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 노래의 배경이 된 프로방스의 여름은 우리의 여름처럼 습하지는 않지만, 몹시 뜨겁다. 그래서 뜨거운 날 생각나는 노래이다. 흔히 <Starry, starry night>이라는 제목으로 잘못 알려진 곡의 원래 제목은 “Vincent”이다. 나로서는 한때 자주 들러야만 했던 뉴욕 뉴 러셀New Rochelle 출신, 1971년 히트곡 <American Pie>로 잘 알려진 돈 맥클린Don McLean(1945~)이 같은 해에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담아 노래했다. 학생들과 10년 동안 ‘인간과 예술’이라는 장章을 만나면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세계를 통해서 본 인간의 예술’이라는 내용을 학생들과 나눌 때마다 빈센트의 작품 영상들과 함께 들었던 곡이다. 앞뒤가 안 맞는 번역인 듯해도 빈센트의 작품 슬라이드를 500장 정도 매년 보다가 그의 연보까지 쓰고 난 뒤, 아직 기계 번역이 없던 2005년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번역했던 곡이다.

Vincent

Starry, starry night /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 Look out on a summer’s day /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 Perhaps they’ll listen now

Starry, starry night /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Colors changing hue / Morning fields of amber grain /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 Perhaps they’ll listen now

For they could not love you / But still your love was true / 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 / On that starry, starry night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 But I could have told you, Vincent /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 As beautiful as you

Starry, starry night /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 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 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

Like the strangers that you’ve met / The ragged men in ragged clothes / The silver thorn of bloody rose /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Now, I think I know what you tried to say to me /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 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 Perhaps they never will

***

빈센트

파란색과 회색으로 칠을 해 가며 / 내 마음 한켠에 어두운 그림자 어느 여름 더운 날, 그날을 보네

언덕 위의 그림자, 나무와 수선화의 스케치 / 산들거리는 미풍, 뺨에 스치는 매서운 겨울바람 / 솜이불 같은 눈 덮인 들판

이제는 알아요. 당신이 말하려고 했던 그것을 / 얼마나 괴로웠던 나날이었는지 또 얼마나 자유롭고 싶었었는지 / 사람들이 듣고 싶지 않았기에 도무지 알 수 없었던 사연들 / 아마도 이제는 듣고 있겠지요

별들이 반짝이는 밤 / 불꽃처럼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꽃들 / 보랏빛 아지랑이, 구름의 소용돌이 / 빈센트의 영롱한 초록 눈동자에 어리네

형형색색 가지가지 빛과 색깔들 / 누렇게 물든 아침 들판 / 고통으로 주름져간 그의 얼굴 / 사랑스러운 그의 손길이 어루만지고

이제는 알아요. 당신이 말하려 했던 그것을 / 얼마나 괴로웠던 나날이었는지 / 또 얼마나 자유롭고 싶었었는지 / 사람들이 듣고 싶지 않았기에 도무지 알 수 없었던 사연들 / 아마도 이제는 듣고 있겠지요

그 누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어도 / 당신의 사랑은 진실했었죠 / 이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던 바로 그날 /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 그러듯 / 그렇게 당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죠 / 하지만 빈센트, 당신같이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 이런 세상이 도무지 맞지 않았던 것을

별이 반짝이는 밤 / 텅 빈 홀에 걸려있는 초상화 / 이름 없는 벽 위에 액자도 없이 걸려있는 그 모습 / 그저 세상을 바라보고만 있는

낯선 이방인의 눈길 / 초라한 모습 핏빛 장미, 은빛 가시 / 순백의 눈밭에 뭉게지고 부서지면서

이제는 알아요. 당신이 말하려 했던 그것을 / 얼마나 괴로웠던 나날이었는지 / 또 얼마나 자유롭고 싶었었는지 / 사람들이 듣고 싶지 않았기에 도무지 알 수 없었던 사연들 / 아마도 영원히 듣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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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빈센트

  1. ‘빈센트’ 좋은 노래 소개로, 고흐 작품을 찾아보는 좋은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고흐 박물관(네델란드) 웹사이트에 200점 좀 넘은 온라인 선별 연도별 고흐 작품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그의 생애가 소개되어져 있었어요.

  2. 기계번역으로는 도저히 표현하지 못할 애틋함이 있어요. 벤지번역 .고맙습니다. 고흐의 그림을 처음보았을때 암껏도 모르고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의 고독과 외로움이 아름다움이 되어 그림속에서 사람들을 끌어당기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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