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다른 이름

복음에서 말하는 “악마(Satan, devil)”의 다른 이름은 “고발자(the accuser)”, 혹은 “흩어 버리는 자(the scatterer)”이다.(Robert Barron 주교, 1959년~) 예수님을 적대시하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았던 악의 무리가 끊임없이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마태 12,10 마르 3,2 루카 6,7) 하였으며 심지어 자기들의 악을 감추고자 예수님을 “베엘제불”이라 하거나 “마귀 우두머리”라고 덮어씌우기까지(마르 3,22) 했기 때문이고, 이를 염려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양

“모든 것이 사랑에 속합니다(Totum Amoris Est)”

(* 1월 24일에 축일을 지내고, 살레시오회의 명칭이 되었으며 주보 성인이 되신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오늘날 이탈리아 북부와 프랑스, 스위스의 영토 일부를 관장하던 사보이아Savoia 공국에서 1567년 출생하였고, 1622년 12월 28일 선종하셨다. 다음 글은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성인의 선종 400주년을 기리고자 2022년 12월 28일 발표하신 교황 교서이다. 글은 CBCK <교황문헌>에서 옮겨왔다) “모든 것이 사랑에 속합니다”(Totum amoris

성녀 아녜스(1월 21일)

여성들의 세례명에서 아녜스만큼 많이 사랑받는 이름이 또 있을까 싶다. 로마에서 공부하던 중 학교로 가던 버스를 타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비아 노멘타나via Nomentana라는 넓은 길이 있었는데, 성녀가 안장된 성당은 바로 그 길 선상에 있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통상 291~304년에 살았다고 알려지며, 13세의 어린 소녀로 천주교를 박해하던 로마 제국 시절 천주교 신자로서 성녀 루치아, 체칠리아, 아가타와 함께 4대

“내가 너에게 여선생님을 주겠다.(Io Ti Darò La Maestra)”②

6. 성모님께서 하시는 말씀들 돈 보스코의 꿈에서 성모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은 두 가지 측면이 드러난다. 첫째는 성모님께서 직간접적으로 성경을 인용하신다는 사실이다. 1845년 발도코 단지(순명의 띠)의 꿈에서는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 8,20 루카 9,58)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 참조 – 집회 24,18 잠언 9,5) “나를 깨우치는 이는 영생을 얻으리라(Qui elucidant me vitam aeternam habebunt)”(집회

“내가 너에게 여선생님을 주겠다.(Io Ti Darò La Maestra)”①

도입 1. 회헌·회칙이 명시하는 성모님과 살레시오회 2. 돈 보스코의 성모님 꿈들을 만나기 위해 3. 돈 보스코의 마리아 이미지 4. 돈 보스코의 꿈에 나타난 성모님의 모습 4.1 기품있는 여인 4.2 동상이나 성상聖像 4.3 양치기 여인, 소녀 5. 성모님의 반응과 동작이나 행동 6. 성모님께서 하시는 말씀들 7. 특별한 점(감성교육-l’educazione affettiva) 8. 정결과 순결 9. 돈 보스코의 반응

돈 보스코(1815~1888년)

1929년에 시복되고 1934년에 시성된 성 요한 보스코이지만 이탈리아 말로 사제를 뜻하는 ‘돈don’을 이름 앞에 붙여 친근하게 통상 ‘돈 보스코’라고 부른다. 돈 보스코를 만나 돈 보스코와 함께 그의 기숙학교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으나 그 성덕의 출중함으로 돈 보스코가 몸소 소책자로 전기를 집필하여 다른 기숙학교 아이들에게 성덕의 모델로 제시하였던 성 도메니코 사비오(1842~1857년, 1950년 시복, 1954년 시성)의 멘토이자 영적

마르 1,14-20(연중 제3주일 ‘나’해)

노인이더라도 노인성 치매에 걸리지 않는 한 종종 과거의 기억, 특별히 뭔가를 새롭게 시작했거나 그로써 인생이 달라졌다거나 인생에 흔적을 남긴 사랑과도 같은 것, 아직도 나의 인생을 일정부분 사로잡고 있는 무엇인가를 기억하며 회개와도 같은 순간을 다시 되살리려고 노력하곤 한다. 감히 회개의 순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성소聖召의 순간, 부르심의 순간, 소명召命의 순간, 주님께서 그때까지 살았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기를 원하신다고

1월에 생각해보는 살레시안 영성의 네 가지 기둥

새해의 첫 달인 1월은 일상에 깃들어야 하는 살레시오회의 성덕이 두드러지는 달이다. 이는 1월에 기리는 몇몇 살레시오회의 성인들만을 생각해도 분명하다. 살레시오회의 1월 살레시오회에서 1월은 가장 소외되었던 이들을 위해 겸손하고 용감하게 살레시오적인 접근으로 헌신했던 선교사 루이지 바리아라 복자(Bl. Luigi Variara, 1월 15일)의 모범, 12세 소녀로서 자신의 존엄성을 엄격하게 지켜내면서 사랑하는 이들의 회심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봉헌했던 살레시오

세례자 요한의 손가락

비단 ‘위치’만을 뜻하지 않은 “가운데”, 혹은 “중심”, “중앙”이라는 어휘들이 있다. 어떤 이가 사람들 “가운데”에 있거나 “중심”에 있다는 것은 그를 향해 주변의 다른 이들이 시선을 향하고 있으며, 그가 다른 모든 이의 시선을 받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교회의 중심에는 제대가 있고, 어떤 모임의 중심에는 주관자의 의자나 탁자가 있다. 누군가가 중심에 있다는 것은 중앙에 있는 그를 향해 모든 이가 귀를 열고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으로서 다시 말해 중심에 있는

다행 행幸

행복이 원하고 추구해서 되는지 모르지만, 세상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지고 싶다 하며 행복을 추구하고, 현재의 자기 행복을 가늠하는 습성을 지닌다. ‘행복’이라는 말마디를 만드는 앞 글자의 ‘행’은 괜히 기분 좋고 포근한 느낌을 주며 영어의 happy를 연상하게 하지만, 한자로 쓸 때는 ‘다행 행幸’이라는 글자를 쓴다. 이 ‘행幸’이라는 글자는 본래 신체의 일부를 묶고 가두어 꼼짝 못 하게 하는 형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