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을 가라앉히신 예수님

(마르 4,35-41마태 8,23-27 루카 8,22-25 *연중 제12주일 ‘나’해) 29세의 렘브란트(1606~1669년)는 ‘풍랑을 가라앉히신 예수님’에 관한 그림을 그린다. 영어로는 통상 ‘갈릴래아 바다의 폭풍A storm on the sea of Galilee’이나 ‘갈릴래아 호수의 폭풍 속에 계시는 그리스도Christ in the Storm on the Lake of Galilee’라고 알려지는 그림이다. 과거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에 있었으나 1990년에 도난당한

성 베네딕토 아빠스(7월 11일)

*전례력에서는 우리말로 ‘베네딕토’라고 표기하지만,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나 올리베타노 수도회의 홈페이지에서는 ‘베네딕도’라고 표기하므로 혼용하였다. 몬테카시노에서 기도 중에 돌아가신 것으로 알려진 성인의 상징은 깨어진 컵, 까마귀, 종, 아빠스 문장 등이다. *** 성인의 생애 그레고리우스 1세 교황의 ‘대화집’ 제2권에 따르면, 베네딕도 성인은 480년경 이탈리아 누르치아(Norcia)의 한 부유한 가문에서 출생했다고 전해진다. 학업을 위해 유모와 함께 로마로 유학갔던 베네딕도

교황, 코미디언들과의 만남

지난 2024년 6월 14일 바티칸 문화교육부와 커뮤니케이션부 주관으로 15개국에서 온 유명 코미디언들 107명과 교황님 간의 만남이 있었다. 다음은 이날 코미디언들에게 주신 교황님의 연설 전문의 번역이다.(*사진과 연설 원문 출처-바티칸 공식 사이트) 이 말씀에는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내용과 아름다운 기도문이 담겨있다. 말씀의 뒷부분에는 이 모임에 참석하였던 그래피티 전문가요 길거리 예술가로 유명세를 탄 마우팔Maupal(Mauro Pallotta)이라는 분이(※참조-길거리 예술가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7월 5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한국인 최초의 사제로서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21년 충남 솔뫼에서 태어났다. 양반 가문이었으나 그의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와 어머니 우르술라가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집안이 몰락하였다. 김대건 신부는 열여섯 살인 1836년 사제가 되고자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와 함께 마카오로 떠났다. 1844년 부제품을 받은 그는 선교 사제의 입국을

성 토마스 사도(7월 3일)

「전례복음(요한 20,24-29): “네 손가락을 여기 대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요한 20,27) 오늘날도 여전히 가난하고, 목마르며, 벌거벗고, 굴욕을 당하거나 노예가 되며, 감옥에 갇히거나 병원에 아파 누워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의 몸에 예수님의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 빠져나와 인간의 길을 택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우리 형제자매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보살피면서

가톨릭교회의 덕德

사추덕·향주덕·성령의 선물과 열매 *이 글은 덕德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하여 한국 천주교 중앙 협의회가 발행한 <가톨릭교회 교리서> 개정 제2판 16쇄, 2020년 7월, 1803-1845항을 발췌하여 수록한 내용임 1803. “형제 여러분,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필리 4,8). 덕(德)은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에 관한 여러 이름과 뒷이야기

*1994년 헨리 나웬Henri Nouwen(1936~1996년) 신부는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A Story of Homecoming>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이 책은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두어 시간 떨어진 에르미타쥐Hermitage 박물관에 소장된 렘브란트Rembrandt(1606~1669년)의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이라는 그림을 따라가며 루카복음 15,11-32의 비유를 설명하는 책이다. 그림은 렘브란트 생애 말기 작품으로서 262cm × 205cm의 큰 그림이다. 친구의 방문에 걸린 이

데드봇deadbot

*어디서나 ‘AI’라는 말이나 ‘인공지능’, ‘챗봇’이라는 말이 들리는 요즈음이다. 그리고 곳곳에서 그것만이 우리의 미래요 살 길인 듯한 뭔지 모를 확신이 후렴처럼 되풀이된다. 챗봇이라는 말은 이미 비교적 친숙한 어휘인데, ‘데드봇’이라는 말은 아직 많은 이에게 생소할지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말이나 개념을 ‘디지털 영혼’이니 ‘디지털 영생’, ‘디지털 사후 세계’라는 말로 풀어서 소개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글은 Alejandro Terán-Somohano라는 분이 2024년

세례자 성 요한(6월 24일)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께서 자신을 통해 이루시려는 소명만을 생각하며 거친 광야에서 모진 생활로 극기의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은 여태껏 누려보지 못한 풍요의 삶을 사는 오늘날의 인류에게도 시대를 초월해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그는 진실했다. 사는 대로 말하고 말하는 대로 살았다. 예수님께서도 요한을 두고 사람들에게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교황 프란치스코 G7 인공지능(AI) 세션 참석

        *다음은 2024년 6월 14일에 이탈리아 보르고 에그나지아(풀리아)에서 행하신 교황님의 AI 관련 연설문 전문의 번역이다. 번역 원문(영어)은 바티칸 공식 사이트(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speeches/2024/june/documents/20240614-g7-intelligenza-artificiale.html 흥미로우면서도 두려운 도구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G7 정부 간 포럼의 지도자 여러분께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하느님의 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