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이사 9,5)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위대한 예언이 성취됩니다.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인생에서 한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이는 특별한 사건이며, 모든 것을 바꾸고, 생각지도 못한 힘을 내게 하며, 불편과 피로, 밤샘을 뛰어넘게 하는 특별한 일이고,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을 것
대림절의 막바지인 대림 제4주일에는 항상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9)라고 노래하였던 나자렛의 한 여인 마리아에게 일어났던 하느님의 일에 관한 복음을 듣게 된다. 천사가 마리아라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몸에 구세주께서 사람이 되어 오시고 잉태되신다는 사실을 알렸던 그 장면은 수도 없이 많은 예술 작품으로 묘사된다. 이는 당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하느님 말씀의 성취이다. 1.
들꽃을 찍는 사진작가가 들꽃 앞에서 ‘예쁘다, 사랑스럽다, 곱다’라는 마음과 말을 오랫동안 건네면 마침내 들꽃이 자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 보여주는 순간이 온다고 했다. 스위스의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Hans Urs von Balthasar, 1905~1988년)라는 신학자이자 추기경은 ‘어머니가 아이를 보고 오랫동안 웃으면, 아이도 웃기 시작할 것이다. 어머니가 아기의 내면에 있는 사랑을 깨웠고, 아기의 인식도 깨운 셈’이라고 한 적이 있다. 오스트리아의
2023년 12월 17일 87세 생신을 맞으신 교황님의 올 한 해를 돌아보며 6가지의 기쁨과 6가지의 슬픔을 정리해본다. 이 정리는 안나 쿠리안Anna Kurian이 2023년 12월 16일자로 aleteia.org에 기고한 내용이다. 여섯 가지 기쁨 1. 세계 청소년 대회: 교황님께서는 8월 2일부터 6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 청소년 대회에 참석하셨다.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교황은 “건강해져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복부 수술을 받은
또 한 번의 성탄절이 다가온다. 천년, 또 다른 천년, 수도 없이 많은 성탄절이 지나가면서도, 사람들은 진정한 성탄절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특별한 별 하나가 빛나던 어느 밤, 한 유다인 아기가 어떤 특별한 유다인 부부에게서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성탄절의 전부일까? 그 아기가 바로 유다인들이 수천 년을 두고 고대했던 메시아라는 사실은 유다인들조차도 믿지 않는다. 수백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성탄절에 헨델의
서사敍事, 설화, 이야기, 담론, 담화 등 다양한 의미로 번역할 수 있는 내러티브란 간단하게 말할 때 주변 세계를 의미 있는 삶의 일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이나 그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실화나 허구의 사건들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구조적인 형식으로서는 스토리텔링과 유사하다.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Homo fictus)’이다.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은 사고하고 지식을 축적하며 발전시키고, 의식하고 자아정체성을 구성한다. 이러한 내러티브가
(* 돈 보스코는 꿈을 많이 꾼 성인이지만, 그렇다고 그가 잠을 많이 잔 성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내년은 돈 보스코의 첫 번째 꿈으로 알려지는 아홉 살 꿈의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돈 보스코의 꿈들을 이해하는 열쇠 중 하나는 ‘성모님’인데, 성모님께서 등장하는 꿈들 중에서 몇 편을 골라 성탄 9일 기도의 활용 자료로 제공한다. 12월 16일부터 시작되는 9일 기도의 어느
주님의 오심을 기리는 총 4주간의 대림시기 중 3분의 2가 지나갈 무렵인 12월 17일부터 교회는 ‘대림절의 위대한 날들(영어로 The Great Days of Advent)’이라 부르는 특별한 시기를 지내면서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전례를 거행한다. 매일 미사 때 드리는 대림 감사송이 두 번째 것으로 바뀌고, 성직자들이나 수도자들이 매일 바치는 성무일도 중에서 저녁 기도의 성모님 노래 후렴(안티폰)은 특별히 ‘오!’라는 감탄사로 시작하는
세상에는, 특별히 가톨릭교회 안에는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자신을 이웃과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약속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 사람도 없고, 실제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그 삶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이 세계적으로 매년 3천 명을 넘는다. 왜 그럴까? 첫째는 봉헌생활에 대한 스스로의 정체성과 신원의식의 약화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 각기 다른 봉헌생활 형태 안에 담긴 은사(카리스마)에 따라
3499. 당신께서는 죽음을 모르는 생명이시고, 부족함이 많은 지성들을 비추어 주면서도 스스로는 여하한 빛도 아쉬워 않는 지혜이시며, 흩날리는 나무 잎사귀에 이르기까지 온 세상이 다스림을 받는 그 지혜이십니다.(7-6.8) 3500. (아우구스티누스 평생의 연구 과제였고, 초기대화편 ‘자유의지론De libero arbitrio’에서 죄악peccatum은 인간의 자유의지의 악용에서 유래하고, 인생고라는 악은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느님의 응보, 곧 죄벌poena peccati이라는 결론을 맺는다.) 3501. 제 영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