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일 ‘가’해(마태 5,17-37)

“행복하여라!” 하신 산상 설교의 대헌장(마태 5,1-12)과 그에 따라 세상을 소금이요 빛으로 살아야 하는 제자들의 신분(마태 5,13-16)을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산상 설교의 본격적이고도 구체적인 세부 내용으로 기나긴 말씀을 시작하신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모두 3개의 장을 할애하여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과 그 율법의 제정자이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진지하게 살려는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편집하고 재구성한다.

연중 제5주일 ‘가’해(마태 5,13-16)

복음의 맥락을 따라 이해하자면, “행복하여라!”로 시작하는 하늘 나라의 헌장과도 같은 진복팔단을 설파(마태 5,1-12)하신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의 시민이 세상 사람들 앞에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처럼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으로 살라고 가르치신다. “행복한” 그리스도인은 다른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는 이들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늘 나라에서 큰 상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을 받았지만, 인류의 역사에도 책임이 있다. 세상에 소금이

연중 제4주일 ‘가’해(마태 5,1-12ㄱ)

교회는 오늘 예수님의 이른바 ‘산상설교’(마태 5,1-7,27)의 첫 부분 ‘참행복’에 관한 묵상을 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오늘 복음은 ‘모든 성인 대축일’과 ‘위령의 날 첫째 미사’에서도 같은 대목이 읽힌다. 이 복음 대목에 관해 ‘시적詩的’인 텍스트나 ‘윤리 강령’ 정도로 이해하는데 익숙해진 나머지 불행하게도 이 대목이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1코린 1,18)에 관한 말씀이라는 사실을

연중 제3주일 ‘가’해(마태 4,12-23)

오늘 우리는 복음사가 마태오가 전해준 예수님의 공생활 시작에 관한 내용을 듣는다. 마르코복음이 예수님의 세례와 광야에서 겪은 악마의 유혹에 이어 예수님의 공생활을 기록하듯이 마태오복음 역시 같은 순서를 따르지만 조금 더 자세하고 긴 내용으로 요르단 강에서 받으신 예수님의 세례(참조. 마태 3,13-17), 그리고 광야에서 받은 악마의 유혹과 그에 대한 승리(참조. 마태 4,1-11)를 전한 뒤 오늘 공생활의 시작을 알린다.

연중 제2주일 ‘가’해(요한 1,29-34)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리는 대림절 동안 우리를 동행했으며 지난주 월요일 ‘주님 세례 축일’에 만났던 세례자 요한을 오늘 전례에서 다시 만난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어린양”이요 하느님의 종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기꺼이 자신을 내놓는다. 성탄 시기를 마감한 교회는 연중 시기를 시작하면서 연중 제2주일 복음을 요한복음에서 취한다. 연중 시기 ‘가, 나, 다’ 해의 복음은

주님 세례 축일 ‘가’해(마태 3,13-17)

오늘의 전례에서는 주님의 공현 대축일에 기념하던 주님의 세례를 따로 떼어 별도로 기념한다. 성 막시모(4세기)께서 『동정녀의 몸에서 나신 첫 번째 성탄,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음성)과 성령 안에 나신 두 번째 성탄』이라고 말한 이 날 교회는 주님의 세례를 기념하고 우리의 세례를 상기한다. 동방교회에서는 공현 축일에 세례수를 축복하는 전통이 있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인간을 위해 영원한 생명의

주님 공현 대축일 ‘가’해(마태 2,1-12)

교회의 전례는 주님의 탄생으로부터 공현까지, 주님의 현존으로부터 현시顯示까지의 역동성力動性을 기념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예수님께서는 요셉과 약혼한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를 통하여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심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목자들은 천사의 알림을 듣고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를 찾아냈다.”(루카 2,12.16) “목자들은 아기(예수님)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주었다.”(루카 2,17) 그렇게 예수님, 구세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가’해(루카 2,16-21)

교회는 해마다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낸다. 원래 전례적으로 이날은 성탄 후 8일째 되는 날이므로 과거에는 성경의 전통에 따라 예수님의 할례와 작명 기념일로 지냈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및 ‘세계 평화의 날’로 정리되었다. 성모 마리아께 ‘하느님의 어머니’를 뜻하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한 것은 에페소 공의회(431년)이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가’해(마태 2,13-15.19-23)

성탄절 다음 주일이다. 성탄으로 나신 예수를 기리는 교회가 그 첫 주일을 성 가정 축일로 지내는 것은 이 세상을 찾아오신 예수께서 인간들의 일상과 가정, 곧 인간들의 법과 제도 안에 들어가셨음을 새기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가정이라는 제도와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함이다. 이 축일에 우리는 ① 나자렛의 성 가정, ② 우리들의 가정, 그리고 ③ 교회라는 하느님의 가정에 대하여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가’해(루카 2,1-14)

성탄 대축일을 두고 로마인들은 원래 ‘festum solis invicti’, 즉 ‘정복되지 않은 태양의 축일’이라 불렀다. 다시 말하면, 이제 동지를 갓 지내고 다시 태양이 더 커지는 날들의 시작 시기를 기념하였던 것이다. 죽은듯싶었던 나무들도 이제 다시 생명을 향하여 새로운 잎들을 준비할 것이다. 그렇게 구유 위의 아기 예수님께서는 세상 만물에 생명을 다시 주실 분이시다.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이다. 예수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