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YouTube 화면 캡쳐) 예수님께서 받으셨던 유혹은 세 가지였다. 예수님의 수난 예고도 세 번이었고, 언젠가 베드로가 예수님의 영광을 흘낏 보았을 때 짓고 싶었던 초막도 셋이었다. 세 가지 유혹은 빵을 만들어 보라는 유혹, 높은 데서 뛰어내리는 재주를 부려보라는 유혹, 세상의 모든 것을 줄 터이니 악마에게 복종하라는 유혹이었다. 우리네 인생살이에도 배고픔과 기본적인 욕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빵의 유혹, 사람들 앞에 우쭐대고 싶은 묘기와 명예의 유혹, 그리고 내 주변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과 권력의 유혹이 있다. 이런 의미로 예수님께서 받으셨던 세 가지 유혹은 우리네 인생살이의 모습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그대로 보여 준다. 이런 세 가지 유혹 앞에 선 인간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너무나도 단순하게 한 가지 질문만을 거듭거듭 되물어 오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정말로 사랑하느냐?’고 말이다.(참조. 요한 21,15-19) 우리는 우리 인생살이 동안 만나는 온갖 유혹 앞에서 베드로를 통해 우리에게 물어 오셨던 예수님의 그 물음을 우리 자신에게 자주, 그리고 진지하게 되물어야 한다. 언젠가 주님을 뵙게 되는 그날 우리의 주님께서는 그 어떤 것도 묻지 않으시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는 오직 한 가지 물음만으로 우리를 시험하실 것이기 때문이다.(20160113)
신부님
저는 이미숙루치아 수녀입니다.
늘 한걸음 앞서 깊은 묵상 감사드립니다.
수녀님, 이번에 여행에서 뵈었던 안토니오 수사님을 통해서 예루살렘 근황을 들었습니다. 언제 한국에는 안 오시나요?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