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예언자의 표징

성경은 이스라엘의 예언자 요나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의 적국이었던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 니네베로 가서 회개를 선포하도록 명령받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요나는 그 부르심을 거부하고 달아나다가 큰 물고기에게 삼켜져 그 뱃속에서 사흘 밤낮을 보내게 된다. 마침내 다시 부르심을 받은 요나는 니네베로 가서 하느님의 심판을 선포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의 선포를 들은 니네베 사람들은 임금에서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느님을

표징(세메이온, σημεῖον)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사도 2,22)는 구절은 신약성경에서 ‘기적’, ‘이적’, ‘표징’이 함께 등장하는 대표적인 본문이다. 신약성경의 원어인 그리스어에서는 이를 각각 δυνάμεσι(← δύναμις, dynamis), τέρασι(← τέρας, teras), σημείοις(← σημεῖον, sēmeion)로 표현하며, 영어 성경에서는 이를 miracles, wonders, signs로 옮긴다. 이 세 용어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면서도 강조점이 다르다. ‘뒤나미스’는 사건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