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單純(simplicity)

하느님 앞에 나아감 : 주님, 갈라짐이나 거짓이 없는 단순, 단일한 마음, 어린이처럼 단순하게 당신께 나아가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묵상 : 단순은 성실과 매우 흡사한 덕이다. 단순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초이고, 완전하게 될 때 인간의 윤리적 삶 전체를 아우르고 통합하여 하나가 되게 한다. 단순은 이기주의나 자기애,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이나 피조물에 얽매이는 그 어떤 이중성이나 복잡함도

고기잡이 기적-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다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질문 세 가지

그리스도인이 이루는 공동체 생활의 세 가지 요체는 기도하는 공동체, 사목하는 공동체, 형제적인 공동체이다. 공동체를 구성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해야 하고, 가난한 이가 되어야 하며, 이웃과 형제자매가 되어 윤리적으로 선한 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과 공동체는, 매일 기도하는가? 가난한 사람이 되었는가? 함께 사는 형제자매들과 착하게 서로 위하며 사는가? 이런 질문들을 매일 되묻는다. 이 세 질문 위에 매일의 삶이

10가지 죄스러운 혀

*번역글(20200916, 몬시뇰 찰스 포프Charles Pope의 글) 그림은 구글에서 ‘Bite Your Tongue’라는 주제로 검색하여 얻었으며, 글의 기본 출처는http://blog.adw.org/2020/09/bite-your-tongue-a-reflection-on-common-sins-of-speech-2/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님(590~604년 재위)께서는 사목 지침의 서두 부분에서 『영적 지도자는 식별해야 할 때 침묵하고, 도움이 될 때 말한다』라고 말씀하신다. 쉽지 않은 일이다. 말을 자제할 수 있는 은총은 아주 귀하고 드물게 얻는 은총이고, 대개는 인생의 종반부에나 얻어진다. 우리가 흔히 짓는 죄들은 가십, 쓸데없는 잡담, 거짓말, 허풍, 공격적인 말, 아름답지 않은 말과 같이 말들과 관련이

광대

이 세상을 한 판의 거대한 서커스장이라고 하자. 이 서커스장에는 스타들도 있고 광대들도 있다. 이 서커스 판에서 중심은 당연히 명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아내는 스타들임이 틀림없다. 반면에 광대들은 무대의 중심에 있지는 않다. 그들은 스타들 사이에 막간을 통해 등장하고 실수와 떠듬거리는 말 짓, 몸짓으로 우리를 몇 번이고 웃게 만들어 준다. 그렇게 광대들은 스타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연기 때문에

홀로 꾸는 꿈은 많은 경우에 꿈 그대로 남거나 허상, 망상, 상상, 공상, 환상으로 남는다. 그러나 누군가와 그 꿈을 나누면 많은 경우에 그 꿈은 현실이 된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도 꿈을 나누면서 실제로 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고, 청소년들의 아버지요 스승이며 친구인 돈 보스코 역시 수많은 아이와 꿈을 나누면서 오늘날의 살레시오회가 있게 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산상설교(5-7장)에서 예수님께서

무엇인가를 보고 알았으며 지켜낸 사람들

그 어느 순교자들이나 성인의 이야기를 읽고 듣더라도 숙연해진다. 그들의 영웅적인 삶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은총이나 성령으로만 가능한 하느님의 손길이고, 하느님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은총을 떠나 순전히 인간적인 차원에서만 그들을 보자면, 그들은 무엇인가를 보고 알았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보고 알았던 것을 자기 몸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되는 당위를, 올곧음과 꼿꼿함으로 끝까지 지켜낸 사람들이었다. 과연 내가

우울증을 극복하는 법

많은 그리스도인이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체득한 우울증 극복 방법이 있다. 자신을 버리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것이다. 처지고 우울해질 때, 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타인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라는 뜻이다. 타인을 도우면 도움이 필요한 그 사람은 도움을 받고, 돕는 이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깊은 성취감이라는 축복을 얻어 우울증이 치료된다. 재키 왈드만Jackie Waldman 등이 쓴 <내어줄 용기가

어느 쪽 형제요 자매?

성경에는 구약에서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형제와 자매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카인과 아벨의 형제, 야곱과 에사우,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인 요셉의 열두 형제, 모세와 아론…신약에 와서는 대표적인 예로서 예수님께서 비유 안에 등장시킨 큰아들과 작은아들, 그리고 마르타와 마리아, 라자로에게 이르는 3남매의 이야기들이 있다. 형제들도 그렇고 자매들도 그렇고, 심지어 남매들까지도 각기 그 개인적 개성이 강하다. 실제 우리들의 형제간이나 자매간, 그리고

사랑은

사랑은 지적질이 아니다. 사랑은 고발이 아니다. 사랑은 계도와 훈육, 계몽이 아니다. 사랑은 내가 아는 만큼 상대방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비아냥거리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여럿이 함께 모여 한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시기와 질투에 뿌리를 두고 상대방을 위하는 척 가장하는 가면이 아니다. 사랑은 분리와 분열의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느낌이나 감정의 상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