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그리스도왕)

마음의 평화를 우리 마음 안에 구축하기 위한 4가지 구체적인 방법 성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년)께서는 사도 순방을 위해 1986년 11월 23일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을 방문하신 바 있다. 그날은 마침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었는데,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시면서 강론을 통해 이날 전례의 핵심 주제가 그리스도 십자가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가 곧 평화의 핵심(Peace of heart

연중 제33주일 ‘다’해(루카 21,5-19)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고, 다시 새로운 한 해가 대림절로 다가온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궁극적 기다림인 종말의 현실을 묵상한다. 전례 복음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마치시려는 시점, 곧 수난과 죽음을 앞둔 시점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 쪽에 계시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마태오나 마르코 등 공관 복음사가들은 오늘 복음의 내용을 공동으로 전한다. 복음의 ‘성전파괴의 예고’는

그랜드 캐년

미국 생활을 청산하기 전, 나를 오랫동안 잘 아시는 미국 신부님께 내가 미국을 떠나기 전 꼭 했으면 좋을 것 같은 것이 무엇일까를 여쭤보았다. 신부님의 망설임없는 대답은 ‘그랜드 캐년 방문’ 권고였다. 그래서 설레임 속에 말로만 듣던 그랜드 캐년으로 향했다. 캐년으로 들어서는 길에 머리에 떠오른 것은 문득 가톨릭성가 2번이었다. 그랜드 캐년 앞에 서면 그 노래를 불러야만 할 것

양극화와 신앙

오늘날 사람들은 소식·사건·사고·정보를 주로 어디에서 접할까? 신문이나 라디오, TV일까?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하여 2025년 2월 3일에 발표한 ‘2024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이신문 뉴스 이용률은 9.6%, 라디오 뉴스 이용률은 6.6%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에서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각각 72.2%를 보인다. 이렇게 사람들은 전통 매체로부터 인터넷 기반 매체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조사들 역시 다수(80%대)에 달하는 성인이 자신의

두 번 부르심

쓸어야 할 은행잎이 많다. 숲이나 호숫가의 낙엽은 쓸 필요 없이 그대로 두어야 멋이지만, 복잡다단한 인간사 안에 떨어진 나뭇잎들은 멋이기는커녕 자꾸 쓸어야 하고 쓸리는 천덕꾸러기들이다. 쓸어야 할 낙엽처럼 부르심의 삶에도 그런 순간들이 있다. 성경에는 ‘아무개야, 아무개야!’ 하고 하느님께서 누군가를 두 번 거듭 부르시는 특이한 이야기들이 있다. 물론 전해지는 이야기의 맥락에서 부름의 횟수가 관건이 아닌 것은 자명하다.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요한 2,13-22)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의 전례 복음은 통상 요한 2,13-22을 취한다. 이른바 ‘성전 정화 사건’으로 알려지는 대목이다. 이 복음의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이례적으로 공관복음을 넘어 4 복음서가 공통으로 전한다.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에 교회는, ① 예수님의 부활로 이루어진 ‘예수님’이라는 성전 ② 주님만의 집이어야 할 살아있는 성전인 우리 ③ 성전에서 드려야 할 참다운 제물에 대하여 묵상하도록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요한 8,11)

갈등과 폭력이 들끓는 세상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 요한복음 8장 2-11절에는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 전해진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고 계실 때, 소란이 일었다. 한 무리가 분노에 들끓어 한 여인을 끌고 왔다. 그녀는 간음하다가 잡힌 여인이었다. 그들은 그녀를 예수님 앞에 내던지며 외쳤다. “모세는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녀는 이미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는 한 인간이

새로운 희망의 지도를 그리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집은 총 5개의 장(개막 메시지, 헌장, 교령, 선언, 폐막 메시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선언’에는 「그리스도인 교육에 관한 선언-교육의 중대성」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우리 시대」 「종교 자유에 관한 선언-인간 존엄성」 3편이 있는데, 이중 「그리스도인 교육에 관한 선언-교육의 중대성」 반포 60주년을 맞이하여 교황 레오 14세께서 사도(사목) 서한을 발표하였다. *** 교황 레오 14세의 사도

신애론(2-1)

제2권 인간세대의 역사와 하느님 사랑의 천상적인 탄생 제1장 하느님의 완전성은 유일하고 무한히 완전한 것일 수밖에 없다 해가 뜰 때, 아침 노을이 붉게 물들다가 조금 후 즉시 어둡게 움푹 파인 듯 보이거나 해질 때, 어둠침침하고 흐려 날이 꾸물거리면 비가 올 징조라고들 흔히 말한다. 테오티모여, 태양은 붉지도 검지도 않고 회색도 아니며 푸르지도 않다. 저 거대한 광모(光母)와도 같은

돈 보스코의 편지(4)

4. 토리노 시 법원 치안 담당 판사님께 E II,812 오라토리오의 어떤 젊은이가 신학생 쥬셉페 마자렐로에 대해 제기한 고소 건과 관련하여, 돈 보스코가 자신의 견해를 밝힘 *** 토리노, 1865년 4월 18일 토리노 시 법원 치안 담당 판사님께,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오라토리오의 제본소에서 조력자로 일하고 있는 마자렐로 신학생에 대해 고지된 출두 명령, 그리고 파로디 페데리코, 카스텔리 조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