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녁疒

‘녁疒’이라는 글자는 오늘날 단독 글자로는 쓰이지 않고 부수로만 쓰이는 글자로서 병들어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의 모습에서 왔다. 그래서 ‘병들어 기댈 녁/역, 병들어 기댈 상, 병질 엄’…

잡을 조操

喿라는 글자는 ‘소’나 ‘조’로 소리가 난다. ‘울 소(조)’, 또는 ‘떠들썩할 소(조)’이다. 나무 목(木) 위에 입 구(口)가 세 개나 올라앉아있다. 나무 위에 올라앉아 지저귀고 떠들어대는 입,…

볼 견/뵈올 현見

‘見’이라는 글자는 ‘견’이나 ‘현’으로 음이 나는 글자이다. ‘눈 목目’ 밑에 ‘사람 인人’을 붙여 사람의 눈이 하는 일을 나타낸다. 나중에 이쪽으로부터 보는 것을 ‘볼 시視’, 저쪽으로부터…

닭 유酉

‘유酉’라는 글자는 음과 훈을 달 때에 ‘닭 유’라 하기도 하고, ‘술병 유’나 ‘술 유’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원래 이 글자가 밑이 좁고 가는 술을 빚는…

천사天使

천사는 일반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인간들에게 전하는 하느님의 사자使者이다.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한편으로는 사람을 지켜주고,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다. 성경은…

나무 목木

‘나무 목木’이라는 글자는 나무가 땅 밑에 뿌리를 내리는 한편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모습을 상형한 글자이다. 하느님께서는 낮과 밤, 그리고 물과 뭍을 가르신 다음 뭍에 “땅은…

걷는다

사람이 동물과 달라진 것은 두 발로 걸으면서부터였다고 했다. 너도 걷고 나도 걷고 모두가 걷는다. 매일 걷는다. 사람들의 걸음을 보고 또 내 걸음을 보며 ‘걷는다’라는 것을…

밥자리

누구나 ‘밥이나 한번 먹자’ 할 때 서로 관계를 확인하고 안심한다. 예수님의 공생활은 거의 밥자리의 연속이었다. 오죽했으면 그런 상황이 못마땅해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먹보요 술꾼”(마태 11,19 루카…

타조 올리버

타조 계의 점잖으신 스타가 계셨다. 그 원로께서는 이제 생의 마감 길에서 후학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수하는 데에 온 정열을 쏟고 계셨다. 그러한 목적을 위하여 매일같이 신문의…

소통

하느님께서 ‘말씀’이 되셨다고 성경은 전한다. 하느님께서 수천 년을 두고 예언자들이나 역사적 표징들을 통하여 인간에게 수도 없이 이야기를 하셨는데도 인간이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므로 급기야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