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4월 22일 자 조선일보에서 <“10억 내면 아이비리그 합격” 대입 컨설팅에 거액 쓰는 美학부모들>이라는 제목으로 기가 막힌 기사 하나를 읽었다. 누구에게나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했겠지만, 막상 정리되어 인쇄된 이런 기사를 읽고 보니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는 사람으로서는 여러 생각이 든다. 기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곁들이면서 미국판 ‘스카이캐슬’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미국에서 명문대 입학을 위해 형성된 시장 규모가 얼마나 큰지, 그에 따른 진학 지도 과정, 대입 컨설팅 산업(기자는 ‘사업’이라고 표기) 실태, 합격률, 그리고 조지타운대 교육·인력 센터가 제작한 ‘명문대 입학 10년 후 투자 수익률’까지 알아보기 쉽게 표로 제시한다. 그리고 기사 끝에 이러한 사설 컨설팅의 부작용을 예로 든다. ‘조선경제>WEEKLY BIZ’ 코너에 이 기사가 실렸는데, 이 기사가 사회 고발의 일환인지, 아니면 새로이 급성장하는 산업 분야의 정보 전달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인지 나로서는 알기 어렵다.
교육은 인간 개개인의 내적 성장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건전한 시민 양성, 그리고 초월적 가치를 잊지 않는 인간의 존재 탐구를 위한 노력일 때 분명 개인적·사회적 투자가 맞다. 그러나 교육이 경제적 가치의 재생산을 위한 투자일 때 자본주의 사회의 또 다른 탐욕이며 인간 상실이다. 돈 가진 부모의 잘못된 ‘자녀 활용’이거나 그릇된 대물림이며 ‘돈 놓고 돈 먹기’이다.
이럴 때, 동서고금을 아우르며 변함없는 고전과 성현의 가르침은 더욱 멀리만 느껴진다. 『…사특한 마귀는 재물을 끼고서 사람을 희롱함이 많다. 그 아름다운 빛깔은 드러내고 그 날카로운 가시는 감춘다.(邪魔挾財以戲人多矣. 顯其美色, 而匿其利刺.)……세상의 부는 길이 몹시 좁기 때문에, 마치 두 사람이 굴속에서 만났을 때 저쪽이 물러나지 않으면 내가 나아갈 수 없는 것과 같다. 세상의 부는 가장 가난하다. 한 물건을 두 사람이 교대로 얻으려 하는데, 이 사람이 없어야만 내가 가질 수가 있고, 많은 사람이 가난해지지 않고는 내가 부자가 될 수 없는 것과 한가지이다. 오직 덕만이 가장 넉넉하다. 가지려 하는 자가 다 가져도 줄어들지 않는다. 그 길은 가장 넓어서, 가려는 자를 다 받아들여도 서로 부딪치는 법이 없다.(…世富之路甚狹, 如兩人相遇穴中, 非彼退, 我不得進, 世富最貧, 如一物而兩人交欲得之, 非是人無, 我不得有. 非多人貧, 我不得富. 惟德最富, 欲取者俱取而不減. 其路最寬, 欲行者俱容而不相觸. 참조. 마태 7,13-14 루카 13,24)…탐욕과 인색-황금이 나는 땅은 가장 척박해서 오곡이 자라는 밭이 될 수 없다.(貪欲·吝嗇-生金之地最瘠, 不能爲五穀之田)…』(판토하, 칠극七克, 정민 옮김, 김영사, 2021년, 208.214.220쪽)
자녀요 어린이·청소년들의 인생 밭이 각각 맛과 빛깔이 다르게 오곡五穀이 자라는 비옥한 밭들이기를 기도한다.
이 글을 읽으신 분 중 한 분은 미국 동부 지역에서 입시 컨설팅 회사를 직접 운영 하시는 분이신데, 카톡으로 댓글을 주셨다. 그분에 따르면, 뉴욕의 맨해튼에 학생 한 명을 동반하는 컨설팅 당 100~120만 불 + α를 받는 미국인 컨설팅 회사가 10여개 넘게 다수 있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해당 대학의 입시 사정관 출신자들과 연관된 회사로서 이런저런 인맥을 동원하여 기부입학(컨트리뷰션)을 알선(컨설팅)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명문대에 입학하도록 하기도 한다. 컨트리뷰션 금액은 힙스(HYPS-하바드, 예일, 스탠퍼드, 프린스턴 대학교들의 첫 글자)는 일반적으로 8백만 불 이상(8디짓-0이 8개)인데, 그중 특별히 하바드는 그 이상으로서 한도가 없이 천문학적인 금액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돈을 내고 입학하는 애들도 부모나 조부모, 증조부모가 해당 대학 출신이라든가 하는 특별한 배경을 지닌 상황에 해당하므로 대학의 세습이고 부富의 세습이며 명문의 세습이다. 이미 일정 부분 그러한 배경을 지닌 가문의 자녀들이므로 대학에 컨트리뷰션을 할 때도 사비私費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의 회사를 통해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여 30년 가까이 매년 할부로 세금 감면 혜택까지 누리면서 저비용으로 고비용 혜택을 누린다.(*donation은 자발적이고 대가가 계산되지 않은 기부, contribution은 의무적인 기부로서 ‘기부입학’이라 할 때는 contribution이라 한다)
이 글을 읽으신 분 중 한 분은 미국 동부 지역에서 입시 컨설팅 회사를 직접 운영 하시는 분이신데, 카톡으로 댓글을 주셨다. 그분에 따르면, 뉴욕의 맨해튼에 학생 한 명을 동반하는 컨설팅 당 100~120만 불 + α를 받는 미국인 컨설팅 회사가 10여개 넘게 다수 있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해당 대학의 입시 사정관 출신자들과 연관된 회사로서 이런저런 인맥을 동원하여 기부입학(컨트리뷰션)을 알선(컨설팅)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명문대에 입학하도록 하기도 한다. 컨트리뷰션 금액은 힙스(HYPS-하바드, 예일, 스탠퍼드, 프린스턴 대학교들의 첫 글자)는 일반적으로 8백만 불 이상(8디짓-0이 8개)인데, 그중 특별히 하바드는 그 이상으로서 한도가 없이 천문학적인 금액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돈을 내고 입학하는 애들도 부모나 조부모, 증조부모가 해당 대학 출신이라든가 하는 특별한 배경을 지닌 상황에 해당하므로 대학의 세습이고 부富의 세습이며 명문의 세습이다. 이미 일정 부분 그러한 배경을 지닌 가문의 자녀들이므로 대학에 컨트리뷰션을 할 때도 사비私費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의 회사를 통해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여 30년 가까이 매년 할부로 세금 감면 혜택까지 누리면서 저비용으로 고비용 혜택을 누린다.(*donation은 자발적이고 대가가 계산되지 않은 기부, contribution은 의무적인 기부로서 ‘기부입학’이라 할 때는 contribution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