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da(나다)를 통해 만나는 Todo(토도)

십자가의 성 요한이 일깨워주는 ‘수동적 정화’의 은총 스페인어로 ‘Nada(나다)’는 ‘아무것도 없음’을, ‘Todo(토도)’는 ‘모든 것’을 뜻한다. 그러나 십자가의 성 요한에게 이 두 단어는 단순히 ‘없음’과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Nada는 하느님 아닌 그 무엇에도 궁극적으로 매달리지 않는 비움이고, Todo는 그 비움의 끝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자신이다. “영혼이 아무리 스스로 노력한다 해도, 하느님께서 그 손을 잡으시고 저 어두운

십자가의 성 요한(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1542~1591년)은 카르멜 수도회의 수도 사제(1567년 서품)로서 서품 후 운명적으로 아빌라Avila의 성녀 테레사(1515~1582년)를 만났다. 테레사 수녀와 함께 카르멜 수도회의 개혁 운동에 앞장서 매진하다가 톨레도 수도원 감옥에 9개월간 갇히는 “어둔 밤”의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교회의 역사 안에서 가장 위대한 신비가 중 한 명으로 칭송받으며, “가르멜의 산길(바오로딸, 1993년)”, “영가(기쁜소식, 2009년)”, “사랑의 산 불꽃(기쁜소식, 2013년)” “어둔 밤(바오로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