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편과 돈 보스코

꿰뚫어 보시는 분 하느님

“이제 악인들의 죄악은 다하고 의인은 당신께서 굳세게 하소서.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분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시다.”(시편 7,10)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겉모습이나 행동만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의도까지도 보시는 분이시다.

돈 보스코의 어머니 맘마 마르게리타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하느님께서 보고 계신다.”라는 말을 수시로 했다. 맘마 마르게리타의 전기 작가에 따를 때, “이 말씀은 자녀들을 위해 대단히 훌륭한 표어였으며, 자녀들이 마지막 날 심판하실 위대하신 하느님의 눈 아래에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하도록 했다.”

이러한 맘마 마르게리타의 표어를 설명하기 위해 전기 작가는 예들을 든다: “애들이 집 밖 들에 나가 놀러 가겠다고 하면 ‘하느님께서 너희를 항상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하며 허락하곤 했다.……어떤 일을 애들에게 물으려고 할 때도 애들이 거짓말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하느님께서 너희를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라.’라는 말을 미리 반복하곤 했다.”

하느님께서는 겉모습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숨은 생각까지도 보시는 분이시다: “(돈 보스코는) 애들이 침울하게 생각에 잠겨 있는 듯이 보이거나 영혼에 작은 어둠이라도 깃들어 뭔가 두려워하는 기색이라도 보이면 그들에게 불쑥 다가가 귓속말로 ‘하느님께서 너희를 보고 계실 뿐 아니라 너희의 속마음까지도 보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해라.’라고 속삭이곤 했다.”(MB1, 44)

청소년들의 사제 교육자가 된 돈 보스코는 자기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이 표어를 잊지 않았다. 첫 번째 오라토리오의 돈 보스코 침실에는 십자고상 하나와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님 상본, 그리고 “하느님께서 너를 보고 계신다!(Dio ti vede! = 영어 직역. God sees you!)”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있었다. 그 어떤 다른 특별한 규칙도 없었지만, 이 한마디로 충분했다.(MB3, 212)

One thought on “시편 7편과 돈 보스코

  1. 하느님께서 보고 계신다.
    내 마음까지도 꿰뚫어 보신다.
    저의 두려움.
    저의 어리석음.
    저의 근심과 걱정
    내 힘으로 도저히 해볼수 없는 것들
    보고 계시니. 걱정하지말라는 말씀.
    제가
    세상 삶이 조금 시끄러울 때
    꼭 필요한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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