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다 보면……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1875~1926년)

“당신은 아직 젊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점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여, 당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모든 문제에 관하여 그 문제를 열쇠로 잠긴 방이나 외국어로 쓰인 책들처럼 문제 자체로 인내롭게 사랑해보도록 기도합니다. 주어지지도 않을 해답이 주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아직 살아보지 않은 문제들일 것이기 때문입니다.……문제들을 지금 살아내십시오.……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조금씩 조금씩 나도 모르는 순간에 그 대답 안에 살고 있을 것입니다.……중요한 것들은 거의 모두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중요하게 마련입니다.”(*‘어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 이 대목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시詩에 푹 빠졌던 19살 프란즈 카푸스Franz Kappus라는 젊은이에게 보낸 편지 10통의 모음집에 등장한다. 우리 말로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여러 번역이 있다. 이 대목은 아래의 이탈리아어에서 번역하였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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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 è così giovane, e così al di qua di ogni inizio, e io vorrei, meglio che posso, caro amico, pregarLa di avere pazienza con tutto ciò che è irrisolto nel suo cuore, e di sforzarsi di provare amore per le domande in sé, come se fossero delle stanze chiuse a chiave, o dei libri scritti in una lingua straniera. Non si affanni, dunque, per ottenere risposte che ancora non possono esserLe date, perché non sarebbe in grado di viverLe … Viva le Sue domande adesso. Forse, così, un giorno lontano, a poco a poco, senza accorgersene, vivrà già dentro la risposta … È faticoso quasi tutto ciò che è importante, e tutto è importante”(R. M. Rilke, Lettera a un giovane po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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