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 복음사가가 의도하였든 그러지 아니하였든, 공교롭게도 ‘일곱’이라는 숫자와 그에 따른 내용은 요한복음 전체를 개관하는 중요한 열쇳말이 된다. 교회의 교부들에 의하면 “일곱”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가리키는 하늘과 동서남북이라는 땅이 결합한 완전수이다.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인 21,1-14은 갈릴래아 바닷가에서 일곱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나타나신 이야기를 전한다. 베드로와 여섯 명의 다른 사도들이 배에 타고 있었다. 배를 탄 베드로와 제자들을 보면서 우리는 즉시 교회를 생각한다. 완성이나 성취를 연상시키는 7이라는 독특한 숫자는 종말론적 교회요 순례의 여정에 있는 지상 교회를 생각하게 한다.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였으나 교회가 나아가는 해변에 주 예수님이 계신다. 그분의 명령에 따라 제자들은 그물을 내리고 엄청난 물고기를 잡는다. 이것이 세상 끝날까지 교회가 수행해야 할 일이다. 영혼을 모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물에는 153마리의 큰 물고기가 담긴다. 그 당시의 과학에 따라 성 아우구스티누스께서는 바다에 153종의 물고기가 있었고, 이 놀라운 숫자는 교회가 지닌 구원 사명의 보편성을 뜻한다고 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교회의 구원 사명을 밝히고자 하였던 요한복음에는 실로 여러 “일곱”이 담겼다.
1. 일곱 표징: ① 카나의 혼인 잔치(요한 2,1-11) ② 왕실 관리의 아들 소생(요한 4,43-54) ③ 벳자타 못가의 병자(요한 5,1-9) ④ 오천 명을 먹이시다(요한 6,1-15) ⑤ 물 위를 걸으시다(요한 6,16-21) ⑥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고쳐주시다(요한 9,1-41) ⑦ 라자로의 부활(요한 11,1-44)
*요한복음에서 드러나는 일곱 가지의 표징은 천지창조 7일을 상기하듯, 학자들이 소위 ‘표징의 책’이라고 분류하는 전반부 2-11장에 배치된다.
2. 예수님의 일곱 가지 자기 선언: ① 생명의 빵(요한 6,35.48.51) ② 세상의 빛(요한 8,12;9,5) ③ 양들의 문(요한 10,7.9) ④ 착한 목자(요한 10,11.14) ⑤ 부활이요 생명(요한 11,25) ⑥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 14,6) ⑦ 참포도나무(요한 15,1)
*요한복음에는 소중한 예수님의 일곱 가지 자기 선언(εγω ειμι, ego eimi, 영어로 “I Am”, “나는 ~이다” 탈출기 3,14 참조)이 계시되어 있다.
3. 일곱 증언: ① 사도들의 증언(요한 15,27;21,24) ② 세례자 요한의 증언(요한 1,6-7;3,28-32;5,33) ③ 하느님 아버지의 증언(요한 5,37;8,17-18) ④ 나(예수님 자신)의 증언(요한 8,14-18) ⑤ 성경의 증언(요한 5,39.47) ⑥ 기적(예수님의 행적)의 증언(요한 5,36;10,25) ⑦ 성령의 증언(요한 15,26)
*우리말 복음에서 “증언”이라는 말은 총 52절에 등장한다. 그중 요한복음에서만 32절에서 46회 보이는 낱말이 “증언”이다. “증언하다(=증거하다)”, 마르투레오(μαρτυρέω, martureó, 영어 to bear witness)
4. 세례자 요한의 일곱 증언: ① 빛이신 분(요한 1,7-9) ② 내 뒤에 오시는 분 / 나보다 앞서신 분(요한 1,15) ③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요한 1,20-21) ④ 하느님의 어린 양(요한 1,29) ⑤ 성령께서…내려오시어…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요한 1,32) ⑥ 하늘에서 오시는 분(요한 3,31-32) ⑦ 진리를 증언(요한 5,32-33)
5. 일곱 번 드러나는 축제: ① 파스카 축제(요한 2,23) ②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축제(요한 4,45) ③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유다인들의 축제(요한 5,1) ④ 파스카 축제(요한 6,4) ⑤ 초막절(요한 7,2) ⑥ 성전 봉헌 축제(요한 10,22) ⑦ 파스카 축제(요한 11,55)
6. 예수님의 때를 가리키는 일곱: ①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요한 2,4) ② 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요한 7,6-8) ③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요한 7,30) ④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요한 8,20) 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요한 12,23) ⑥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요한 13,1) ⑦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요한 17,1)
7. 일곱 가지 물: ① 물로 준 세례-요한이 증언한 물(요한 1,31) ② 물독에 물을 채워라-정결례, 기적의 물(요한 2,7) ③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거듭남의 물(요한 3,5) ④ 내가 주는 물, 물이 솟는 샘-생명의 물(요한 4,13-15) ⑤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 실로암 못–치유의 물(요한 5,2-4;9,7) ⑥ 호수 위를 걸어-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는 물(요한 6,19-20) ⑦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희생과 자비의 물(요한 19,34)
8. 믿음을 고백·계시하는 일곱: 요한복음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으로 믿음을 고백하거나 계시하는 이들 일곱이 등장한다.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1,34)이라는 ① 세례자 요한,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스라엘의 임금님”(1,49)이라는 ② 나타나엘,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6,69)이라 하는 ③ 베드로, 눈이 멀었다가 치유되어 밖으로 내쫓겼던 눈먼 이에게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9,37)라고 하시고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10,36)이라 하시는 ④ 예수님, “주님!…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11,27)이라 하는 ⑤ 마르타,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20,28)이라 하는 ⑥ 토마스 사도, 그리고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20,31)이라고 복음서를 쓴 목적에서 기록으로 고백하는 복음사가 ⑦ 요한 등이다. *‘고백’은 아니지만, 요한복음에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두고 군중들도 “이스라엘의 임금님”(12,13.15)을 환호했고,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여인도 예수님이 “그리스도”(4,25.29) 이실 것으로 생각했다.
9. 일곱 가지의 긴 대화: 요한복음에서는 개인이나 제자들, 그리고 일반 유다인들과 나누신 대화의 형태로 예수님께서 주신 일곱 개의 긴 말씀을 간추려 볼 수 있다: 이는 ① 니코데모와의 대화(3,1-21), ②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4,7-26), ③ 38년 된 벳자타 못가의 병자를 치유하신 뒤 유다인들과의 대화(5,19-47), ④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신 후 유다인들의 논란과 대화(6,25-65), ⑤ 초막절에 유다인들을 가르치시며 오간 대화(7,1-38), ⑥ 목자의 비유와 함께 유다인들을 향한 가르침 끝의 논란(10,1-21), ⑦ 제자들과 나누신 고별사(13-17장)로서 이는 긴 대화나 논란 및 당부의 말씀들이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경우에 직접적인 가르침이나 설교 및 비유로 사람들에게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알리시고 복음을 전하셨다. 공관복음서는 그런 사실들을 비교적 자세히 기록하여 놓았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견주어 볼 때 예수님께서 사람들과 나누신 대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기억할 만하다.
*참고로, 마태오복음을 소위 5대 설교로 정리하여 복음 전체를 이해하려는 시도들도 있다: 1) 산상설교(윤리적 내용, 5,1-7,27) 2) 파견설교(선교적 내용, 10,1-42) 3)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 설교(선포적인 내용, 13,1-52) 4) 교회설교(교회, 곧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삶의 원리, 18,1-35) 5) 종말설교(종말에 관한 내용, 24,1-25,46) 등이다.
10. 일곱 제자: ① 안드레아(요한 1,40) ② 베드로(요한 1,42) ③ 필립보(요한 1,43) ④ 나타나엘(요한 1,45) ⑤ 토마스(요한 20,24) ⑥ 유다 이스카리옷(요한 12,4) ⑦ 유다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요한 14,22) *부활하신 주님께서 세 번째로 당신을 보여 주시고 만나신 제자들도 일곱이다.(참조. 요한 21,1-14) 일곱 남자: ① 세례자 요한(요한 1,6) ② 니코데모(요한 3,1) ③ 라자로(요한 11,1) ④ 한나스(요한 18,13) ⑤ 카야파(요한 18,24) ⑥ 빌라도(요한 19,19) ⑦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요한 19,38) 성모님(요한 2,1;19,25) 외의 일곱 여성: ① 예수님의 이모(요한 19,25) ②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요한 19,25) ③ 마리아 막달레나(요한 19,25) ④ 라자로의 누이 마리아와 ⑤ 마르타(요한 11,1) ⑥ 사마리아 여인(요한 4,7) ⑦ 간음하다 잡힌 여자(요한 8,3)
11. 요한복음의 일곱 표징과 일곱 성사: 요한복음의 일곱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교회의 일곱 성사에 가닿는다. 「일곱 성사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요한 모든 단계와 시기에 관계된다. 성사들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탄생시키고 성장시키며, 치유하고 사명을 부여한다. 이 점에서 자연적인 삶의 단계들과 영적인 삶의 단계들은 어느 정도 유사하다.(가톨릭교회교리서, 1210항)」 *자연적인 삶의 단계: ① 태아기 ② 영·유아기 ③ 학령 전 ④ 학령기(청소년기) ⑤ 성년기 ⑥ 중년기 ⑦ 노년기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시고 교회에 맡기신 은총의 유효한 표징들로서, 이 표징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생명이 우리에게 베풀어진다. 성사 거행의 가시적인 예식은 각 성사에 고유한 은총을 나타내며 이를 실현한다. 성사는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받는 사람들에게서 열매를 맺는다.(가톨릭교회교리서, 1131항)」
*가톨릭교회교리서가 말하는 일곱 성사의 내용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례성사(1226항) 견진성사(1288항) 성체성사(1323항) 고해성사(1446항) 병자성사(1510항) 성품성사(1555항) 혼인성사(1601항)
요한복음에서 보게 되는 일곱, 그리고 일곱 성사에 이르면서 우리는 성경과 성사 안에서 만나는 주님의 모습을 특별히 일곱 표징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1) 인간사를 중시하시는 주님: 카나의 혼인 잔치 – 요한복음에 따라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으로 알려지는 카나의 기적은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新婦 간의 사랑 나눔인 혼배 성사, 물이 포도주가 되듯 그리스도의 성혈을 모시는 변화의 성사인 성체성사가 담겼다. 새로운 하와이신 성모님께서는 에덴 동산의 하와와 달리 예수님께 간청하신다. 혼인성사와 성체성사의 깊은 연관성을 엿볼 수 있다.
2) 생명의 주님: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다 – 병자를 낫게 하시는 병자성사(참조. 야고 5,14-15),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낫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난다.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신 표징은 벳자타 못 가의 병자를 통해 드러난 표징으로 곧바로 이어진다.
3) 믿음이라는 조건 하나만으로 다시 생명을 주시는 주님: 벳자타 못 가의 병자를 고치시다 – 병자는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줄 사람”(요한 5,7)이 없다 한다. 이미 세례를 받은 이는 다시 물에 들어갈 필요가 없으며 예수님의 말씀만으로도 치유를 받는다. 세례받은 이의 화해(고백)성사가 엿보인다. 이 장면에서는 교부들이 화해성사를 ‘두 번째 세례(second Baptism-Bergsma, New Testament Basics for Catholics, 231)’라고 부르는 이유가 설명된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요한 5,14) 우리는 고백성사에서도 사제로부터 같은 말을 듣는다. 그리고 중풍에 걸려 사지를 못 쓰게 된 이가 온전하게 걷는 표징 안에는 견진성사의 본질도 담겨있다.
4) 계속 먹이시고 살리시는 주님: 오천 명을 먹이시다 –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주셨다. …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요한 6,11.13.14) 예수님의 모습에는 전형적인 성체성사의 동작이 드러나고, 부족함이 없이 먹는 군중 안에는 다가올 재림을 기대하며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하느님 백성의 모습이 담겼다. “생명의 빵” “하늘에서 내려온 빵”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참조. 요한 6,22-59)이라는 성체성사의 문구들이 모두 담겼다.
5) 피조물을 다스리시는 주님, 어떤 장애로도 막을 수 없는 주님,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고 오직 제자들의 공동체만이 체험했던 예수님의 현존이다.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요한 6,19-21) 배, 제자들의 공동체, 예수님이 오르신 배, 예수님을 모시고 제자들이 함께 목적지에 가닿는 배……예수님과 제자들의 공동체가 이루는 모습에서는 성품성사가 예시된다.
6) 당신을 믿고 순명하는 이에게 더욱 큰 빛을 보게 하시는 주님: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이를 고쳐주신 예수님 –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8,12) “예수님이라는 분”(요한 9,11)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요한 9,17) “선생님, 그분이 누구이십니까?…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요한 9, 36.37) “주님, 저는 믿습니다.”(요한 9,38) 영적으로 눈먼 이를 눈뜨게 하신 예수님의 모습에는 세례성사의 원형이 담겼다.
7) 영원한 생명의 주님: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표징 –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요한 11,42) “그를 풀어주어 걸어가게 하여라.”(요한 11,44) 지상에서 죽은 이를 영생으로 다시 살리시고 온전히 걷게 하시는 예수님이시다. 라자로 부활의 표징 안에는 새 생명의 세례성사와 온전히 걷게 하시는 견진성사의 표징이 함께 담겼다.
※이 외에도 일곱 표징에 담긴 일곱 성사를 넘어 요한복음은 여러 가지 형태로 일곱 성사의 내용을 암시한다.
세례성사: 세례성사는 회개의 표시이며 정화, 그리고 거듭남의 표시인 물과 성령으로 이루어지는 성사이다. 예수님의 세례로부터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물을 통하여 변화하게 하시고, 낫게 하시며, 깨끗하게 하시는 내용을 전한다. 복음서의 수많은 이야기는 물가에서 이루어진다.
견진성사: 견진성사는 사도들과 제자들이 받았던 성령을 우리도 똑같이 받아 견고한 신앙인이 되는 성사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니코데모와의 대화로부터 부활하신 주님께서 몸소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아라” 하고 불어 넣어주신 성령이시다.
성체성사: 성체성사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시며 당신 백성을 생명의 빵으로 먹이시는 성사이다. 최후의 만찬과 함께 빵의 기적, 그리고 마지막 장의 호숫가의 아침 식사에 이르기까지 복음서 전체를 꿰뚫는 밥자리는 모두 성체성사의 중요한 모티브이다.
화해성사: 화해성사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백성 간의 관계를 용서로 다시 복원하고 회복하는 성사이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용서해야만 한다고 당부하신다. 주님께서는 누누이 땅에서 풀어야 하늘에서도 풀린다고 하시면서 용서를 강조하신다.
병자성사: 병자성사는 예수님께서 고관의 아들을 비롯한 수많은 병자를 몸소 낫게 하신 성사이다. 일곱 표징 중에 고관의 아들 치유와 벳자타 못 가의 병자 치유라는 표징이 연이어 두 개나 담겼다. 병자를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는 예수님이시다.
신품성사: 신품성사는 제자들을 몸소 선발하시고 그들에게 섬김을 당부하시며 그 제자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자 하신 성사이다. 제자들의 부르심 장면과 최후의 만찬에서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님의 모습은 신품성사의 원형과 본질을 담는다.
혼인성사: 혼인성사는 인간 사회의 구성 단위를 축복하시는 성사이다. 예수님께서는 아직 때가 오지 않았음에도 첫 번째 기적으로 가장 좋은 포도주의 풍요로 신혼부부를 축복하시고, 가정 공동체의 사랑이 중요함을 가르치시며 당신 교회와 당신 간의 관계를 혼인으로 여기신다.
신부님의 38년째되는 사제서품일을 기억하며 기도드립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찾고 확인할수 있도록 알게 모르게 항상 기도해주시고 가이드해주시는 신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