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0(129)편과 돈 보스코

「깊은 구렁 속에서 주께 부르짖사오니, 주여, 내 소리를 들어 주소서, 내 비는 소리를 귀여겨 들으소서. 주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여,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께 있사와 더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주님께서는 자비가 있사옵고,

고백록(12)

3571. 당신 눈에 저를 살아 있게 하려고 저를 두고 여러 해를 두고 울었던 어머니인데, 임시로 저의 눈에 죽었다고 제가 제 어머니의 죽음을 두고 그토록 조금만 울었다고 비웃을 일은 아닙니다. 그보다도, 그 사람이 만약 커다란 애덕을 갖추고 있다면 본인이 나서서 어머니 대신 저의 죄를 위해서 당신 앞에서 울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당신 그리스도의 모든 형제들에게 아버지 되시는

요한 2,13-25(사순 제3주일 ‘나’해)

오늘 교회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 예루살렘에서 처음으로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내신 제4복음서의 내용을 전한다. 1.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복음은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요한 2,13)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파스카 축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매년 봄, 이스라엘 탈출을 기념하는 축제로서 주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백성을 창조하셨고, 그들을 이집트의 종살이로부터 자유의 땅으로 인도하셨던 구원의 업적을 기리는 축제이다. 이

돈 보스코 기념 우표 발행

돈 보스코의 아홉 살 꿈 200주년을 맞이하여 2024년 2월 19일 바티칸 우정국에서 돈 보스코 기념 우표를 발행하였다. 우표는 카스텔누오보 돈 보스코 대성당 윗층에 전시되어 있는 돈 보스코의 아홉 살 꿈에 관한 마리오 보가니Mario Bogani(1932~2016년)의 작품을 배경으로 하였다. 우표의 가격은 1매당 1.30 유로이며 총 190,880매가 발행되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에서 기억할 7가지 상징

“주님의 영광이 시나이산에 자리 잡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덮었다. 이렛날 주님께서 구름 가운데에서 모세를 부르셨다.”(탈출 24,16)라는 기록이 담긴 탈출기 24장은 거룩한 변모 이야기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열쇠를 제공한다. 1. 세 제자 이 세 사람을 올리브 동산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참조. 마르 14,33) 거룩한 변모와 올리브 동산에서 번민 중에 기도드리는 장면은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서로

메/뫼 산山

‘메/뫼 산山’이라는 글자는 가운데 긴 획을 먼저 쓰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산봉우리 셋을 표현하는 3획으로 된 글자로서 부수로 쓰일 때 산이나 고개 등과 관련된 글자이다. 발음에 해당하는 ‘산’은 우리말이다. 공교롭게도 우리말 ‘산’을 표현하는 수화의 글자 모양새는 서양에서 가운데 있는 손가락을 세워 상대방을 모욕하는 욕설에 해당하는데, 이는 한자의 글자 모양을 그대로 본떴을 뿐이다. 그 ‘산’을 두고

양심 성찰(몇 가지 예시)

그리스도인들이 매일 저녁에 행하는 양심 성찰은 1522년경 이냐시오의 성 로욜라(1491~1556년)께서 저술한 <영신수련>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성인은 매일의 성찰로써 영적으로 성장해가며, 하느님의 은혜를 더욱 청하게 되고, 하느님께서 우리 인생의 날들 안에 어떻게 당신의 뜻을 펼쳐가시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양심성찰의 순서로서, ① 준비 기도(편안한 곳에서 자세를 갖추고 마음과 정신을 모둔다) ② 감사(일과 중에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모든 것이 감사해야 할 일임을 기억한다) ③ 성찰(나의 하루를

마르 9,2-10(사순 제2주일 ‘나’해)

사순절 둘째 주일은 통상 예수님의 변모에 관한 내용을 복음으로 듣는데, 이는 예수님의 유혹을 들었던 지난주 사순 첫 번째 주일의 복음과 대비를 이룬다. 금년에는 ‘나’해로서 마르코복음이 전해주는 변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른 공관복음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 독특함이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복음을 읽어나갈 것이다. 복음이 위치한 맥락으로 보면 예수님의 공생활 기간 중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마르

돈 보스코의 아홉 살 꿈③

4. 나는 여전히 무슨 뜻인지 몰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에베레스트와 같은 산을 오르라고 요구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꿈을 이루라고 요구하지도 않으신다. 인생에 도전과 어려움은 항상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돈 보스코는 오직 성모 어머님의 인도에만 의지하고 그분 목소리를 따르며 그분의 힘 있는 보호에 의탁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 「나는 여전히 꿈속에서 말씀하시고 알려주시는 내용이 무슨 뜻인지

돈 보스코의 아홉 살 꿈②

2. 가능한 기적 예수님을 만난 소년 요한 보스코의 첫 번째 반응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스스로 무식하다고 선언한다. 우리 인생에서 뭔가 큰 꿈을 만났으면서도 우리가 보이는 첫 번째 반응 역시 그 꿈에 압도당하면서 그것을 실현하기에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많은 경우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반응하면서 그 꿈을 놓아버리고 떠나가는 배의 노를 젓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