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과 착한 의견의 성모님

새 교황님을 맞이한 교회와 온 세상이 새로운 교황님의 입과 모습, 몸짓, 그리고 일정에 주목하면서 과연 그분께서 어떤 리더십을 펼쳐주실지 궁금해한다. 어떤 이들은 그분의 한 달을 돌아보며 그분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분석하여 향후를 예측하는 기사를 쏟아내기도 한다.(참조. 새 교황의 말마디들 https://benjikim.com/?p=14108) 그런데 그러한 심층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성모님 신심에 관심을 갖는 이는 드물다. 교황님께서는 교황으로 선출되신

십자가 곁에 서 계신 성모님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요한 19,25)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성모님은 망연자실로 주저앉거나, 그렇다고 엎드려 통곡하고 있지도 않았다. 아드님 예수의 죽음과 슬픔을 말없이 견디며 십자가 곁에 굳건하게 “서 있었다.” 우리도 인생의 고통 앞에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성모님처럼 똑바로 “서 있어야” 한다. 나의 처절한 고통 앞에서 위로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해(요한 16,12-15)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첫 주일로 삼위일체 대축일을 규정한다. 이는 1334년 교황 요한 22세께서 교회의 공식 축일로 지정하면서 그렇게 되었다. 이 축일은 예수님의 생애와 관련된 어떤 복음적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역사 안에서 니체아 공의회(325년)와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381년)를 통하여 확정된 교의를 기념하여 거행하고 이에 관해 신앙을 고백하고자 함이다. ‘삼위일체’라는 말 자체는 교의적인 말마디로서 성경에서

새 교황의 말마디들

6월 8일이면 새로운 교황 레오 14세께서 267대 교황이 되신지 한 달이 된다. 온 세상이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꼭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분을 그렇게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세상사가 늘 그렇듯이 예상되고 기대되었던 많은 후보자와 달리 예상을 뒤엎고 뜻밖인 듯한(?) 새로운 교황이 앞으로 어떤 노선을 취할 것인지, 그리고 가톨릭교회를 어떤 방향으로

오순절Pentecost

예수님의 체포와 십자가형 집행으로 그동안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 도망가거나 두려움 속에 숨어 두문불출하였다. 그러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오순절의 성령강림 이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된다. 유다인들만이 아닌 이방인들에게까지 나아가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이를 암시라도 하듯 성령강림 장면을 기록하는 대목에서 성경은 “다른 언어들”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 “저마다

신애론(8)

제12장 영혼의 이 두 부분에는 네 단계의 이성이 있다 솔로몬의 궁전(성전)에는 안마당이 셋이 있었다. 첫째 것은 외교인과 타국인들을 위한 것으로서 하느님을 흠숭키 위하여 예루살렘에 오는 이들을 위한 것이었고, 둘째 것은 이스라엘의 남정들과 부녀자들을 위한 것이었으며(솔로몬은 남녀를 분리하지 않았었다), 셋째 것은 사제들과 레위 족속들의 반열을 위한 것이었다. 끝으로 제일 깊숙한 최고 중심인 곳에는 지성소至聖所라는 데가 있었다.(참조.

예수 성심

가톨릭교회 안에서 예수 성심을 기리는 신심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이끌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에 더욱 가까이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예수 성심을 기리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하느님과 가까워진다. 예수 성심 공경의 간략한 유래와 역사 「…보나벤뚜라Bonaventura(1220~1274년), 메히틸다Mechtilde of Hackeborn(1241~1299년), 젤뚜르다Gertrude the Great(1256~1302년)와 같은 성인들이 예수 성심을 공경하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세 시대에 특별히 프란치스코회와 도미니코회의 설교

할머니에게서 배운 기도

6월은 예수 성심 성월이다. 2020년 6월 7일 정오, 늘 그러하듯이 교황 프란치스코는 교황의 발코니에서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삼종 기도를 함께 바치면서 그날(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의 전례 복음을 간단히 해설하고 인사를 전했는데, 말미에 할머니에게서 배웠다는 짧은 기도문 하나를 소개하며 신자들이 큰 소리로 이를 따라 해 보도록 하였다. 이는 예수 성심 성월을 보내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아름다운

시편 14편과 돈 보스코

어리석은 자 “어리석은 자 마음속으로 ‘하느님은 없다.’ 말하네. 모두 타락하여 악행을 일삼고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시편 14/13,1) 모든 악은 하느님이 존재하시고 활동하신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가족의 아버지, 돈 보스코께서는 아들들에게 간단한 예를 들어 하느님의 존재를 설명하신다: 「“눈을 뜨고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잘 보기만 해도 모든 것의 시작이신 창조주 하느님의 존재를 분명하게

예수 성심聖心

어린 소小 신학생 시절에 매년 예수 성심 성월이면 첫날 기숙사 공동 게시판에 빨간색으로 입혀진 스티로폼 하트 모양을 크게 붙여놓았다. 그 옆에는 수도원 울타리였던 탱자나무에서 뜯어다 놓은 가시 상자가 있었다. 예수님 마음을 상해드린 일이 있으면 누구나 가시를 꼽고, 착한 일을 했으면 가시를 다시 뽑아내며 그렇게 한 달을 지냈다. 게시판은 늘 가시가 많이 꽂힌 채로 남았다. 군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