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의 성녀 아녜스

아시시의 성녀 아녜스(St. Agnes of Assisi, 1197~1253년)의 원래 이름은 카테리나 오프레두치아로서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St. Chiara of Assisi, 1194~1253년, 본명은 이탈리아어로 키아라이며 널리 알려진 이름 클라라Clara는 라틴어식 이름)의 여동생이다. 언니의 첫 번째 추종자로서 클라라 수녀회의 초석이 되었으며, 사후 500년 뒤인 1753년에 교황 베네딕투스 14세에 의해 시성되었다.(*언니 클라라는 사후 2년 뒤인 1255년 교황 알렉산데르 4세에 의해 시성) 아녜스 성녀는 15세의 나이로 언니 클라라를 따라 수녀원에 입회하였다. 집을 떠난 지 2주 후에 집안에서 그녀를 강제로 데려가려고 산 안젤로 디 판초 수도원으로 들이닥쳤으나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수녀원에 남을 수 있었다. 딸을 찾으려고 수녀원에 도착한 가족 일행이 수녀원에서 그녀를 들어내려고 하였으나 그녀의 몸이 너무 무거워져 아무도 뜻을 이룰 수 없었으며, 삼촌 모날도는 그녀를 칼로 해치려고까지 덤벼들었으나 몸이 마비되는 등 아무도 그녀를 수녀원에서 데려내 갈 수 없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마침내 그녀는 성 프란치스코(1181~1226년)로부터 수도복을 받았으며, 어린양을 뜻하는 아녜스라는 이름을 받아 언니와 함께 오늘날 아시시의 성 다미아노 성당에서 지냈다. 피렌체 근교 몬티첼로에 성 프란치스코가 설립하게 된 몬티첼로 수녀원에 1221년 언니 클라라의 파견을 받아 원장이 되었으며, 만투아, 베네치아, 파도바 등에 수도원을 설립하였다. 1253년 언니의 마지막이 가까워져 오자 산 다미아노에 돌아와 언니와 함께 지냈으며, 언니가 돌아가신 뒤 3달 후 언니의 예언대로 11월 16일에 언니를 따라 그녀도 사망하였으며, 언니인 성녀 클라라 곁에 안장되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는 기념일을 11월 16일이 아닌 11월 19일로 옮겨 지낸다,

※더 읽기: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글라라)-아시시의 성녀 글라라 탄생 800주년에 즈음한 교황 교서 https://benjikim.com/?p=1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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