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코 성인의 어머니 복녀 제인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도미니코 성인은 도미니코회라는 수도회의 설립자이다. 그런데 성 도미니코의 어머니 역시 성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도미니코 성인의 어머니는 아자의 제인Jane(Joan or Joanna) of Aza이라고 알려지는 복자이다. 레오 12세 교황께서 1828년에 그녀를 시복하셨다. 많은 이에게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도미니코 수도회에서는 수도회를 창설한 성인의 어머니이므로 성녀께 대한 신심을 아끼지 않는다. 도미니코 성인에 비해 어머니 성녀의 삶은 알려진 바가 그리 많지 않으나 어머니의 성덕이 아들 도니니코의 삶에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톨릭 백과사전Catholic Encyclopedia(newadvent.org)은 성녀의 성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자 출신의 성녀 요안나는 고결한 영혼을 지닌 이로서 1828년에 교황 레오 12세에 의해 장엄하게 시복되었다. 부모의 거룩한 모범은 자녀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도미니코 성인 뿐아니라 그의 형제들인 안토니오Antonio와 마네스Manes도 부모의 영향으로 출중한 성덕을 지니게 되었다. 맏아들 안토니오는 교구 사제가 되었으며 자기가 받은 유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병원에 들어가 병자들을 돌보는 데에 일생을 바쳤다. 마네스는 도미니코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도미니코회의 회원이 되었으며 훗날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다.」 

도미니코회 역시 도미니코 성인의 어머니에 대해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도미니코 성인의 예민한 감수성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많은 이가 믿는다. 그의 어머니는 귀족 가문 출신이면서도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에 대한 자비로움으로 유명했으며, 도미니코 성인은 어머니로부터 기도하는 습관도 익혔다.」

어머니 제인이 도미니코 성인을 임신했을 때의 일화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어머니 제인은 도미니코를 임신했을 때 개 한 마리가 온 세상을 불태워버릴 수 있는 횃불을 입에 물고 그녀의 품으로 뛰어드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도미니코회에서는 그 꿈의 중요성을 잊지 않기 위해 수도회의 이름이나 도미니코회의 회원들을 지칭할 때 ‘주님의 개(도미니 카네스, Domini canes → 도미니칸)’라고 풀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도미니코회에서는 8월 2일에 도미니코 성인의 어머니를 기념한다.

※ 더 읽기; 묵주기도와 성 도미니코 https://benjikim.com/?p=11085 성 도미니코 사제 https://benjikim.com/?p=11050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