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카타리나(4월 29일)

이탈리아 시에나 출신 성녀 카타리나의 본명은 카테리나 베닌카사Caterina Benincasa(1347~1380년)이다. 교회의 신비가요 박사이며 이탈리아와 유럽의 수호 성녀이다. 성녀는 5세나 6세 무렵 첫 환시를 본 이후 순결 서약을 하였고, 이후 환시 체험을 자주 하였으며 1375년에는 오상五傷의 은혜까지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환시에서 받은 지시에 따라 여러 곳을 직접 다니거나 편지로 고위 정치 지도자들이나 성직자들, 수도자들, 예술가들이나 평범한 이들에

성 마르코(4월 25일)

성 “마르코”를 파악하기 위해 읽을 수 있는 성경 구절은 다음과 같다: 「“베드로는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다.”(사도 12,12) 바르나바와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사명을 수행한 다음,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을 데리고 돌아갔다.(사도 12,25) 바르나바는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도 같이 데려가려고 하였다.(사도 15,37) 바르나바는 마르코를 데리고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떠나갔다.(사도 15,39) 나와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한 기본법칙들(The Basic Laws of Human Stupidity)

by Carlo M. Cipolla(1922~2000년), 1976년 · 제1기본법칙: 항상 그리고 불가피하게 우리는 하나같이 주위에 있는 어리석은 개인들의 수를 과소평가한다.(Always and inevitably, everyone underestimates the number of stupid individuals in circulation.) a) 우리가 과거에 합리적이고 지적이라고 판단한 개인들도 나중에는 돌변하여 명명백백한 구제불능의 어리석은 자들인 것으로 드러난다. b) 우리는 매일같이 지겹게도 적절치 않은 장소와 순간에 뜻밖에도 느닷없이 나타나는

“있는 나”·“야훼”·“I AM”·“LORD”(하느님의 이름)

지금이야 사람들이 “하느님”을 “하느님”이라 부르지만, 옛사람들은 하느님을 인간의 언어로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또 감히 하느님의 이름을 인간의 언어로 인간의 입에 올린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지, 하느님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몹시 궁금해했다. 다행스럽게도 성경은 우리에게 이러한 물음에 답을 제시한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하느님께서

“광주리” 이야기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신 기적 이야기를 두고 어떤 형제가 “남은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요한 6,13)하다 하는데, 도대체 그 광주리라는 것이 느닷없이 어디서 등장했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말 성경에서 “광주리”로 번역하는 것은 대나무나 대나무 껍질 같은 것, 싸리, 버들 따위로 엮은 일종의 용기로서 속이 깊으냐 얕으냐의 정도와 크기로 구분하여 ‘채반, 소쿠리, 바구니, 광주리’ 등으로 불린다. 영어에서는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간략한 역사: 「성경독서」, 「거룩한 독서」, 「성독聖讀」,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 「렉시오 디비나」는 교회의 역사 안에서 오래된, 성경을 읽는 태도와 자세, 영적 체험이자 영성 수련 및 방법론을 망라한다. 교부 오리게네스(185~253년경)와 카르투시오회의 귀고 2세Guigo II(?~1188년)에 의해 체계화되고 집대성되었다고 일컬어진다. 교회의 역사 안에서 얼마간 잃어버린 듯한 교회의 소중한 유산인 렉시오 디비나가 본격적으로 교회 안에서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은

작은 성경과 묵주를 손에 드신 교황님

2024년 4월 3일 수요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교황님과 대중과의 만남인 일상적인 ‘수요 일반알현’이 있었다. 교황님께서는 수요 일반알현을 통해서 재임 기간 내내 특정 주제 아래 교리 교육을 이어오고 계신다. 이날에는 ‘악덕과 미덕’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진행된 교리교육의 열네 번째 시간으로서 ‘정의’에 관한 말씀을 주셨는데, 교리 교육 말씀 끝에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 교황님께서는 신약과 시편이 함께 엮어진

부활 팔일 축제

‘부활 팔일 축제’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리기 위해 부활절에 시작하여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절정을 이루는 8일간의 축제이다. 가톨릭교회의 이러한 축제 관습은 적어도 3세기나 4세기부터이다. 이 연속적인 축제 기간에 전례의 모든 기도문과 말씀들 역시 부활절인 것처럼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성무일도의 찬미가나 시편, 찬가, 후렴 등도 부활대축일의 것으로 사용한다. 교회는 또한 파스카 성야나 적당한 날에 새롭게 세례를

2019년과 2020년 성주간聖週間

2019년 성주간이 막 시작한 성주간 월요일 4월 15일, 세계 가톨릭 심장부랄 수 있는 파리 노트르담 성당이 불탔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0년 covid 19 때문에 내려진 전 세계적인 봉쇄 조치의 시작으로 텅 빈 바티칸 광장을 목격했고, 성 금요일에 콜로세움에서 쓸쓸하게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시는 교황님의 모습을 위성 중계로 지켜 봐야만 했다.(*사진-연합뉴스)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

※ 친절하게도 어떤 분이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오셨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성탄 대축일로부터 9개월 전인 3월 25일에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낸다. 그러나 때때로 성주간에 해당할 때가 많으므로 그다음 주간으로 옮겨 지낼 때도 있는데, 올해 2024년 역시 대축일이 성주간 월요일에 속하므로 전례 축하 행사가 억제되면서 부활 대축일 이후인 4월 1일로 옮겨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