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24-35(연중 제18주일 ‘나’해)

빵을 많게 하시어 이를 나누게 하신 표징을 보고 배불리 빵을 먹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면서 예수님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예수님은 이를 거부하시고) 혼자서 산으로 물러가셨다.”(요한 6,14-15)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가려는 제자들을 뒤에 남겨 놓으셨다.(참조. 요한 6,16-17) 제자들이 호수를 건너가는 중에 날은 “이미

시편 7편과 돈 보스코

꿰뚫어 보시는 분 하느님 “이제 악인들의 죄악은 다하고 의인은 당신께서 굳세게 하소서.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분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시다.”(시편 7,10)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겉모습이나 행동만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의도까지도 보시는 분이시다. 돈 보스코의 어머니 맘마 마르게리타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하느님께서 보고 계신다.”라는 말을 수시로 했다. 맘마 마르게리타의 전기 작가에 따를 때, “이

요한복음의 “어디에서?”

요한복음은 총 21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학자들은 이 책이 한 권의 책이지만, 앞의 머리말과 뒤의 부록을 빼고 나면 ‘표징의 책’과 ‘영광의 책’이라는 두 권의 책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표징의 책에서는 공생활부터 예루살렘 입성 때까지를 일곱 가지 표징의 내용으로 담았고, 영광의 책에서는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진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내용을 담았다. 요한 복음사가가 천지창조의 일곱 날처럼 ‘표징의 책’에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마태 13,1-9)를 말씀하시고 이를 몸소 설명(마태 13,18-23) 하신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모든 비유의 어머니’ 격이라고 말씀하신다. 아마도 못된 자식이든 좋은 자식이든 사랑하지 않는 법이 없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있는 비유이기 때문일 것이다. 참 좋은 씨앗이요 풍성한 열매를 담고 있는 씨앗이자 열매를 맺지 않는 법이 없으신 말씀이신 예수님께서는 길이든, 돌밭이든,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보내리니”(예레 3,15)라는 성경 구절로 시작하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1992년 사도적 권고, “현대의 사제 양성(Pastores Dabo Vobis)”이라는 문헌이 있다. 이 문헌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사제 양성에서 사제가 주님의 마음에 드는 목자들이 되게 하도록 고려할 여러 영역을 거론하신다. 사제로 양성 받는 이들은 적어도 「human(인간 교육: 모든 사제 양성의 기초),

기도 방법 3가지 제안

한바탕 물난리를 겪고 수많은 이들이 고통과 시름에 넋을 놓는다. 해마다 반복되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언제쯤이면 듣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까 싶다. 이제 이렇게 소란을 겪고 나면 방학이고 휴가철이라면서 다시 한번 다이내믹 코리아는 바가지요금에 관한 기사들과 휴가철 교통 대란에 관한 보도들을 쏟아낼 것이다. 아픔 중에도, 휴가 중에도,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한다. 그리스도인의 여러 기도 방법 중 3가지를 제안한다. 기도를

고백록(18)

3656. 모든 것에 능하시고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보전하시는 분omnipotens, omnicreans, omnitenens-하느님과 관련된 삼중칭호trias creationis(11-13.15) 3657. (시간이 하늘과 땅과 더불어 존재하기 시작한 이상, 하느님이 ‘아직’ 하늘과 땅을 만들지 않으신 ‘시간’이라는 것은 찾아낼 수 없다.-De Genesi contra Manichaeos 1,2,3-따라서 천지 창조 ‘이전에antequam’라든가 ‘아직nondum’이라는 시간부사는 성립하지 않는다.) 3658. 현재하는 영원으로…당신의 세월은 다함이 없습니다. 당신의 세월은 오지도

제자들을 떠나보내신 예수님

열두 명의 사도들로 기초 공동체를 결성하시고 제자들을 공들여 양성하신 예수님께서는 이러저러한 당부와 함께 권한을 부여하시고 파견하시면서(참조. 마르 6,7-13와 병행구),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마태 10,16 루카 10,3) 하신다. 파견된 제자들과 성령 안에서 당신 권위로 늘 함께하실 것이면서도 제자들을 무척 염려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다. 몸소 그렇게 제자들을 떠나보내신 예수님께서는 이제나저제나 제자들이 성공적인

요한 6,1-15(연중 제17주일 ‘나’해)

‘나’해에는 마르코복음을 따라가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연중 제16주일까지 마르코복음이 계속 낭독되었다. 그러나 ‘나’해의 연중 제17주일부터 21주일까지 다섯 주 주일은 요한복음 6장에서 복음을 취한다. 마르코복음의 순서를 따라가되 내용상으로 더욱더 풍부한 요한복음을 취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연중 제22주일에는 다시 마르코복음 7장으로 돌아와 연중 제33주일까지 마르코복음이 주일 복음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은 원래

페레로 로쉐와 성모님

빵에 발라먹는 식품류를 총칭하여 스프레드spread라고 하는데, 헤이즐넛으로 만든 스프레드를 울퉁불퉁한 바위(돌멩이) 조각처럼 뭉쳐 금박지에 싼 초콜릿이 페레로 로쉐라는 초콜릿이다. 로쉐란 프랑스 말로 바위를 뜻한다. 우리가 잘 아는 이탈리안 스프레드인 누텔라를 만든 회사가 바로 페레로라는 회사인데, 페레로 사가 1982년에 출시한 제품이다. 누구나 세상 어디에선가 한 번쯤은 맛보았거나 적어도 보았을 초콜릿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절반으로 쪼개놓고 보면 초콜릿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