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운 부성애父性愛는 슬픔, 용서, 그리고 관대함이다. 슬픔은 탄식이요 눈물이며, 연민이고 기도이다. 눈물 어린 눈으로 이제나저제나 멀리 응시하는 그리움이다. 무심한 듯 속으로 울고, 혼자서 세월을 두고 운다. 이 연민과 눈물로 아버지는 권위를 부여받는다. 용서는 어리석고 온당치 못하며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매일 극복한다. 한 계단씩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모든 것을 말없이 훌쩍 뛰어넘는다. 따끔한 가르침도 잔소리나 훈계도 없이 아버지는 그저 끌어안는다. 관대함은 살붙이, 피붙이라는 숙명·운명으로 모든 것을 가름한다. 개념적으로나 태도, 겉치레나 처세로서가 아니라 피를 나눈 친형제요 친자매, 부모와 자식 간이어서 너를 보며 아버지는 안타까움으로 웃음을 짓는다.(20160103 *이미지-영문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