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누나

돈벌레라 불리는 그리마 한 마리가 침실 바닥에 나타났다. 어릴 적부터 그 벌레는 죽이면 안 된다는 막연한 금기가 내 안에 있었다. 왠지 그걸 보면 머지않아 돈이 들어올 것만 같은, 근거 없는 기대도 함께 따라붙곤 했다. 예전에는 따뜻한 부잣집에서나 자주 보이던 벌레라 하여, 죽이면 돈복이 나간다는 속설이 생겼다던가.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야 나타날 법도 했다. 딱히 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