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mentor #10095

고백록(22 *마지막)

3712. 당신께서 영감을 주시지 않는 한 제가 무슨 진실을 말하리라고는 저도 못 믿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진리이신데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라서 그렇습니다. 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 것에서 말을 꺼냅니다. 그래서 저는 진실을 말하기 위하여 당신 것에서 말을 꺼냅니다.(13-25.38) 3713. 이런 음식을 즐기는 이들은 이 음식을 먹고 살지만 자기 배를 하느님으로 삼고 있는 자들은(필리 3,18-19 참조) 이런 음식을

방 방房

‘방 방房’은 뜻을 나타내는 ‘지게 호戶’, 그리고 소릿값이면서 ‘곁’, 혹은 ‘네모’라는 뜻을 가진 ‘모 방方’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니까 두 짝이 달린 문(門)을 열고 들어가서 볼 때, 외짝 문(戶)을 달아 집 안의 곁에 벽 같은 것으로 칸을 막아 분리 배치한, 대개는 네모난 작은 공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방은 제작에 들어가는 물질이나 재료로 구분하든지, 위치나 용도로 구분한다. 그러나 위치와

성 베드로 공소(모리알도)

거대한 성전을 중심으로 조성된 베끼 돈 보스코의 생가터 ‘콜레 돈 보스코’에서 시골길을 걸어 나가다 보면 몇 분 거리에서 맨 먼저 도메니코 사비오가 10여 년을 살았던 집을 만나고 그가 다녔던 성 베드로 공소에 이어 돈 보스코께서 ‘여기가 나의 집’이라 불렀던 곳, 아홉 살 꿈이 있었던 곳들을 차례로 만난다. 누구나 압도적인 콜레 돈 보스코의 위용에 놀라지만 여전히

마르 12,38-44 또는 12,41-44(연중 제32주일 ‘나’해)

오늘 복음의 전반부에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과 교만을 향해, 어찌 보면 오늘날 그리스도교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습을 향해, 혹독하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러나 그 안에는 ‘의롭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있으므로 그저 비판과 비방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 지혜로운 해석이 필요한 대목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1.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율법 학자들은 어린

돈 보스코의 첫 미사 순례

새 사제들이 여러 은인이나 연고지를 찾아 첫 미사 순례를 하듯이 돈 보스코 역시 서품 후 그런 날들이 있었다. 이에 관해 돈 보스코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긴다: 「1841년 6월 5일 삼위일체 대축일 전날 나는 사제 서품을 받았다. 첫 미사는 카파소 신부가 수석 사제로 있는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 성당에서 드렸다. 사제의 첫 미사를 드려본 지가 오래된 내

베드로의 눈물

지인과 식사하는 자리였다. 그는 이런저런 아픈 사연 속에서 딸과의 갈등을 살아내는 중에 답답할 때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전시된 ‘베드로의 부인否認’이라고 알려지는 이 작품 앞에서 눈물 글썽거리는 베드로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노라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카라바지오의 작품들을 찾아다니는 행운을 누렸다고 했다.(MET에는 카라바지오의 1597년 작품인 ‘음악가들-The Musicians’과 함께 ‘베드로의 부인’이 영구 전시되어 있으며, 디트로이트,

마르 12,28ㄱㄷ-34(연중 제31주일 ‘나’해)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과 부활에 관한 논쟁을 벌였는데(참조. 마르 12,18-27), 이렇게 “토론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예수님께서 대답을 잘하시는 것을 보고”(마르 12,28) 예수님의 지혜에 감탄한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마르 12,28) 사실, 이 질문은 예수님 당시 종교 분야에서 상당히 널리 알려진 논제였다. 당시 유다인들은 바빌로니아의 탈무드에

마르 10,46ㄴ-52(연중 제30주일 ‘나’해)

마르코 복음사가는 이른바 예수님의 예루살렘 상경기, 곧 사형 선고를 받으시고 죽음에 이르시게 되는 길을 가시는 동안 제자들에게 이러저러한 여러 가르침을 주시면서 당신을 따르던 이들과 당신께서 형성하신 공동체 양성 이야기를 오늘 복음으로 마감한다. 마르코복음 10장의 오늘 마지막 대목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축제의 분위기에서 군중들이 예수님을 “다윗의 나라”, 다윗의 자손, 곧 메시아로 열렬히 환영하는 가운데(참조. 마르 11,7-11)

마르 10,35-45 또는 10,42-45(연중 제29주일 ‘나’해)

※ 전교주일을 지내는 곳에서는 http://benjikim.com/?p=11823 에서 별도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음 ———————— 예수님의 세 번째 수난예고가 이루어진 직후에 열두 사도 중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특별한 청을 드린다. 마르코가 전하는 바에 따를 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중에 세 번에 걸쳐 당신께서 장차 받으실 수난을 예고하셨는데, 그 예고 뒤에 매번 제자들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반응을

마태 28,16-20(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나’해)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이나 전교주일이므로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드릴 수 있다.(교황 비오 11세, 자의 교서 Romanorum Pontificium, 1922년 5월 3일, 인류복음화성 총회 결정, 1992년 4월 27-30일) 우리나라는 전교 지역이기 때문에 인류복음화성 총회의 결정에 따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드린다. 교회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라는 그리스도의 이 장엄한 분부에 따라, 신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