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봉逢

전날 밤, 내 마음에는 자꾸만 ‘만날 봉(逢)’이라는 글자가 맴돌았다. 십 년도 넘게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면서도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다. 찾으려 했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를 찾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내 만나야 할 때가 되어서일까, 마치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던 일처럼,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설렘 속에 다시 마주했다. 만나야 할 사람은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