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첫 번째 제자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돌아서시어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실 때, 제자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자(요한 1,38), “와서 보아라.”(요한 1,39) 하셨다. 이렇게 시작한 요한복음의 이야기는 맨 마지막 장면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께서 묻히신 무덤에 경쟁하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려 도착한 무덤에 들어가 빈 무덤의 상황을 목격하고 “보고 믿었다.”(요한 20,8) 라는 말로 부활하신 주님을 전한다.
“무엇을 찾느냐?”라고 묻고 “와서 보아라.” 하신 예수님의 명령으로 시작한 제자들의 부르심이 ‘가서, 보고, 믿게’ 되는 것으로 완성된다.
우리는 무엇을 찾는가?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가? 무엇을 보고, 누구를 보는가? 무엇을 믿고, 누구를 믿는가? 이런 물음들은 우리 삶의 완성을 위한 여정에서 가장 본질적인 물음들이다.(20160212 *이미지-영문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