도 잡기만 기다리시는 손이다.(*이미지-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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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복음에서 예수님의 손은;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신 손(마태 8,3), 열병이 든 시몬의 장모에게서 열을 가시게 하신 손(마태 8,15), 회당장 딸을 다시 살리신 손(마태 9,18),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손(마태 9,29), 빵과 물고기를 손에 들고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신 손(마태 14,19;15,36), 두려움에 싸인 제자들에게 손을 대시어 일어나라 하신 손(마태 17,7), 어린이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하신 손(마태 19,15), 예리코에서 눈먼 사람들의 눈에 손을 대시어 그들을 보게 하신 손(마태 20,34), 마지막 밤에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며 유다에게마저 빵을 집어 나누어주신 손(마태 26,23), 오른손에 병사가 쥐여 준 갈대를 들고 조롱을 당하신 손(마태 27,29)이다.

3 thoughts on “예수님의 손

  1. 우리가 언제라도 잡길 원하시는 그런 손!

    그 손을 알기나 하는 건지…

    늘 기다리시고
    그 자리에 계시면서
    길게 내민 손 잡기만 하면 되는 손인데.

  2. “예수님의 손”
    ‘인생길에 결코 외로운 법이 없으라고 우리가 언제라도 잡기만 기다리시는 손이다.’
    마음에 와 닿으며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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