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하나(Un Sogno)②

– 돈 보스코의 아홉 살 꿈에 관한 네 가지 버전과 그 꿈 실현을 위한 제안들 – ※ 돈 보스코에게는 “꿈 하나”가 있었다. 그 꿈은 아홉 살 꿈으로부터 죽기 몇 달 전 눈물의 제단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꿈이었다. 1887년 5월 16일, 로마 예수 성심 대성당의 도움이신 마리아 제단에서 돈 보스코는 미사를 드렸다. 옆에서 미사를 도와주던 빌리에티Viglietti 신부의

돈 보스코의 1862년 새해 첫날

돈 보스코는 홍반(丹毒, erysipelas)에 걸려 며칠간을 고생하며 새해 첫날까지도 병석에 누워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12월 31일(1861년) 저녁, 재발을 우려한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아래층에 있는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밤 인사를 건네면서 다음날인 1862년 1월 1일에 각자 개인별로 특별한 스트렌나(연중 생활지표)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돈 보스코께서 각자에게 줄 쪽지가 있다는 말에 아이들의 흥분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1월 1일을

돈 보스코의 예방 교육과 성모님의 아들 체험(2)

3. 예방 교육의 한 방법 – 성모님을 향한 효심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성모 마리아와 돈 보스코 간의 효심 가득한 깊은 관계는 그의 인간적, 영적 삶뿐만 아니라 그의 교육 사업의 기원과 발전에도 중심이 된다. 마리아를 향한 효심과 효성이 어떤 의미에서 예방 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려면 이 체험(돈 보스코의 성모님 체험)과 그리스도교 교육

돈 보스코의 예방 교육과 성모님의 아들 체험(1)

* 이 논문은 피에라 루피나토Piera Ruffinatto 수녀(‘교육 방법론’을 전공한 현 로마 아욱실리움Auxilium 대학 총장)의 <L’esperienza della Filialità Mariana e I Risvolti educativi nel Sistema Preventivo di San Givanni Bosco>의 우리말 번역이다. 이 글의 출처는 “Filialità(Percorsi di riflessione e di ricerca (a cura di) Marcella Farina, Rosangela Siboldi, Maria Teresa Spiga, LEV, 2014, 332-372쪽”이다. 아욱실리움 대학에서

성녀 마더 테레사가 겸손에 관해 전하는 15가지 팁

세상은 겸손을 가치 있게 여기거나 겸손의 힘을 이해하려 들지 않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려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하여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건전한 자존감은 자기 자신의 가치나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마더 테레사를 생각해보라. 그 작은 수녀님은 건전한 자존감을 가지신 분이었다. 성녀께서는 1993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이나 부통령이었던 엘 고어와 배우자들이 참석한 전국 조찬 기도회의 손님들 앞에서 감히 낙태 반대에 관한 연설을 하기도

시詩와 음악

어떤 현상과 사물을 적절한 어휘로 설명하고 규정할 줄 아는 것은 거룩한 일이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시인과 음악가는 그렇게 사람을 살린다. 시인이 영감을 잃어 어딘가에 꼭 맞는 말을 떠올리지 못하게 될 때, 멜로디와 가사, 리듬과 화음들이 도무지 시대와 주변에 맞지 않고  엉뚱한 것들이 될 때, 지금 우리의 말들이  지나왔던 언젠가와 연결될 수 없을 때, 우리는

새해 전야에 생각해보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distentio animi

새해의 시작은 단순히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계속 확장되는 우리 삶의 연속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늘 그랬듯이 우리에게 익숙한 감정들이 다시 찾아온다. 지키지 못한 약속, 이루지 못한 소망, 못다 한 일들, 아직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욕구들이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무게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지평이 만나는 밤, 새해 전야만큼 시간의 흐름에 대한

성인聖人들의 꿈: 환시

* 글. 홍기령(데레사,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여성주의 정신분석학, 주제통합과정에서 ’21세기 행복한 사회인’을, 한국 예수회 센터에서는 꿈과 영적 치유에 대해 강의했다.) 인간에게는 평범한 꿈과 구분되는 특별한 꿈이 있다. 자신의 무의식 대신 하느님을 뵙는 꿈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찰 사건이다. 토마스아퀴나스 성인은 「신학대전」에서 하느님을 만나 뵙는 꿈을 ‘환시’(vision)로 부르며 그러한

12일간의 크리스마스The Twelve Days of Christmas

우리에게는 약간 생소할 수도 있는 ‘12일간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영국 캐럴이 있다. 1558년부터 1829년까지 무려 270여 년간 영국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에는 공식적으로 성탄을 기념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이 시기에 누군가가 어린이들이나 젊은이들을 위해 교리를 가르치거나 잊지 않게 하도록 이 노래를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노랫말은 어린이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동요처럼 다음 절의 가사를 계속 더해가는 형식을 갖추면서 표면상 알려지는 의미와 함께

성탄절(Hamlet)

『구세주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이 올 때는 새가 밤새 울어 새벽을 알린다. 그 어떤 귀신도 활개치지 못하고 밤은 고요하고 별들마저 잔잔하니 요정들은 꼼짝을 못 하고 마녀들도 술책을 부리지 못한다. 은혜롭기 그지없고 그지없이 거룩한 날. Some say that ever ‘gainst that season comes Wherein our Savior’s birth is celebrated, The bird of dawning singeth all night 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