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9월 27일)

빈첸시오 드 폴Vincent de Paul(1581~1660년) 혹은 빈첸시오 아 바오로Vincentius a Paulo라고 부르는 성인은 프랑스 출신으로 1600년에 서품을 받았다. 성인은 성직자들의 영신 수련과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라자로회’라고 불리는 ‘선교 사제회’를 설립하였다. 또한 성녀 루이즈 드 마리약St. Louise de Marillac(1591~1660년)의 도움으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를 설립하였고, 훗날 우리가 ‘성 빈센트 드 폴 자비의 수녀회’라고

타투Tattoos

(오코너의 작품을 통해서 본 문신과 성사적 세계관) 주변에서 여간해서는 보기 어려웠던 문신이고, 문신이 있는 이들은 군대에서조차 받아주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문신한 이들을 만난다.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3%가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문신을 몸에 지녔고, 30세 미만의 연령대에서 41%의 사람들이 문신을 새긴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런 추세로 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9월 15일)

1688년 인노첸시오 11세 교황에 의해 기념일이 제정되었으며 1913년 이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다음날로 옮겨 고정되었다. 이 날에는 성모님의 일생에서 특별한 고통의 순간들을 기념한다: ① 시메온의 예언(루카 2,34-35) ② 이집트 피신(마태 2,13-21) ③ 예수를 잃으심(루카 2,41-50) ④ 칼바리아 산에 오르심(요한 19,17) 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아드님 예수(요한 19,18-30) ⑥ 십자가에서 내리신 예수님을 품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좋아하는 성인들

교황으로 선출된 지 몇 달 후인 2013년 11월 1일 모든 성인을 기리는 ‘모든 성인 대축일’에 교황 프란치스코는 “성인들은 슈퍼맨이 아니고 완벽하게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한 이래 2024년 2월 11일까지 무려 912명의 성인을 성인품에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여기에는 1480년 이탈리아 오트란토에서 터키인들에게서 집단 학살을 당한 813명의 순교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분들을 제외한다고

영정중월詠井中月·이규보李奎報

어제저녁 호수 위로 맑게 뜬 여러 개 달이 오늘 새벽 어스름 안개 속에 하나로 진다. 정월의 달이나 섣달의 달이나 같은 달이지만, 달에 붙이는 노래는 사람 따라 세상 따라 새삼스럽다. 정월 대보름이라고 연세 지긋한 선배 신부님께서 나물과 부럼 한상차림의 그림을 곁들여 소식을 주셨다. 이규보 선생(*李奎報, 1169∼1241년, 고려 중기 문인,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백운산인白雲山人, 시·거문고·술을 좋아하여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의

자살과 관련한 신화, 그리고 예방

지난주 사랑하는 이가 자기 삶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며 그에게 슬기롭게 접근해줄 수 있느냐는 걱정 어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우리는 불행하고 불명예스럽게도 OECD 회원국(38개국) 중 ‘자살률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별히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매우 높은 국가이고, 통계청의 공식 자료에 따라서 2022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 2,906명으로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2명이며 39분마다 1명씩 스스로

마더 테레사의 마지막 편지

수녀님의 마지막 편지로 알려지는 내용은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께 자신을 내어 맡겨 전적인 신뢰를 드러내는 마더 테레사(1910~1997년) 영성의 집약이다. 수녀님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온전한 사랑으로 생애를 마치고 인도 켈커타에서 1997년 9월 5일 “가난한 이들 중 가장 가난한 이(the poorest of the poor)”로서 선종하셨다. 수녀님은 매우 힘든 사목의 여정이었지만 오직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사셨다. 2016년

지구(세계) 헌법

*1956년 3월생인 글쓴이 카를로 로벨리Carlo Rovelli는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의 이론 물리학자이자 작가이다. 그는 현재 마르세유 물리 이론 센터의 명예 교수, 페리미터 연구소의 방문 석좌 교수이며, 캐나다 웨스턴 대학의 로트만 철학 연구소의 회원이고, 미국 산타페 연구소의 프랙탈 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양자 중력 분야를 연구하며 루프 양자 중력 이론의 창안자이기도 하다.

테오데미르 주교와 산티아고

산티아고 순례길은 유럽의 여러 곳에서 출발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어 최종 목적지인 스페인의 갈리시아 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800여 km 도보순례 길이다. 성 야고보 사도의 유해를 모신 것으로 알려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는 순례길의 상징은 가리비와 노란 화살표이다.(*참조-조개 껍질이 성지 순례의 상징이 된 이유: http://benjikim.com/?p=4991) 누구나 생애에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의

성녀 모니카(8월 27일)

어머니와 아들 성인의 축일을 연이어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기억하는 것은 교회의 전례력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교회는 어머니 모니카의 축일을 8월 27일에 지내고 다음 날에 아들 성인인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축일을 지낸다. 성녀 모니카는 332년 북아프리카 누미디아Numidia의 타가스테Tagaste(오늘날 알제리의 수크아라스Souk Ahras)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나 이교도인 파트리치우스와 결혼하여 아우구스티누스, 나비지우스, 페르페투아라는 3남매를 두었다. 남편과 까다로운 시어머니를 개종시켰으나 남편이 일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