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17)

3645. 주님, 보십시오! 저의 걱정을 당신께 던져드립니다. 제가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당신 법을 두고 놀라운 일들을 헤아리겠습니다.(시편 118,18VL) 저의 미숙함과 저의 나약함을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저를 가르치십시오! 저를 낫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저 외아드님,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물이 숨겨져 있는 분이 당신 피로 저를 구속하셨습니다.(그분이 이미 값을 치르셨다. 피를 흘리셨다. 내가 말하거니와 하느님의 외아드님이

고백록(16)

3626. 당신께서는 저의 모든 딴 악행에 관해서도 연민을 베푸시는 분, 저의 모든 고뇌를 낫게 하시는 분, 제 목숨을 부패에서 건져내시는 분, 자애와 자비로 제게 관을 씌워주시는 분, 소원을 선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당신께서는 당신께 대한 두려움으로 제 교만을 찍어누르셨고, 당신 멍에로 제 목덜미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셨습니다.(10-36.58) 3627. 그런 것은 즐거움이 아닙니다. 가련한 삶이고 추잡한 자만심입니다.(“육체의 정욕은

고백록(15)

3616. 당신께서는 저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해 주실 수 있는 분(에페 3,20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 3617. (‘저도 늙은 나이여서 원수도 기운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있긴 있습니다. 내 원수들이 어느 모로는 지쳐있지만 내 나이 때문이고, 약해졌으면서도 제 노년의 평안을 귀찮게 구는 갖가지 수작을 멈추지

고백록(14)

3611. (하느님은 창조주로서 만유 안에 현존하시지만 인간 영혼 특히 기억에 현존하신다.-De ordine 2,2,4-5 ‘하느님과 함께 있음esse cum deo’은 인간이 기억을 더듬어 하느님께 지향을 돌릴 적에 의식적으로 실현된다.) 3612. Late have I loved you, O Beauty ever ancient, ever new, late have I loved you. You called, you shouted and you shattered my deafness.(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무일도

고백록(13)

3585. 하늘도 땅도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도 어디서나 당신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변명할 수 없게(로마 1,20 참조) 그것들은 모든 사람에게 이 말을 그치지 않고 건넵니다.…제가 당신을 사랑할 때 제가 사랑하는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몸의 자태도 아니고 때의 아름다움도 아닙니다. 눈에 즐거운 빛의 찬란함도 아니고 온갖 노래의 달콤한 가락도 아니고 꽃과 향유와 향기의 입맞춤도 아니고

고백록(12)

3571. 당신 눈에 저를 살아 있게 하려고 저를 두고 여러 해를 두고 울었던 어머니인데, 임시로 저의 눈에 죽었다고 제가 제 어머니의 죽음을 두고 그토록 조금만 울었다고 비웃을 일은 아닙니다. 그보다도, 그 사람이 만약 커다란 애덕을 갖추고 있다면 본인이 나서서 어머니 대신 저의 죄를 위해서 당신 앞에서 울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당신 그리스도의 모든 형제들에게 아버지 되시는

고백록(11)

3563. (아우구스티누스의 교사론De Magistro에 의하면 인간은 타인들에게서 정보를 얻기는 하지만 진선미와 확실성의 지식은 인간 내면의 교사 곧 하느님이 가르치시는 것으로docente te magistro intimo 설명된다. 『우리는 지상에서 누구를 스승이라고 말해서는 안 되며 모든 이의 한 분 스승이 하늘에 계시다는 가르침이 신적 권위로 기록되어 있는 터에…누가 한 말이 참인지는 그부 홀ㄹ 가르치십니다. 그분은 외부로 말씀을 건네시면서도 당신이

고백록(10)

3547. 당신께서는 능하셔서 저희가 청하거나 깨닫는 것보다 훨씬 더 이루어주시는 분이시고(“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힘으로,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에페 3,20 참조)(8-12.30) 3548. 저는 도대체 누구며 도대체 어떤 인간입니까? 제 행실치고 만일 행하지 않았다면, 저의 언사치고 만일 말하지 않았다면, 저의 의지치고 악한 것이 아닌 것이 무엇이었습니까?…제가 하고 싶던

고백록(9)

3534. 저에게 순결과 절제를 주소서. 그러나 금방은 말고.(da mihi…sed noli modo.) 당신께서 저의 기도를 당장 들어주실까 두려웠고 육욕의 질병을 즉시 낫게 해주실까 봐 겁났으니, 육욕이 꺼지기보다는 채워지기를 바랐던 까닭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신성모독의 미신에 빠져 삿된 길을 갔고, 그것도 그 길에 확신이 서서가 아니라 다른 것들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나는 그들에게 동조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런 보자기로

고백록(8)

3528. (애욕은 지옥과 같다. 끈끈이가 있어 저 심연으로 끌어 내리며 하늘로 날아오를 깃털을 갖추지 못했다.-Enarrationes in Psalmos 140,1) 3529. 쇠사슬이 된 제 의지에 묶인 채였습니다.(악에 동의하고 끌려가는 의지를 ‘쇠로 엮어진 제 의지에 묶인 몸legatus mea ferrea voluntate’이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부각시킨다) 원의는 제 것인데도 원수가 손에 넣고서는 그것으로 저한테 사슬을 만들어 저를 결박해 두었던 것입니다.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