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레”

영화 ‘제8요일’ 포스터 *구글 검색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 때가 되자”(루카 2,21), “여드레쯤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루카 9,28),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요한 20,26) 등에서 보듯이 성경에는 “여드레”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마지막의 요한복음에서 보는 “여드레 뒤”는 안식일이 7일째이므로 안식일 다음날, 곧 새로운 주간의 첫째 날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처음 발현한 날(요한 20,19)로부터 한 주간만인 “주간 첫날”이다.

주님의 제자들은 “주간 첫날”에 함께 모여 부활하신 주님의 발현을 기억하고 전례를 통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체현했다. 당시 “주간 첫날”은 “주님의 날”(묵시 1,10)로서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면서(1코린 11,26) 성찬례를 거행한 날이다.(사도 20,7)

‘8’은 초월성을 상징하는 숫자이다. 루카복음에서 보듯이 예수님까지 이어진 구약의 “여드레”는 할례의 날이기도 하고, 아기를 낳은 출산녀가 정결례를 지내는 날로서(*’여덟’과 관련한 성경 구절들 : 창세 17,12;21,4 레위 9,1;12,3;14,10;14,23;15,29;22,27;23,36.39 민수 6,10 1열왕 8,66 2역대 7,9;29,17 느헤 8,18 1마카 4,56.59 2마카 10,6 에제 43,27 루카 1,59;2,21;9,28 요한 20,26 사도 7,8;25,6 필리 3,5) 성경에서 그 상징성이 깊다. 그리스도교의 세례당은 팔각형이고, “여덟 명만 방주에 들어가 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1베드 3,20) 한대로 홍수에서 살아남은 이들도 여덟이었다.

『제8요일은 (25시처럼) 시간의 법칙 틀 밖에 있다는 함축이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할 때 7일이 걸렸다. 제8일은 본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즉 인간성의 재생을 뜻하는 요일이다. 영화 ‘제8요일’에서 주인공은 앓고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창조주가 세상을 만든 뒤 뭔가 부족해서, 사랑과 미소를 깨우쳐주기 위해 늘 티 없이 웃는 주인공 조지를 만들었다는 뜻을 담고 있다.(김경집, ‘생각의 프레임’, 현실문화연구, 2007년,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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