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력/역力

이 글자는 팔에 힘을 주었을 때 근육이 불거진 모습이라고도 하고, ‘칼 도刀’의 변형으로 칼에서 나오는 힘을 뜻하게 되었다고도 하지만, 인간의 삶이 농경 사회로 전환되면서 동물이…

새해 전야에 생각해보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distentio animi

새해의 시작은 단순히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계속 확장되는 우리 삶의 연속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늘 그랬듯이 우리에게 익숙한 감정들이 다시 찾아온다. 지키지…

어지러울 난/란亂

‘어지러울 난/란亂’이라는 글자는 그 생김새 못지않게 풀이도 어지럽고 복잡하다. 차근차근 획순에 따라 글자를 분해하면 ‘손톱 조爪(움켜잡다) + 작을 요幺(실타래) + 덮을 멱冖(물레) + 또 우又(손)…

성탄절

또 한 번의 성탄절이 다가온다. 천년, 또 다른 천년, 수도 없이 많은 성탄절이 지나가면서도, 사람들은 진정한 성탄절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특별한 별 하나가 빛나던 어느…

목숨/명령 명命

‘목숨/명령 명命’은 일반적으로 ‘입 구口’와 ‘하여금 령/영令’의 합자合字로 보면서, 왕이 사자使者의 입으로 뜻을 전한다는 의미로, 곧 임금이 명령을 내려 백성을 부린다는 뜻으로 쓰인다고 풀이한다. ‘목숨/명령…

늙을 노/로老=耂

‘늙을 노/로老’라는 글자는 ‘耂’라는 글자와 같은 글자이다. ‘늙을 노/로老’라는 글자가 어떻게 생겨났는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부모님으로부터 얻은 신체의 부분이므로 함부로 자르지 못하고 길러야 했던 옛날에,…

사랑 애愛(2)

어떤 광고에서 ‘사랑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관련 사이트를 홍보하는 내용을 보았다. 과연 사랑을 찾기가 그렇게 쉬울까? 영국의 시인 오든W. H. Auden(1907~1973년)의 <장례식 블루스Funeral…

사랑 애愛=㤅·爱(1)

‘사랑 애愛’라는 글자를 두고 쉽게 말해 ‘받을 수受’ 가운데에 ‘마음 심心’이 들어있으므로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사랑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고, 또 愛라는 글자를 위에서부터…

사이 간間

‘사이 간間’은 ‘문 문門’과 ‘날 일日’이라는 글자가 합해진 것이다. 門의 작은 틈 사이로 햇빛(日)이 비쳐 들어오는 것을 나타내면서, ‘사이’ ‘시간의 틈’ ‘동안’이라는 뜻으로 이쪽에서 저쪽까지의…

새 추/높을 최隹

미국의 이곳저곳을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살았던 플로리다엔 유달리 새들이 많았다. 우리 동요 속에서 그저 노래로만 알았던 부리가 긴 따오기를 비롯하여 독수리, 갈매기, 까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