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죄스러운 혀

*번역글(20200916, 몬시뇰 찰스 포프Charles Pope의 글) 그림은 구글에서 ‘Bite Your Tongue’라는 주제로 검색하여 얻었으며, 글의 기본 출처는http://blog.adw.org/2020/09/bite-your-tongue-a-reflection-on-common-sins-of-speech-2/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님(590~604년 재위)께서는 사목 지침의 서두 부분에서 『영적 지도자는 식별해야 할 때 침묵하고, 도움이 될 때 말한다』라고 말씀하신다. 쉽지 않은 일이다. 말을 자제할 수 있는 은총은 아주 귀하고 드물게 얻는 은총이고, 대개는 인생의 종반부에나 얻어진다. 우리가 흔히 짓는 죄들은 가십, 쓸데없는 잡담, 거짓말, 허풍, 공격적인 말, 아름답지 않은 말과 같이 말들과 관련이

성 아우구스티누스(354~430년) 주교 학자 기념일(8월 28일)

성인은 19세이던 373년부터 28세인 382년까지 방황의 시기를 지내다가 30세가 되던 384년에 성 암브로시오(340?년~397년)를 만나면서 회심의 길로 들어서고, 32세가 되던 386년에 밀라노의 한 정원에서 자신을 두고 말씀하시는 로마 13,13-14를 읽는다. 33세가 된 387년에 세례를 받았고, 비로소 지성의 회심에서 의지의 회심으로 나아가는 시기를 산다. 다음은 <고백록Confessiones, 성염 역, 경세원, 2016년>의 몇 대목이다. 괄호로 삽입되어 있는 내용은 성염

여덟 팔八(=깨트릴 팔捌)

‘여덟 팔八’은 참 오묘한 수數이다. ‘여덟 팔’은 양손을 앞으로 나란히 하여 엄지를 구부리고 볼 때 손가락 여덟 개가 보이는 모양처럼 어떤 사물이 양쪽으로 대칭되게 나뉜 것을 형상화한 글자이다. 그래서 ‘팔八’은 양쪽으로 나뉘거나 서로 구분해서 등지고 있는 상태를 표시해 ‘등지다’, ‘분별하다’라는 의미를 생성하며 ‘깨트릴 팔捌’과도 같은 글자가 된다. ‘팔八’을 거론하면서 맨 먼저 ‘오묘한’이라는 수식어가 생각난 것은

광대

이 세상을 한 판의 거대한 서커스장이라고 하자. 이 서커스장에는 스타들도 있고 광대들도 있다. 이 서커스 판에서 중심은 당연히 명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아내는 스타들임이 틀림없다. 반면에 광대들은 무대의 중심에 있지는 않다. 그들은 스타들 사이에 막간을 통해 등장하고 실수와 떠듬거리는 말 짓, 몸짓으로 우리를 몇 번이고 웃게 만들어 준다. 그렇게 광대들은 스타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연기 때문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母后(Regina Caeli) 기념일(8월 22일)

Memorial of the Queenship of the Blessed Virgin Mary 『1900년 무렵부터 성모 마리아께 ‘여왕’의 영예가 주어져야 한다는 요청이 생겨났다. 1925년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정해지면서 이러한 요청은 더욱 늘어났다. 이에 따라 1954년 비오 12세 교황은 마리아께서 여왕이심을 선언하고 해마다 5월 31일에 그 축일을 지내게 하였다. 그 뒤

마태 16,13-20(연중 제21주일 ‘가’해)

올해 ‘가’해의 복음으로 따라가고 있는 마태오복음에서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공생활이 전환기를 맞는 시점에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생겨났고, 그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스승이요 예언자로 알아 모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은총을 입어 자기들이 그분과 함께 지낸 인간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이해한 것을 넘어 무엇인가가 다른 분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같은 분이고, 하느님께서 그분을

돈 보스코의 교육 · 이성理性

새엄마와 아빠와 함께 살던 제민(가명)이라는 열다섯 아이가 있었다. 전형적인 사춘기의 제민이 어느 날 가출했다. 서울 신림역 근처에서 아는 형과 누나들에게 빌붙어 2주간 여를 지내다 백방으로 수소문하며 애를 태우던 아빠에 의해 가출 소년의 형편없는 길거리 모습으로 꾀죄죄하게 집에 돌아왔다. 3일을 지내더니 다시 가출했고, 이번에는 또다시 2주일 만에 제민을 아끼던 선생님에 의해 발견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선생님이 아빠의

‘침묵의 성모님’

그리스도교 영성과 침묵에 관한 코스나 강좌를 개설하여 10여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카푸친 수도회의 에밀리아노 안테누치Emiliano Antenucci 신부에 의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까지 소개되어 바티칸에 소장되게 된 아이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성서와 함께’를 통하여 <침묵의 성모>라는 소책자로 소개되기도 했다. 에밀리아노 신부는 “침묵은 혁명입니다. 침묵은 말이 진정으로 태어나는 자궁입니다.”라고 말한다. 오랜 침묵을 살았던 토머스 머튼 역시 “침묵은 우리 내적 생활의

사랑 자慈-정의와 자비

‘사랑 자慈’라는 글자를 풀어헤칠 때 글자의 윗부분을 ‘검을 현玄’이 두 개 겹쳐진 모습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풀 초艹=艸’와 ‘실 사絲’가 합쳐진 글자로 볼 것인지는 중요하다. 정답은 후자로서 ‘무성할/이 자玆’와 ‘마음 심心’이 결합한 글자가 ‘사랑 자慈’이고 그 뜻은 사뭇 깊다. ‘무성할/이 자玆’에는 인간의 의식주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 기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실, 혹은 실타래요 그 실이 되기 위한 누에고치가 담겼다. 정리하면, 풀처럼 무성하고 누에고치처럼 사랑스러움을 품은 마음이 바로 ‘사랑

꿈

홀로 꾸는 꿈은 많은 경우에 꿈 그대로 남거나 허상, 망상, 상상, 공상, 환상으로 남는다. 그러나 누군가와 그 꿈을 나누면 많은 경우에 그 꿈은 현실이 된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도 꿈을 나누면서 실제로 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고, 청소년들의 아버지요 스승이며 친구인 돈 보스코 역시 수많은 아이와 꿈을 나누면서 오늘날의 살레시오회가 있게 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산상설교(5-7장)에서 예수님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