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편과 돈 보스코

환난 때의 피신처

“주님께서는 억눌린 이에게 피신처, 환난 때에 피신처가 되어 주시네.”(시편 9,10)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이 시편은 구원을 받은 가난한 이의 시편이다.

돈 보스코는 이 시편 구절을 “환난 중 적절한 때에 도움을 주시는 주님”이라고 읽었다. 어려운 순간에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자신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 시편 기록자와 함께, 돈 보스코는 하느님의 도우심이 종종 예수님의 어머니를 통하여 우리에게 내려온다고 확신하였다.

돈 보스코는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마리아 덕분에 “적절한 때에” 도우심이 왔다고 기록했다. 그리고는 교회의 위대한 박사를 인용하여 “성 토마스는 포도주가 완전히 바닥나서 잔치에 온 손님들이 이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기다리지 않고 주님께 부탁하는 마리아의 부지런함을 찬미하였습니다. 마리아께서는 필요성이 임박하자마자 시편 말씀에 따라 주님에게서 적절한 도움을 이끌어냈습니다.”(OE20 226s)

돈 보스코는 비오 9세 교황님의 기도 정신에 관하여 말하면서 교회가 특별히 어려운 순간에 “주님의 자비를 얻고 적절한 도우심을 찾아 확신에 찬 간청으로 은총의 보좌를 에워쌀 필요가 있습니다.”(OE23 191)라고 하였다.

많은 고난을 겪은 한 형제 회원의 삶은 우리에게 인생의 모든 환난에서, 특별히 죽음의 순간에 “적절한 때에 강력한 도움이 되실(potens auxilium in tempore opportuno)” 마리아의 보호하심에 온전히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OE31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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