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두려움을 나타내는 한자어는 여럿이다. 이들은 두려움이 생겨나는 원인과, 그것에 반응하는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결을 지닌다. ‘두려울 공(恐)’은 외부의 위협 앞에서 마음이 얼어붙는 일반적인 두려움이다. 근거 없이 엄습하는 ‘공황(恐惶)’이나, 높은 곳에서 오금이 저리는 ‘고소공포(高所恐怖)’와 같은 말이 여기에 속한다. ‘두려워할 구(懼)’는 깊이 경계하며 삼가는 두려움이다. 글자의 모양에서처럼, 마치 새가 높은 곳에 앉아 두 눈을

죽음과 관련하여 썼던 글 몇 편

(생명이 약동하는 봄날 이른 새벽에 일어나 그동안 ‘죽음’을 두고 썼던 오래된 글들을 뒤적여 한 자리에 모으는 ‘짓’을 한다. 청승일까? 생의 시작에서는 한참 멀어져 이제는 훌쩍 가까워져 버린 죽음이 무의식 속에서 두려워서일까? 세상은 참 스마트해져서 이런 검색도 가능하고, 이런 모음도 가능한데, 이렇게 항상 죽음을 달고 살면서도 무서운 줄 모르고, 죽는 날까지 생의 정산定算을 미루고 또 미루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