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어머니를 만드셨을 때

하느님께서 어머니를 만드셨을 때

하느님이 어머니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벌써 6일 째 밤을 지새우며 작업 중이셨습니다. 천사가 하느님께 다가가 여쭈었습니다.

“이번 창조물에는 무척 공을 들이시는군요.” “만들기가 몹시 까다로워서 말이야. 여기 주문서 좀 봐. 물 세탁이 가능하지만, 플라스틱은 아니어야 하고, 180개의 움직이는 부품으로 만들어야 하고, 블랙커피와 가족들이 먹다 남긴 음식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고, 오래 서 있어도 끄떡없는 다리, 넘어져 까진 무릎부터 실연으로 상처 입은 가슴까지 깨끗이 낫게 하는 입맞춤과 여섯 쌍의 손이 필요하다고 하질 않나.”

천사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여섯 쌍의 손이라구요? 그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데요.” “그것뿐만이 아니야. 세 쌍의 눈을 달아주는 것이 문제야.” “눈을 세 쌍이나 넣으시겠다고요?” 천사의 물음에 하느님은 머리를 끄덕이셨습니다. “닫힌 방 안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는 눈 한 쌍,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야 하는 일을 볼 수 있는 눈을 머리 뒤에 한 쌍, 앞에는 떼쓰는 아이를 바라보며 ‘모든 걸 이해하고 널 사랑해’라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눈을 한 쌍. 이렇게 세 쌍을 만들어야 하지.”

천사는 하느님의 옷소매를 부드럽게 잡아끌며 말했습니다. “오, 하느님, 오늘은 이만하면 됐으니 그만 쉬고 내일 계속하시지요.” “아니야, 나와 가장 많이 닮은 이 창조물을 이제 거의 다 완성했어. 자신이 아플 때면 스스로 치료하고, 고기 한 덩이로 여섯 식구를 위해 푸짐한 식탁을 차릴 수 있는 데다 아홉 살짜리 개구쟁이를 욕조로 밀어 넣을 수 있는 지혜를 지닌 그런 존재 말이야.”

천사는 하느님께서 만들고 있는 창조물을 천천히 돌아보며 가만히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부드러워 보이는데요?” “보기엔 부드럽지만 실은 아주 강하지. 이 어머니라는 창조물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또 어떤 어려움을 참아낼 수 있는지 너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거야.” “이 창조물이 생각을 할 수도 있나요?” “그럼, 생각뿐이야? 판단도 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타협도 잘하지.”

천사는 창조물을 다시 한번 꼼꼼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창조물의 뺨에 손을 대보더니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하느님! 창조물 안에 너무 많은 걸 넣으신 것 아니에요. 여기 뺨 위로 물이 새고 있어요!” 하느님은 차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건 물이 아니라 눈물이라는 거야.” “눈물이요? 그게 뭔가요?” “기쁠 때, 슬플 때, 실망할 때, 고통스러울 때, 외로울 때 그리고 자식들이 자랑스러울 때 흐르는 거지.” “아, 하느님은 정말 천재이십니다.” 천사가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엄숙한 얼굴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은 내가 만들어 넣은 것이 아니야!” – 어마 봄벡(1927~1996년)의 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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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God Created Mothers (Quotes by Erma Bombeck)

“When God Created Mothers”

When the Good Lord was creating mothers, He was into His sixth day of “overtime” when the angel appeared and said. “You’re doing a lot of fiddling around on this one.”

And God said, “Have you read the specs on this order?” She has to be completely washable, but not plastic. Have 180 moveable parts…all replaceable. Run on black coffee and leftovers. Have a lap that disappears when she stands up. A kiss that can cure anything from a broken leg to a disappointed love affair. And six pairs of hands.”

The angel shook her head slowly and said. “Six pairs of hands…. no way.”

It’s not the hands that are causing me problems,” God remarked, “it’s the three pairs of eyes that mothers have to have.”

That’s on the standard model?” asked the angel. God nodded.

One pair that sees through closed doors when she asks, ‘What are you kids doing in there?’ when she already knows. Another here in the back of her head that sees what she shouldn’t but what she has to know, and of course the ones here in front that can look at a child when he goofs up and say. ‘I understand and I love you’ without so much as uttering a word.”

God,” said the angel touching his sleeve gently, “Get some rest tomorrow….”

I can’t,” said God, “I’m so close to creating something so close to myself. Already I have one who heals herself when she is sick…can feed a family of six on one pound of hamburger…and can get a nine year old to stand under a shower.”

The angel circled the model of a mother very slowly. “It’s too soft,” she sighed.

But tough!” said God excitedly. “You can imagine what this mother can do or endure.”

Can it think?” Not only can it think, but it can reason and compromise,” said the Creator.

Finally, the angel bent over and ran her finger across the cheek. There’s a leak,” she pronounced. “I told You that You were trying to put too much into this model.” It’s not a leak,” said the Lord, “It’s a tear.”

What’s it for?” It’s for joy, sadness, disappointment, pain, loneliness, and pride.” You are a genius, ” said the angel. Somberly, God said, “I didn’t put it there.”

6 thoughts on “하느님께서 어머니를 만드셨을 때

  1. 눈물이란~
    “기쁠 때, 슬플 때, 실망할 때, 고통스러울 때, 외로울 때 그리고 자식들이 자랑스러울 때 흐르는 거지.”

  2. 만능 탈런트를 가진 어머니의 모습을 찾으며 시작되는 이 시의 시작이 시인의 약력을 찾게하는 호기심을 불렀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한 군데도 빈말이 없는데, 지금은 편리해진 생활속에 엄마들이 힘들면 주위에 많은 것들이 만들어져 있어 쉽게 구할수 있는데도, 현 시대에 엄마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또 꺼려하는 상황도 아이러니 하다. 그 만큼 엄마가 어려운 본분이라서겠지…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며..

  3.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이며 자식들에게 있어 어머니보다 더 훌륭한 하느님의 선물은 없는 거 같습니다.” 신부님께서 번역을 너무 멋지게 하셔서 동화 읽는 느낌이었어요. 너무 이쁜 스토리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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