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mentor #10095

사도 바오로의 회심(1월 25일)

외로운 고독인으로서 유명한 쇠렌 키엘케고올Søren Aabye Kierkegaard(1813~1855년)은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게 너무 강하다.”라면서 탄식한다. 그는 자신의 사고가 너무 거칠게 통제되지 않은 채로 나아가며 제멋대로이고 지나치게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나를 닫고 폐쇄된 상태에서 함께 짐을 짊어질 누군가가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을 푸는 열쇠는 타인과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으로부터 얻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사도 바오로도

교황 프란치스코 2024년을 “기도의 해”로 선포

2024년 1월 21일 주일 삼종 기도 훈화 말미에 교황 프란치스코는 ‘거룩한 문’을 열어 2025년 희년을 시작하기에 앞서 개인과 교회, 그리고 세상의 삶을 위하여 기도의 위대한 가치와 절대적 필요성을 재발견하는 데 전념하도록 기도를 강화하는 “기도의 해”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그리스도를 배우며”라는 기도로 잘 알려진 성 존 헨리 뉴만St. John Henry Newman(1801~1890년, 2019년 시성諡聖) 추기경의 기도문을 소개한다. 그리스도를

마르 1,21ㄴ-28(연중 제4주일 ‘나’해)

지난주 복음에서 네 제자의 부르심(마르 1,16-20)을 전한 마르코 복음사가는 이제 예수님께서 더는 혼자가 아니시라고 강조한다. 바야흐로 예언자이자 교사였던 세례자 요한이 체포된 후에 그의 제자라고 추정되는 예수라는 라삐 한 분이 사해 해안을 따라 갈릴래아로 오셨는데, 그 라삐 예수님을 따르는 작은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이 작은 공동체는 점점 커질 것이고 예수님을 중심으로 그분 삶에 끝까지 동행할 것이었다. 복음사가

악마의 다른 이름

복음에서 말하는 “악마(Satan, devil)”의 다른 이름은 “고발자(the accuser)”, 혹은 “흩어 버리는 자(the scatterer)”이다.(Robert Barron 주교, 1959년~) 예수님을 적대시하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았던 악의 무리가 끊임없이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마태 12,10 마르 3,2 루카 6,7) 하였으며 심지어 자기들의 악을 감추고자 예수님을 “베엘제불”이라 하거나 “마귀 우두머리”라고 덮어씌우기까지(마르 3,22) 했기 때문이고, 이를 염려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양

“모든 것이 사랑에 속합니다(Totum Amoris Est)”

(* 1월 24일에 축일을 지내고, 살레시오회의 명칭이 되었으며 주보 성인이 되신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오늘날 이탈리아 북부와 프랑스, 스위스의 영토 일부를 관장하던 사보이아Savoia 공국에서 1567년 출생하였고, 1622년 12월 28일 선종하셨다. 다음 글은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성인의 선종 400주년을 기리고자 2022년 12월 28일 발표하신 교황 교서이다. 글은 CBCK <교황문헌>에서 옮겨왔다) “모든 것이 사랑에 속합니다”(Totum amoris

성녀 아녜스(1월 21일)

여성들의 세례명에서 아녜스만큼 많이 사랑받는 이름이 또 있을까 싶다. 로마에서 공부하던 중 학교로 가던 버스를 타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비아 노멘타나via Nomentana라는 넓은 길이 있었는데, 성녀가 안장된 성당은 바로 그 길 선상에 있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통상 291~304년에 살았다고 알려지며, 13세의 어린 소녀로 천주교를 박해하던 로마 제국 시절 천주교 신자로서 성녀 루치아, 체칠리아, 아가타와 함께 4대

“내가 너에게 여선생님을 주겠다.(Io Ti Darò La Maestra)”②

6. 성모님께서 하시는 말씀들 돈 보스코의 꿈에서 성모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은 두 가지 측면이 드러난다. 첫째는 성모님께서 직간접적으로 성경을 인용하신다는 사실이다. 1845년 발도코 단지(순명의 띠)의 꿈에서는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 8,20 루카 9,58)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 참조 – 집회 24,18 잠언 9,5) “나를 깨우치는 이는 영생을 얻으리라(Qui elucidant me vitam aeternam habebunt)”(집회

“내가 너에게 여선생님을 주겠다.(Io Ti Darò La Maestra)”①

도입 1. 회헌·회칙이 명시하는 성모님과 살레시오회 2. 돈 보스코의 성모님 꿈들을 만나기 위해 3. 돈 보스코의 마리아 이미지 4. 돈 보스코의 꿈에 나타난 성모님의 모습 4.1 기품있는 여인 4.2 동상이나 성상聖像 4.3 양치기 여인, 소녀 5. 성모님의 반응과 동작이나 행동 6. 성모님께서 하시는 말씀들 7. 특별한 점(감성교육-l’educazione affettiva) 8. 정결과 순결 9. 돈 보스코의 반응

돈 보스코(1815~1888년)

1929년에 시복되고 1934년에 시성된 성 요한 보스코이지만 이탈리아 말로 사제를 뜻하는 ‘돈don’을 이름 앞에 붙여 친근하게 통상 ‘돈 보스코’라고 부른다. 돈 보스코를 만나 돈 보스코와 함께 그의 기숙학교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으나 그 성덕의 출중함으로 돈 보스코가 몸소 소책자로 전기를 집필하여 다른 기숙학교 아이들에게 성덕의 모델로 제시하였던 성 도메니코 사비오(1842~1857년, 1950년 시복, 1954년 시성)의 멘토이자 영적

마르 1,14-20(연중 제3주일 ‘나’해)

노인이더라도 노인성 치매에 걸리지 않는 한 종종 과거의 기억, 특별히 뭔가를 새롭게 시작했거나 그로써 인생이 달라졌다거나 인생에 흔적을 남긴 사랑과도 같은 것, 아직도 나의 인생을 일정부분 사로잡고 있는 무엇인가를 기억하며 회개와도 같은 순간을 다시 되살리려고 노력하곤 한다. 감히 회개의 순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성소聖召의 순간, 부르심의 순간, 소명召命의 순간, 주님께서 그때까지 살았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기를 원하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